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안영갑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자수작품을 모아 전시하는 이번 특별전은 자연과 일상생활의 면면을 한폭의 그림으로 또는 생활용품으로 형상화한 다양한 자수작품 250여점이 전시된다.
안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자수작품은 조선시대 사군자를 수놓은 궁중자수부터 병풍등을 만든 회화자수, 햇대보 양복덥개 방석 책상보 식탁보 등에 십자수, 스티치를 수놓은 생활자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 특히 근·현대 자수는 일제와 해방 후 일본자수의 영향과 서구화 열풍으로 서양자수 교육이 본격화되면서 독특한 자수양식으로 발달된 한국여성들의 빼어난 솜씨를 엿볼 수 있다.
“지난 1993년 선교장의 고 성기희 여사가 마련한 강릉 전통보자기 전을 본 뒤 생활속의 자수품을 모으게 됐다”는 안교수는 지난 4월 강릉시에 자수박물관 건립 제안서를 내는 등 강릉자수에 대한 많은 애정을 보이고 있다. 개막식은 21일 오후2시. <江陵=趙上瑗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