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위하여 최대한 직관적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위 표는 세계경제에 특별한 무리를 가하지 않은 채 진행한 세이브의 결과를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즉, 작정하고 세계경제를 파탄내려하지 않는 이상 상한가, 하한가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대부분 위의 트렌드를 따릅니다.
또한 재료의 공급이 안정적임을 가정하였고 시너지효과를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관해선 제 경제총정리 글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짙은 녹색은 RGO 분배를 무시하고 어느 주에 건설하든 흑자운영을 보장하고 (수요가 나온다는 가정하에)
연한 녹색은 RGO와 시너지 연계 보너스를 통해 짙은 녹색만큼의 수익을 뽑아낼 수 있는 소위 '포텐셜'이 있습니다.
노란색은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기며, 시너지 없이는 당장 적자도 날 수 있는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빨간색은 정말 특별한 필요가 아니라면 애초에 짓지 않거나 당장 폐쇄해야할 상태입니다.
빅토리아 경제 운용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1. 두터운 중산층 확보와 넉넉한 재정운용을 우선함
2. 높은 산업점수를 목표로 함
전자를 목표로 할 경우, 위의 표를 참고하여 연도별 최적의 산업을 꾸려나가면 됩니다.
후자의 경우는 이야기가 약간 다릅니다.
빅토리아의 산업점수는 산업의 질이 아니라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총 고용자의 수에 의해 결정됩니다.
따라서, 산업점수는 대게 그 나라 직공의 수와 비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수익률 200%를 돌파하는 자동차 공장 하나보다
만년적자여도 수십 수백만 노동자를 동원해 옷 신발을 찍어대는 공장이 더 높은 산업점수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높은 산업점수를 위해선 수익보단 최대한 많은 고용이 창출되는 산업이 최우선 되어야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적자가 나서는 안되겠죠. 사실 적자나도 되긴합니다. 보조금으로 지탱할만한 돈이 있으면요.
고용을 위해 우선적으로 지어야할 공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술과 유리 공장
감히 절대상품이라고 불러봅니다. 술토리아 2
모든 주에 필수적으로 지어야합니다. 반드시 곡물과 석탄산지에 지을 필요도 없습니다.
한 주당 총 8 개의 공장을 지을 수 있는데 이중 2개는 술과 유리부터 채워야할 정도로 매우 중요합니다.
술은 빅토리아 모든 상품 중 가장 높은 수요를 자랑하기때문에 엄청난 수의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습니다.
유리는 술에대한 시너지 보너스를 제공하며 중간재이기 때문에 술수요를 같이 따라갑니다.
진정한 진가는 게임 중후반 중국의 서구화 완료시에 나타납니다.
술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계치까지 무한대로 찍어댑시다.
특별한 RGO 연계도 필요없이 게임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흑자 운영이 가능한 핵심중의 핵심상품입니다.
2. 일반의류와 고급의류 공장
술과 유리의 하위호환 버전이라고 보면 됩니다. 차이점은 술에 비해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잡는 시기가
일찍 찾아온다는 것이지만 마찬가지로 중국의 문명화나 인도독립을 촉발시켜 최대한 늦츨 수 있습니다.
일반의류로 과잉공급을 찍었다면 고급의류로 넘어가면 됩니다.
고급의류는 언뜻 생산량이 적어보여도 1벌당 필요한 노동자가 많기 때문에 역시 상당한양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타고난 높은 수익률 역시 덤입니다. 수요를 초과해도 계속 찍어대세요. 3벌 중 1벌만 팔아도 흑자니까요.
3. 일반가구와 고급가구 공장
이름에서 느껴지듯 산업 연계면에서 위의 의류공장세트과 거의 유사합니다. 차이점이라면 실크에 비해
열대목재를 구하기 더 힘들다는 것이죠. 역시 만만치 않은 막대한 고용량을 창출합니다.
1억 이상의 인구대국이 아닌이상 위의 총 6개상품 과잉생산 달성하기도 힘들 것입니다.
함정은 시너지효과 한번 내보겠다고 Lumber mill을 마구잡이로 같이 올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위의 표에서 보듯이 Lumber는 과잉공급으로 항상 만년적자나는 애물단지입니다.
나라에 통틀어 1~2개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4. 자동차와 비행기 등의 탈 것 & 전화기, 라디오 등의 가전제품 공장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빅토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찍는 공장이며, 연계효과 역시 뛰어납니다.
그럼에도 4순위로 밀려난 이유는 등장시기가 너무 늦다는 것입니다. 1900년에 이르러서 갓 올리기 시작하는
공장레벨은 수십년간 기초부터 닦아온 의류,공장,술 공장들과 고용량에서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돈이야 이쪽산업이 더 많이 벌겠죠. 그래도 다행이라면 비행기나 자동차 하나 만드는데 필요한 노동자 수가
많기 때문에 열심히 투자한다면 역시 꽤나 많은 고용량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첨단제품에만 눈이 멀어 완성재만 마구잡이로 찍다가 일렉트릭기어같은 중간재가 모자라는 일이 없도록 주의합시다.
5. 시멘트, 강철과 기계부품 공장
시멘트와 기계부품은 나름 수익도 내면서 제 몫을 해내지만
아무래도 강철이 시간이 흐를수록 적자행진을 계속하기 때문에 결국 상쇄되게 됩니다.
그래도 이 3가지 상품세트의 진가는 수많은 공장의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건설재, 유지재로서의 역할이 더 강하기 때문에
소홀히 하지말고 계속 찍어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시멘트 공장의 고용 창출량도 은근히 상당합니다.
6. 와인 & 섬유
수익도 잘나고 고용량도 괜찮지만 역시나 부족한 수요가 문제입니다.
와인은 과일이 생산되는 주에, 섬유는 목화가 생산되는 주에 하나씩 올려줍시다.
7. 목재, 종이, 비료 공장
수익도 별로 안나고 그렇다고 딱히 고용량이 높지도 않은 애매하기 짝이 없는 상품들입니다.
RGO 보너스 받는 곳에 수요만 적당히 맞춰나가는 식으로 조금만 지읍시다.
RGO 무시하고 짓다가는 공장 1레벨부터 적자날 수도 있습니다.
8. 총, 대포 등의 군수품 공장
필요없다고 하기도, 그렇고 필요하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공장입니다.
플레이어의 정복활동 빈도에 맞추어 건설하는 게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상품들과 달리 군수품은 소비자가 아닌 정부가 예산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필히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위의 표에서도 별도의 색깔로 표시한 이유입니다. 저 표를 믿고 군수품 공장만 짓다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군사를 잔뜩 뽑아놔서 군수품으로 내수경제 돌린다는 식의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실텐데 그 군사 지출비가
예산에서 나옵니다. 그 예산은 세금으로 걷히구요. 그러니까 밑돌 뽑아 기둥세우는 격입니다.
쉽게말해 투자개념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예산탭의 국방비처럼 전쟁을 위해 어느정도 적자를 감수하는 투자.
단, 탱크는 예외입니다. 탱크는 군수품보단 차라리 자동차에 가깝습니다.
9. 범선과 증기선 공장
왠만하면 아에 짓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재료비랑 공장유지비가 제품 판매비보다 더 나가는 대표적인 상품들입니다.
그래도 나는 꼭 지어야만하겠다면 가장 인구가 적은 주에 딱 1개만 지읍시다.
10. 합성 석유 공장
지어본적도 없으며 지을 일도 없고 지을 필요도 없습니다.
첫댓글 와 ㄷ....좋은자료감사합니다 ㅠ
와..술토리아를안해서 망했었군
유사 경제시뮬게임...
아 빅토2하고 싶게끔 만드는 글ㅋ
좋은 글
의류는 3벌 중 1벌만 팔아도 흑자라니 현실반영 갓겜이네요
우와 좋은글이네요 ㅎㄷㄷ
합성 석유공장은 1차세계대전때 석유지대 없는 나라가 석유공급 가능하게금 하기위한 조치인데, 실질겜은 후반대가서도 탱크뽑는일이 거의 없는 지라.....
호고곡... 추천
근데 많은 고용을 창출한다는 뜻은 어떤 뜻인가요? 모든 종류의 공장은 1만 단위로 고용을 창출하지 않나요?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품목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으면 직공이 더 많이 양산되어 고용된다는 뜻인가..
'최대한 많은 인원을 안정적으로 고용가능한 산업'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수익률만 보고 전국에 자동차 공장을 도배하다간 적자폭탄 맞고 줄도산합니다. 고무의 수급이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이죠. 반면에 큰 수익은 안나도 술 공장의 경우 보조금 지급 없이 수많은 사람들을 고용가능합니다. 이런 경우 술산업이 자동차산업보다 고용창출력이 높다는 뜻이었습니다. 적고보니 고용안정성이 더 직접적인 표현이었겠네요.
@일루미네이트 아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됐어요
공장이란거의 수익률은 어떤 장점인가요? 공장탭의 초록색 이익표시가 세수로 들어오나요?
지금까진 최대한 많은수의 직공을 고용해 안정적인 하류층 세수확보로 해왔는데 이러다보니 2번의 산업력루트랑 같은 꼴이엇네요.. 점수보단 부국강병 한번 실현해보고 싶은데
HPM 모드도 똑같나요? 다른 모드는 어떤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십니까?
최곱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