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갑상선암 환자분들이 침이 잘 안나와 입이 마르는 증상으로 고생을 하고 계십니다. 주로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침샘염이 생겨서 발생하는 증상인데 오늘은 이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리 몸에서 타액(침)은 입안을 청결하게 하는 자정작용과 구강 점막에 대한 보호작용, 항균작용, 소화작용, 미각 조절작용, 완충작용 등 입안과 전신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타액이 갑상선암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침샘의 손상에 의해 지속적이고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는다면 입안이 마르게 됩니다.
건강한 성인은 하루에 1,000~1,500mL 정도의 타액의 분비되는데 주로 음식물을 씹는 도중에 많이 분비되며, 수면 중이나 안정을 취할 때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 분비됩니다. 이러한 타액은 자정작용 및 보호작용을 수행하여 구강조직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며, 구강내 질병 발생을 억제시키는데 큰 역할을 함으로써 그 성분 및 성질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러한 타액이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같은 원인에 의해 지속적으로 분비되지 않아 입안이 마르고 구강 점막이 갈라지거나 함몰이 생기는 증세가 구강건조증입니다.
원래 구강건조증은 중년 이후의 여성들이나 류머티즘을 가진 환자에서 많이 나타났지만 현재에는 젊은 층에서도 종종 나타납니다. 원인을 알기 어려우나 주로 40대 이후의 여성에서 빈발, 내분비 호르몬 계통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 눈의 건조, 관절염의 건조와 함께 3대 증후군으로 구강건조증이 꼽힙니다.
구강 악안면 부위의 방사선 치료나 갑상선암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할 때 잘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구강건조증은 국소적 또는 전신적 질환으로 인해 타액선에 병변이 나타나는 1차적 구강건조증과, 타액선에 병변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약물부작용, 비타민 결핍증, 빈혈, 당뇨 등으로 인하여 증상이 생기는 2차적 구강건조증으로 나뉩니다.
타액의 분비는 심리상태에 의해서도 많이 좌우되지만 나이가 들게되면 노화현상에 의해 입이 마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구강암 치료를 위하여 방사선조사를 받거나 갑상선암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에 타액선이 위축되거나 만성 이하선염 등에 걸려 생기기도 하고, 고열과 심한 설사 등으로 인한 탈수증세, 당뇨, 그레이브스병, 요독증, 철결핍성 빈혈 등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타액이 잘 분비되지 않을 경우에는 자정작용이 부족하여 치아 우식증(충치)이 생기기 쉽고, 구강 점막 감염 및 치주병 유발율도 증가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구강이 건조하다는 것을 일반인들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구강건조증 환자들을 검사하면 아래와 같은 소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각 증세가 아래와 같으면 병원을 찾아 보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1. 타액이 적고 거품이 많습니다.
2. 충치(치아우식증)가 많습니다.
3. 풍치(치주염)의 정도가 심합니다
4. 혀에 백태가 심합니다.
5. 구강점막이 위축되어 얇고 매끈하게 보입니다.
6. 혀에 주름이 생겨 갈라져 보입니다.
7. 입술이 마르고 입술 가장자리가 갈라지며 염증이 자주 생깁니다.
8. 입안에 곰팡이 감염이 자주 생깁니다.
9. 입안에 궤양이 자주 생깁니다.
10. 틀니(의치) 하방 조직의 염증이 자주 발생합니다.
자가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구강건조 자가 테스트법
1. 입안이 텁텁하다
2. 맛을 잘 모르겠다
3. 침에 거품이 많고 끈끈하다
4. 혀가 화끈 거린다
5. 의치가 잘 떨어진다
6. 입 냄새가 나는 것 같다
7. 음식물을 삼키거나 말하기가 힘들다. (맵고 짠 음식을 먹기가 더 힘들다)
환절기에 구강건조증이 더욱 심해지나요?
추운 겨울은 물론이고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환절기, 혹은 요즘처럼 가뭄이 심한 환경에서는 공기 중 습도가 40% 이하로 떨어지면서 우리 피부 각질층 수분 함량도 10%(정상 15~20%) 밑으로 내려갑니다. 과도한 실내 난방과 잦은 목욕도 더욱 피부를 메마르게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낮은 습도는 우리 몸에 각종 건조증을 유발합니다. 대기가 건조해질 때 일차적으로 느끼는 증상에는 피부가 바짝 마른 듯 건조하고 눈이 뻑뻑해지는 피부건조증이과 안구건조증이 있습니다. 그러나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는 구강건조증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증상입니다.
동의보감에는 '입 안에 생기는 침은 인삼이나 녹용보다 더 좋은 보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충치를 예방하는 1차 예방약이자 우리 몸속 수분의 부족함을 나타내는 척도 역할을 하는 것이 침입니다. 침이 부족한 구강건조증은 날이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더욱 심해지기 쉽습니다.
기나긴 겨울 밤에 '자리끼'(밤에 자다 마시기 위해 잠자리의 머리맡에 준비해 두는 물)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갑상선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
첫댓글 후기/질문들을 보면, 침샘염 문제로 인해 병원에 가도 잘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글들이 많던대요.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인해 생길수 있는거 같은데, 적절한 치료방법은 따로 없나봐요?
치료방법은 다음 칼럼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치료방법 다음칼럼 학수고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