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김석진, 박동진, 박찬도, 이경환, 이규석,
이석용, 안철주, 윤봉수, 이흥주, 장주익, 정전택
김레아영자, 김정희, 송경희, 송군자, 윤삼가, 윤정아,
이복주, 임정순, 정미숙, 조순금, 최경숙, 최영자, 심재을
권영춘.신금자, 김영신.윤정자, 김창석.김경진,
김태종.양정옥, 이창조.정광자, 전한준,유상실, 정정균.임금자,
함수곤.박현자, 허필수.정정자, 황금철.한숙이 (45명)
어제부터 온다던 비는 아예 올 생각도 하지 않고
적당한 바람과 따스한 봄볕이
얼굴을 간질이는 오후가 되었답니다.
이럴 때는 “아이구! 하느님 고맙기도 하셔라” 마음속으로
한번쯤 되뇌일 필요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답니다.
모두 43분의 어르신들이
2호선 신대방역 1번 출구 근처의
도림천변 뚝에 있는 정자에 모였답니다.
인원 점검을 마친 후
일행들은 도림천변 길을 걷다가
징검다리를 건너
보라매공원 후문으로 들어섰습니다.
보라매공원 안의 운동장 트랙을 반 바퀴를 돌아
공원 뒷산의 작은 길을 잠깐 걸었습니다.
공원의 북쪽에 있는 “에어파크”에 들러
여학생 어르신들이 먼저 비행기를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찍었답니다.
남학생들도 건너편에 있는
비행기를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찍었지요.
이 비행기들은 6.25 사변 때 빛나는 공을 세우고
이제는 모두 퇴역을 하여 옛날을 그리며
조용히 날개를 접은 보라매들이랍니다.
물건이나 사람이나 모두
세월 속에서는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먼 하늘만 그리워하며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들 말입니다.
공원의 청소년 회관 앞에서
남녀 학생 어르신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후에
가을이면 강남으로 돌아가는 제비들처럼
트랙을 1바퀴 휘익 돈 후에
다시 후문을 빠져나와 도림천변을 걷기 시작했답니다.
걷다보니 시간은 벌써 1시간 20분이 지났습니다.
천변에서 10분 정도를 쉬었지요.
오늘 걷기 일정의 꼭 절반 지점입니다.
이곳에서 다시 1시간 20분 정도를 걸어야만
오늘의 목표가 달성이 된답니다.
제가 다섯 번을 답사했으니 시간은 거의 정확할 겁니다.
천변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물이 매우 깨끗합니다.
도림천을 흐르는 물은 서울대 골짜기에서 흘러오는 자연수와
미림여고 삼거리까지 한강물을 끌어들여
합수한 물이 냇물을 이룬 것입니다.
안양천까지 흘러가서
다시 한강으로 흐르고 있답니다.
천변의 계단을 이용,
쑥고개를 향하여 걸어 올라갔습니다.
쑥고개에는 쑥이 많은 모양이지요.
아니랍니다.
옛날에는 이 고개에서 숯을 구워 팔았답니다.
“숯고개”가 잘못 발음되어 “쑥고개”가 되었지요.
고개 위에는 봉림중학교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정문 앞을 지나서 늦게 찾아 온
김창석.김경진 부부회원을 만났습니다.
일행이 모두 45명이 되는 순간이었지요.
장군봉에 올라 김창석 회원의 하모니카 연주에 맞추어
동요를 몇 곡 불렀습니다.
장군봉은 지자체가 실시되면서 많은 돈을 들여
주민들의 편의 시설들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산봉우리에 바위들이 있었고
간첩들이 무기를 감추기도 했답니다.
시간은 벌써 5시 20분!
봄 해가 많이도 길어졌습니다.
신관중학교 담길을 따라 내려왔지요.
오를 때는 힘이 들었지만
내려오는 길은 너무나도 쉬웠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은 어디에나 존재하나 봅니다.
식당에 5시 40분 도착!
건배사는 “건강을 위하여”로 했습니다.
오늘은 우리 회원님들 중의 한 분인
임정순 님께서 저녁을 대접했습니다.
4월 2일이 칠순이시라는데
우리 회원들을 대접하기 위하여 오늘을 택했답니다.
걷는 중간에 김영신 님께서 미리 식당 근처로 가서
작은 꽃과 축하 케이크를 마련,
생일 축하 노래를 허필수 회장님이 대표로 불러드렸습니다.
七旬(칠순)을 넘어 "喜壽"(희수)를 건너
八旬(팔순), 九旬(구순), 百壽(백수)까지
건강하게 사시기를 회원 모두는 마음속으로 기원했습니다.
건강으로 인하여 오랫만에 나온
최영자 회원이 인사를 하였습니다.
다음 주에 걷기를 안내 할
정전택 님에게 깃발을 인계인수하는 것으로
오늘 행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4월 5일(일) 오후3시,
지하철 4, 9호선 동작역 8번 출구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이 밤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참! 저녁시간에도 계속 운동을 하셔야 된다는 사실,
잘 알고 계시지요.
무슨 운동이냐고요?
숨쉬기 운동 말입니다.
" 감사합니다."
첫댓글 권영춘 님과 신금자 님, 다섯 번씩이나 사전답사하며 좋은 길을 안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찹쌀떡도 잘 먹었어요. 글도 사진도 음악까지도 참 좋습니다. 3월이 다 지나가네요. 4월을 맞이하여 더욱 새로운 나날이 되시기 비옵니다. 어리 드림
권영춘 회원님, 좋은 코스 중 쑥고개와 장군봉 길이 좀 힘들었지만 수준별 교육과정을 머련해서 적용했기에 원만하게 잘 넘어간 것 같습니다.맛있는 찹쌀떡 감사했고 출발 지점의 청소 봉사 활동도 아름다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임정순 회원님의 칠순을 축하드리며 전 회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찬을 베풀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칠순의 노인들은 역시 봉사, 베품, 나눔의 활동이 잘 어울리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개나리 진달래가 피기 시작한 도림천 , 보라매공원, 뒷산 작은 길도 아름다웠습니다.
봄을 즐기며 걷는 우리들은 마냥 행복한 가운데 임정순회원님의 칠순도 축하드렸습니다.
철저하게 사전 답사를 하여 주신 권교장님,임여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