2023년 02월 16일 (목)
여호와의 영
오늘의 말씀 : 사사기 6:33-40 찬송가: 214장(구 349장)
33 그 때에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다 함께 모여 요단 강을 건너와서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친지라
34 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에게 임하시니 기드온이 나팔을 불매 아비에셀이 그의 뒤를 따라 부름을 받으니라
35 기드온이 또 사자들을 온 므낫세에 두루 보내매 그들도 모여서 그를 따르고 또 사자들을 아셀과 스불론과 납달리에 보내매 그 무리도 올라와 그를 영접하더라
36 기드온이 하나님께 여쭈되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거든
37 보소서 내가 양털 한 뭉치를 타작 마당에 두리니 만일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은 마르면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줄을 내가 알겠나이다 하였더니
38 그대로 된지라 이튿날 기드온이 일찍이 일어나서 양털을 가져다가 그 양털에서 이슬을 짜니 물이 그릇에 가득하더라
39 기드온이 또 하나님께 여쭈되 주여 내게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말하리이다 구하옵나니 내게 이번만 양털로 시험하게 하소서 원하건대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40 그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 곧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었더라
중심 단어
여호와의 영, 기드온, 이스라엘, 구원하다, 시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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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드온
34절: 여호와의 영이 임하셨다
35절: 미디안 연합군과 싸우기 위하여 이스라엘 군사를 모집하였다
36-40절: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세우신 표징을 하나님께 두 차례나 요구하여 응답받았다
도움말
1. 여호와의 영(34절): 성령 하나님을 가리킨다. 성령님께서 기드온에게 임하신 것은 그에게 특별한 은사를 주시고 그를 온전히 주관하시기 위함이다.
2. 아셀과 스불론과 납달리(35절): 이스르엘 평원 북쪽, 곧 가나안 북부 지방에 거주한 지파들이다. 므낫세 지파와 더불어 미디안 족속의 직접적인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자들이었다.
말씀묵상
기드온에게 임하신 여호와의 영
여호와의 영, 곧 성령님께서 기드온에게 임하셨습니다(34절). 이 사실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 할 것이 아니며, 또한 그럴 수도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적과의 싸움에 임할 기드온에게 성령님의 능력과 지혜를 덧입혀 주시고, 오직 하나님의 인도를 좇아 행동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행해야 할 주의 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슥 4:6). 누구든지 주의 뜻을 행하고자 하면 먼저 성령 충만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함께하신 하나님
기드온은 먼저 자기 지파를 소집하고, 인접 지파들에게도 도움을 청합니다(35절). 그러나 이들만으로는 미디안 연합군을 상대하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기드온은 ‘과연 하나님께서 나를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세우신 것이 맞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기드온이 ‘양털과 이슬’(36-40절)로 표징을 두 차례나 요구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노여워하지 않으시고 마치 아버지와 같은 심정으로 기드온의 요구를 모두 들어 주셨습니다. 따라서 이제 기드온에게는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실 것을 믿고 미디안 연합군과 맞서는 일만 남게 됐습니다. 우리는 표징을 요구한 기드온의 행위를 불신앙의 행위로만 매도해서는 안 됩니다. 전투에 임할 자가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재확인하는 것은 아무리 해도 지나침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언제라도 영적 싸움에 임해야 할 우리에게 요구되는 당연한 기본자세입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기드온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기드온이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과 싸울 때, 여호와의 구원의 표징으로 삼은 것은 무엇입니까(36-40절)?
3. 본문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깊은 묵상
1. 여러분은 하나님의 약속과 눈앞의 현실 사이에서 무엇을 더 따르고 있습니까?
2.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기에 앞서 성령 충만을 간절히 구해 보십시오.
3.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깨달은 점, 느낀 점, 적용점 등)은 무엇입니까?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20여 년 전 본 교회인 감리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할 때 말씀의 은혜를 나누며 가족처럼 지냈던 집사님을 먼저 천국으로 보냈다.
오늘 목회사관학교 졸업예배가 있어 안식예배(입관예배)만 드리고 천국환송예배(발인), 부활예배(하관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어제 서울로 올라와야 했다.
지금까지 장례를 집례하면서 이렇게 내 마음에 슬픔으로 가득 찼던 적은 없었다.
‘건축사’로 사업하시다 실패하신 집사님은 딸과 함께 나그네 인생을 사셨다.
본교회를 떠나면서 헤어지게 되었지만, 집사님과 교제는 계속 이어지게 되었다.
그 후로 서울과 경기도를 떠돌다가 강원도 고성에서 정착하셨다.
교회를 개척하고 처음으로 여름 수련회를 집사님이 계신 고성으로 갔었다.
몇 년이 지난 후 집사님은 어느 날 나에게 농담처럼 이런 부탁을 하셨다. “목사님! 저 천국 가면 목사님이 장례 치러주세요!”
월요일 저녁 갑자기 위독하시다는 전화를 받고 아내와 함께 춘천병원 중환자실로 향했다. 눈을 거즈로 가리고 산소호흡기를 의존해서 숨을 가쁘게 쉬고 계신 집사님의 손을 붙잡고 마지막으로 축복해 드렸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부모님보다 가족보다 더 슬프고 가슴이 아픈 이유가 무엇일까?... 영적인 가족이 육적인 가족보다 더 가깝기 때문이 아닐까? 내 생각과 마음이 목회사관학교 졸업예배에 있지 않고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집사님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미디안이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서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치고 있었다. 그때 성령께서 기드온에게 임하자 나팔을 불어 군사들을 모은다.
므낫세, 아셀, 스블론, 납달리 지파들이 함께 모이긴 했지만, 미디안과 싸우기에는 아직 부족했다.
그때 기드온이 하나님께 묻는다.
‘36 기드온이 하나님께 여쭈되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거든
37 보소서 내가 양털 한 뭉치를 타작 마당에 두리니 만일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은 마르면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줄을 내가 알겠나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기드온에 기도를 들어주셨다.
그래도 아직 기드온 마음에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았다.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여쭙는다.
‘39 기드온이 또 하나님께 여쭈되 주여 내게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말하리이다 구하옵나니 내게 이번만 양털로 시험하게 하소서 원하건대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40 그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 곧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었더라’
기드온이 하나님의 말씀을 확신하지 못해 두 번이나 하나님께 여쭈며 표징을 구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책망하지 않으시고 구한대로 이루어주셨다.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
기드온이 하나님께 여쭙는 모습은 사사기의 처음 하나님만 의지했던 이스라엘의 모습과 같다.
‘삿1:1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 주었노라 하시니라’
기드온이 하나님을 향한 불만이 있었다. “오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나이까?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올라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우리를 넘겨 주셨나이다”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을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사사로 부르면서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약속하셨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목사님! 저 천국 가면 목사님이 장례 치러주세요!” 라는 말씀을 하신 이후로 삶과 건축사로서 명예도 점점 회복되셨다. 이제는 세상에 멋진 작품을 남기실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집사님은 기도온처럼 끊임없이 주님께 물었다. ‘기드온이 하나님께 여쭈되...’ ‘기드온이 또 하나님께 여쭈되...’
20여년 동안 집사님은 주님과 나눴던 말씀을 다이어리에 정리해 놓으셨다. 그리고 나와 만날 때마다 그 말씀을 펼쳐놓고 밤새도록 말씀의 은혜를 나눴다. 어제 돌아오면서 그 유품을 가져왔다.
이제부터 집사님과 못 다한 말씀의 은혜를 다이어리 속에서 나누려고 한다. 그리고 일 년 뒤 제자리에 돌려 놓으려고 한다.
욥과 같은 고난을 받으시면서 풀리지 않는 인생의 문제 앞에서 끊임 없이 집사님은 질문하셨다.
‘하나님께 여쭈되...’ ‘또 하나님께 여쭈되...’
주님! 사랑하는 집사님을 먼저 주님 품으로 보내드립니다. 풀리지 않는 고난의 문제를 가지고 묻고 또 물으며 답을 찾아가려고 하셨던 집사님의 모습을 추억합니다.
이제 집사님이 남겨놓으신 영적 다이어리속에서 집사님을 만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 여쭈되...’ ‘또 하나님께 여쭈되...’
그래도 주님은 함께 하셨고 영원히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이 종이 오늘도 주님께 여쭙니다. 기드온에게 그대로 행하심으로 함께 하신다는 확실한 믿음을 주셨던 것처럼 저에게도 믿음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