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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ㅡ 완도 상왕산을 다녀와서 ㅡㅡㅡ
산 행 지 -상왕산(상왕봉644m, 심봉598m,백운봉601m,업진봉544m,숙승봉641m)
산 행 일 -2019,03,16(토)
누 구 랑 -통영축산농협산악회정기산행
산행코스 -대구리-심봉-상왕봉-백운봉-업진봉-숙승봉-불목저수지-주차장
이동거리 9.8km 소요시간 4시간44분 이동시간 4시간20분 휴식시간 14분 평균속력 2,39km/h
오름 1,145m 내림 1,134m 출발지해발 20m 도착지해발27m
ㅡㅡ 산 행 지 도 ㅡㅡ
ㅡㅡ 산 행 기 ㅡㅡ
사람이 어딘가를 향해 떠난다는 사실은 언제나 가슴설례게 합니다 오늘은 통영에서 꽤먼거리인 전남완도까지 여행을 간다고 하니 봄을 맞은 처녀가슴 마냥 나의 가슴도 쿵더쿵 쿵더쿵거립니다 신라시대때 해상왕 장보고가 천하를 호령했던완도 55개의 유인도와 146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완도 전국제일의수산업양식지이며 다도해국립공원인 완도 그곳에서 제일 높은곳으로 발길을 옮기려고 또 봄기운이 남도의산하를 움직이고 있을 이때을 맞추어 남녁의섬산행을 떠난다
꽃피는것을 시샘한다는 꽃샘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더니 오늘은 누그러져 다행이다
(06;00)고려병원앞을 출발하여 죽림중앙매장앞에서 일행 태우고 본산악회 제33차산행을 출발했다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버스안에는 TV걸어서 세계속으로의 프로에 정신이 팔려 조용하다 섬진강휴게소에잠시 들려 쉬어간다 가는길이 멀어 휴게소에서도 오랜시간을 보낼수없다 그나마 고속도로가 생겨 옛날 보다야 시간이 많이 단축되지만 3시간30여분을 달려야 도착할수 있는 먼거리여서 눈을 지그시 감고 있으니 상왕산 그리메가 눈앞에 떠오른다 6번이나 다녀온산이라서 산길이 휀하다
(09:26)대구리주차장에 도착하고 산행준비한다 예전에는 이런주차장도 없어 도로변에서 내려 산으로 올라가곤 했는데 이전 지방자치단체에서 많이 찾아주라고 화장실까지 갖춘 주차장은 감사할 다름이다 어디던지 많은 편의제공을 해준다
(09:31)단체사진 박고 산행출발한다 마을 어귀를 돌아 올라서면 이내 산길로 접어든다 전형적인 산길은 어느산보다 색다른 풍광을 볼수있다 때는 겨울인데 여름산길을 걷는 느낌이 든다 산전체가 푸른 상록수로 우거져있고 동백꽃이 피어 산객들을 환영하고 있으니 걸음도 가볍다 기승을 부리던 꽃샘추의도 물려가고 오르는 산길은 봄기운이 감돌고 등로옆에 피어있는 얼리지꽃과 이름모를 봄꽃(야생화)이 환하게 웃으며 우리을 반갑게 맞이한다 내심 먼저올라가면서 우리 회장님 오늘 바쁘시겠다 싶어진다 들꽃을 전문으로 찾아 다니시는 회장님 오늘 물만난 기분일거다
(10:04)조망이 터지는 바위에 올라서니 발아래에 펼처진 간척지에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그어져있는걸보고 놀나지 않을수 없다 섬지방에 저렇게 넓은 들판을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바다물이 많이 빠지는 바다를 매워서 논으로 활용하는 간척사업을 해놓은 섬마을 의 삶의터전을 보는것 같았다 뒤따라오는 일행들에게 자리 양보해주고 올라선다 밀림속같은 어두침침한 숲속을 헤치며 올라가는 등산로는 예전에 비해 많이 정비가 되어 있는 모습이다
(10;36)여름철의 밀림숲속 같은곳에 해싱세트장삼거리가 나타나고 대신리2.7km/해신세트장1.7km/대구미2.1km/상왕봉0.8km/심봉0.3km를 안내하는 이정표를 만난다 산길은 계속해서 밀림속을 걷고 있다 심한급경사로가 나타나고 하늘이 열리는가 싶더니 앞을 가로 막아서는 암봉이 나타나고 그꼭대기에 정상석이 보인다 예전에는 밧줄을 타고 올라갔는데 그밧줄은 철거해 버리고 우회로를 안전하게 설치해놓아 편하게 정상을 올라설수있다
(10:51)어느스님이 쉼봉에 이르러 바다를 보며 잠시숨을 골랐다는 쉼봉 그러나 표지석은 심봉이라 되어있는정상에 올라섰다 다도해상의 신지도로 연결되는 연육교을 내려다보며 헬기로 공수해서 심어놓은 (해발598m-심봉)정상석이 남성의 심불처럼 장대하게 위로 향하고 있다 내륙지방에서 사는 분들이 한결같이 그리워하는 아름다운 남도의 다도해의 절경을 한눈에 바라 볼수있어 좋습니다 인정샷은 필수입니다 먼저올라가신 이노교수님뒤를 따라 상왕봉으로 향합니다 78세의 나이에도 저와같이 항상선두를 이루며 다니시는 교수님의 산행실력은 우리가 본받아야할 일입니다 정말 항상 존경스러운분과 같이 동행하면서 듣고 배우는 저를 사랑해주시니 더욱 감사할 뿐입니다
(11:08)상왕봉 정상에 올라서니 테크전망대를 설치해놓았고 정상석도 새로 단장해놓았습니다 상왕봉은 완도의 크고작은섬 200여개를 거느리며 노령의 마지막에 우뚝선 상왕산의 최고봉으로 주변에 백운봉(601m), 심봉(598m),업진봉(544m),숙승봉(461m)을 거느리며 다도해의 풍경을 눈이 시리도록 조망할수 있는 곳이다 상왕산은 "코끼리의우두머리산"이라는 뜻이며 통일신라시대 장보고대사의 활발한 해상무역을 통해 남방불교의 영향을 받은 불산인 부처의 산으로 다섯개 봉우리명이 모두 불교용어로 명명되어 불리었고 법화사지,관음사지등 불교유적 뿐만아니라 천혜의 경승과 풍광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상왕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 남쪽 난대지역이라 육지나 다른지역의섬에서 보기 어러운 붉가시나무,동백나무,후박나무등 전국최대의 난대 상록활엽수림이 원시 밀림상태로 우거져있다 그런데 3~4년전만해도 정상석에 뿐명히 "상황봉"으로 새겨져 있었는데 이제는 "상왕봉"으로 고쳐져 있습니다 인정샷을 하고 그아래로 내려서니 상왕산 상왕봉 지명 제정및개정은 "2017년6월23일부로 국토지리정보원고시 2017-1797호에의거 산명은 상왕산으로 지명제정(상왕봉,백운봉,심봉,숙승봉,업진봉)당시 상황봉을 상왕봉으로 개정되었음" 안내해주고 있어 이해가 가진다 산이름도 예전엔 오봉산이라 했는데 상왕산으로 바로 잡아놓아 좋습니다 상왕봉에서 내려서는길은 능선길 같아서 편하게 내려 섭니다 조망터를 지나고 내려서는길은 다소 내림길이라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11:42)임도가 지나가는 하느재에 도착하여 B팀이 갈 B코스인 완도수목원길을 안내해놓고 A코스는 직진하는 백운봉방향을 표시 해두고 올라간다 3층전망대를 지나고 내림길로 잠시 접어들더니 예전에 없었던 숯가마터가 복원되어 있다
(11:47)완도수목원 숯가마터는 붉가시나무숯생산활동으로 조선왕조신록 정조18년(1794년)공납기록 지역주민생겨수단으로 수목원내 숯가마에서 1960년대 까지 숯생산 활동이 지속되었다 숯제조분야 명인 "정무삼"씨 (대한명인제106-50호)에 이해2015년현재까지 명인유지 하고있다 완도 수목원에는 숯의 주원료가되는 붉가시나무가 수목원산림 면적의 50~60%이상 분포되어 있다 붉가시나무의 특징은 숯의원재료인 목재의 조직이 치밀하고 비중이 높아 일반 온대성 참나무숯에 비해 강도가 높아 화력이 세고 불이 오래가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백운봉 오르는길이 길고 힘들정도로 경사도가 있어 쉬엄쉬엄 올라간다
(12;14)조망바위에 올라서 뒤돌아본다 다른지역의 산같으면 앙상한 나무가지만이 산을 지키고있는데 비해 이곳은 상록수림이 겨울에도 온산이 푸르게 보여 이채롭다 저멀리 삼문산이 보입니다 삼문산하니 고구마가 생각납니다 전남삼문산에는 옛날 장흥천관산에서 살며 축지법에 통달한 위처사가 삼계문에살고있는 성처사를 자주찾아와 글과재주를 겨루며 살았는데 득암리의 김처사가 자리를 같이 하여 세사람은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그러던중 어느날 일본인들이 해난사고로 표류한것을 이 세처사가 구해 주었더니 고구마종자인 남감자를 주고 돌아갔다 그후 세처사는 이것을 심어 먹었으며 이웃한 고금도사람에게도 종자를 나누어 주었는데 이 고구마가 전국적으로 펴져 그이름이 고금도의 고금마가 고구마로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한참을 즐기다가 올라서니 바위덩어리들이 옹기종기모여있는 백운봉정상이다
(12:22)백운봉정상은 어느산의 정상석과 사뭇 다르다 바위가 놓여진 제자리에서 석공이 글을 새겨 넣은것 같은데 정확한 사실은 모르겠다 어느스님이 백운봉에 이르러 흰구름을 벗삼았다고 하는데 흰구름은 없었지만 동행하는 선영이를 벗삼았으니 오늘 하산주는 더욱 땡기겠지요 백운봉에서 내려다보는 완도의 산은 초록입니다 저도 마음도 항상 초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어릴적부터 초록색을 좋아했는것 같습니다 초딩때 그림을 그리면 연초록색(파랑색과 노랑색을 혼합)의물감을 제일 많이 사용하였으니까요 지금도 책상보는 초록색으로 깔아놓았으니까요 그런초록의산을 오늘 마음껏 즐기며 걷고 있읍니다
(12:40)어느스님이 이곳에서 업을 다하였다는 업진봉에 올라섭니다 이제 오를수있는봉우리는 숙승봉 하나 남았으니 일행이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자 하신다 점심이라고는 고구마한나 먹는것인데 거창하게 점심상을 차릴거야 없고 바위에 앉아 물한모금하며 고구마하나 먹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전화벌이울려 받아보니 뒤따라오는 일행이다 2km정도 뒤에서 연락이온다 그분이 올라하면 1시간이상 기다려야 할것같아 보인다 천천히 발길을 옮기며 동백꽃의 향연을 받으며 황홀한 산행를 즐기면서 간다
숙승봉오름길은 급경사로이며 철계단을 수없이 올라서여한다 그래도 예전처럼 위험구간은 없어 좋다 어느산을 가더라도 요즈음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등산로정비를 잘해놓아 정말 안전하게 산행을 할수 있어 좋다
(13;35)스님이 숙면을 하는 모습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아무리 봐도 내눈에는 그런형상이 잡히지 않아 애만 태웁니다 예전엔 숙승봉에서 내려다보면 해신세트장이 보여 장보고장군의 냄새가 나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세트장을 찾아볼수없이 철거해 버렸습니다 불목저수지를 바라보며 종착지가 눈에 들어 옵니다 하산길이 급경사로이여서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합니다 청소년수련원을 지나 불목저수지뚝을 옆에두고 개울을 건너면서 스틱을 씻어 배낭에 집어넣고 여유로운 걸음으로
(14;25)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선두로 내려와 해신세트장도 구경하고 오뎅국물에 하산주나 할것이라 마음먹었는데 해신세트장도그오뎅팔던 가계도 문을 닫은지 몇개월 된모양이다 어수선한 가계의모습이 왠지 씁슬하게 보인다
오늘산행은 푸른숲으로 눈을 즐겁게 해준 산길이였다
ㅡㅡ 산 행 사 진 ㅡㅡ
숯가마터
간척지가 보입니다
상왕봉에서 바라본 심봉
아이더사장님 언제나 말없이 묵묵한모습
저푸른숲이 모두가 상록활엽수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체사진
상왕산 상왕봉
전망바위에서
완도대교
올라올때는 힘들어 죽겠다해도 카메라 앞에서는 환한 모습의 선영이
코끼리 머리을 연상하는 상왕봉
어느스님이 이곳에서 업을 다했다는 업진봉
스님이 숙면을 하는 모습이라는 숙승봉
동백꽃도 일행들을 환영합니다
온산이 상록활엽수림으로 푸릅니다
백운봉의 옛모습 그대로 입니다
온산이 상록수림입니다
마라톤너 심사장님 폐활량은 누구도 못따라가지요
심봉에서 바라본 상왕봉
제일높은곳에 선 노교수님 항상 존경스럽습니다
얼리지도 반겨줍니다
전망바위에서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아시나요
첫댓글 멋진산 예쁜봄 기운 선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따뜻한 봄 멋진 산행 되시길ㅡㅡ
항상 찾아주시니 감사합니다
봄이되면 봄처녀소식 전하려오는 첫손님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