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5장
천국의 삶을 준비하며 이 땅을 살아가는 복된 자들
(찬송 208장)
2022-1-5, 수
맥락과 의미
2022년을 시작하며 우리 인생의 마지막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울 수 있어 감사합니다.
오늘 본문은 세 개의 비유입니다.
1. 지혜로운 처녀와 어리석은 처녀의 비유(1-13절)
2. 달란트 비유(14-30절)
3. 양과 염소의 비유(31-46절)
“천국에 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지옥에 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지혜로운 처녀는 혼인 잔치 안으로 들어갑니다(10절). 착하고 주인에게 충성된 종들은 주인의 기쁨 안으로 들어갑니다(21,23절의 “참여”는 안으로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성도를 섬긴 자들은 “영생에 들어갑니다”(46절).
한편, 어리석은 처녀는 혼인 잔치집의 문 밖에 있습니다(11절). 주인에게 충성하는 일에 게으른 악한 종은(26절) 바깥으로 내어 쫓겨납니다(30절). 성도를 섬기지 않은 염소 같은 교인은 마귀와 마귀의 사자들을 위해 준비된 불지옥으로 “떠나 들어갑니다”(41, 46절).
하나님이 창세 전부터 준비해온(34절) 천국에 들어가는 자들은 그곳에 들어갈 준비를 하며(10절) 이 세상을 살며 천국의 사람들을 섬깁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자들은 마귀와 그의 천사들을 위해 하나님이 준비해두신(41절) 영원한 불에 들어갑니다.
1. 지혜로운 처녀와 어리석은 처녀의 비유(1-13절)
열 처녀가 친구의 결혼 잔치에 참여할 준비를 했습니다. 모두 등불을 받았고, 불을 켰고, 같이 졸았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다섯 처녀는 기름을 준비해 신랑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다섯 처녀는 들어가지 못합니다. 지혜 있는 여성도 졸았습니다(5절). 존다는 것은 이 땅의 삶 전체에 대한 비유입니다. 성도도 졸며 죄의 유혹에 빠집니다. 온 세상의 염려와 유혹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여성은 믿음과 거룩한 행실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성령님 안에서 복음 말씀을 그 영혼에 항상 간직하고 있었습니다(참고 부분 참조). 복음 말씀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죄용서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도 죄인이지만,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깨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탄과 세상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대적하여 싸우고 선한 일을 했습니다. 베드로후서 3장 11절은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그날을 기다리라고 합니다. 기름을 준비하는 것은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입니다.
어리석은 여인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용서도, 성령님의 열매도 없는 사람을 말합니다. 남들이 보기에 칭찬받는 일을 많이 하며 살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그들 안에 없었습니다. 인생이 끝나면 문이 닫히고 그때는 기회가 없습니다. 주여 주여 하지만, “내가 너를 모른다”고 하십니다(11절). 마태복음 7장 23절에서 거짓 선지자에게 마지막 날에 하실 말씀과 같은 경고의 말입니다. 준비된 자만 천국에 들어가므로(10절) 깨어 있으라고 합니다(12절). 24장 42절에서도 깨어 준비하라고 하셨습니다.
2. 달란트 비유(14-30절)
주인이 종들에게 다섯, 두, 한 달란트를 맡기고 다른 나라에 갔습니다. “각기 재능을 따라 달란트를 맡겼다”라고 합니다. 달란트는 재능보다는 직분입니다. 어떤 사람은 어려운 일을 많이 하지만, 어떤 사람은 적게 하고 쉬운 직분을 받았습니다. 또 달란트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 환경, 직업입니다. 건강이 좋은 것과 나쁜 것도 달란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기가 받은 달란트가 적다고 탓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우리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에 가장 적절한 것으로 정해주신 것입니다.
16절, 장사했다는 것은 일했다는 것입니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자는 열심히 일했습니다. 각각 다섯, 두 달란트를 남겼습니다. “오랜 후”(19절)는, 5절 “더디오매”와 같은 뜻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오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입니다. 긴 인생 동안 그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소망하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가정을 세우고, 직장 일도 하고, 교회의 예배도 잘 드렸습니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남긴 자들은 그것을 주인에게 가져왔습니다(20절). 그들이 이 땅에서 한 수고는 하나님께 바치는 산 제물(롬 12:1)이었습니다. 그들은 주인에게 칭찬을 받았습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작은 일에 충성되었으니 많은 것으로 맡긴다”라고 하셨습니다. 작은 일은 이 땅의 일을 말하고 많은 일은 내세의 천국 일을 말합니다. 착한 종은 충성된 종입니다. 주인에게 충성하며 착하게 열심히 일했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도 세상 기준으로 보면 나름대로 일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주신 그 달란트, 기회를 주님이 주신 재능으로 일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사실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했습니다. “악하고 게으른 종”입니다. 게으름을 왜 악하다고 말씀하실까요? 착한 종과 비교해 보십시오. 착한 종은 주인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열심히 일했습니다. 악한 종은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없었기 때문에 게을렀습니다. 충성심, 곧 신실함과 믿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인이 원하는 일에 부지런하지 않고 게을렀습니다. 바로 그것이 악한 것입니다.
악하고 게으른 종은 “두려워하였습니다”(25절). 주인이 은혜로운 분이 아니라 가혹한 분으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주인이 맡긴 일을 과감히 할 수 없었습니다. 두려움의 근본 원인은 역시 주인을 신뢰하지 않았다는 데 있었습니다.
29절,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마태복음 13장 12절에서 씨 뿌리는 자의 비유 결론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핍박 가운데,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직분에 충성된 자는 이 땅에서 열매 맺고 천국에서도 상을 받습니다. 악한 자들은 어두운 데 쫓겨 이를 갈며 있을 것입니다.
주님이 책망하시는 게으름은 주인이 맡기신 일에 충성하지 않은 것입니다. 게으른 종은 새벽부터 밤까지 자기의 이익을 위해 일했을 수 있습니다. 자녀의 출세를 위해 일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따라서 살며 자녀를 양육하는 주님이 주신 직분에 충성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부지런했지만 주님이 주신 사명에 게으를 수 있습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은 세상 기준으로 보면, 한심하고 답답하게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주님이 맡긴 일에 충성했으므로 착합니다. 착함과 악함의 기준은 사람의 칭찬이 아니라, 주님께 충성하는가 아닌가에 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많은 활동을 하기보다 주님이 주신 직분에 충성해야 합니다. 어떤 일보다 가정을 세우는 것이 먼저입니다
3. 양과 염소의 비유(31-46절)
양과 염소는 사람 눈에는 비슷하게 보입니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셔서 마지막 심판 날에 가려내십니다. 이 비유는 13장 천국 비유에서, 마지막 날에 가라지를 밀로부터 솎아내어 불에 던지는 것과 같은 비유입니다.
35절에서는, 양들은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천국을 상속하게 해주십니다. 그들이 “우리가 언제 예수님을 돌봤습니까?”하고 묻자, 40절에 “내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예수님께 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지극히 작은 자는 교회의 모든 성도를 말합니다. 교회의 지체들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 우리 주 예수님께 주는 것입니다. 구제가 예배보다 중요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믿음이 분명한 성도는 성도를 향한 사랑의 실천이 반드시 열매로 나타납니다. 믿음도 없고 그래서 그 결과 성도를 돌보는 사랑도 없는 자는 천국 백성이 아닙니다.
44절에는 성도의 가난과 어려움을 돕는 행동 전체를 종합하여 “공양”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말은 섬긴다, 집사의 일을 한다는 뜻입니다.
각 성도는 서로에게 집사 역할을 해야 합니다. 모든 성도는 서로를 집사로서 도와야 하지만, 교회는 집사를 특별히 세워서 이 일을 조직적으로 합니다. 그렇게 교회를 세워갑니다. 집사가 이 일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합시다. 이 일을 잘 하는 성도와 교회는 “의인들”로서, 주님 재림 후에 눈에 보이게 나타날 그 나라에 들어갑니다. 그 나라에 들어갈 교회와 성도는 이미 이 땅에서 참 교회 안에 들어와 약한 성도를 섬기는 집사직을 수행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세가지 비유 모두 열심히 일하라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은혜로 구원을 받은 우리는 성령님을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되고 그리스도의 성품이 우리의 삶에서 열매로 나타납니다. 힘을 다하여 성도를 섬깁니다. 예수님 재림의 소망은 우리를 게으르게 하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게 합니다. 지금 나는 주님께서 주신 직분에 부지런히 충성하고 있습니까? 오늘 하루 주님 앞에서 주님이 맡기신 직분에 충성합시다. 직분을 게을리 하는 죄인인 우리를 지금도 주님은 용서하시고, 성령님을 보내 돕고 계십니다. 우리가 나름대로 열심히 하지만, 부족한 것을 하나님은 정죄하지 않으시고 아들로서 사랑으로 받아들여 주십니다. 받아들여 주신 다음 다시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일에 부지런히 힘쓰라 격려하십니다.
한 달란트 받은 자는 두려움과 게으름이 문제였습니다. 두려움이 게으름으로 이끌었습니다. 두려움은 여러 가지 이유로 옵니다. 우울 때문이건 상황의 불확실성 때문이건 두려움의 노예가 되지 맙시다. 감정의 노예가 되지 맙시다. 사명을 주신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믿음으로써 그 감정은 뒤로 던집시다. 눈 딱 감고 오늘 해야 할 사명에 몸을 던집시다. 우울함과 두려움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맙시다. 우울과 두려움 가운데서 충성합시다. 우리가 신실하게 충성하는 동안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우울과 두려움도 치유해주실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의 성품도 강하게 하실 뿐 아니라 강하고 담대한 종으로 변화시키십니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내게 주신 직분을 감당하는데 방해가 되는 게으름과 두려움의 근본원인이 무엇입니까? 나에게 직분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실함을 회복하도록 간절히 기도합시다.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참여(안으로 들어간다, 21,23절), 불지옥으로 들어가라(41,46절)
“참여”(21, 23절)는 ‘안으로-들어간다’(에이스-에르코아미)입니다. 게으른 악한 종은 바깥으로 내어 쫓겨납니다(엑-발로, 30절). 그리고 성도를 섬기지 않은 염소 같은 교인은 예수님을 “떠나” 마귀와 마귀의 사자들을 위해 준비된 불지옥으로 “들어갑니다”(아포-에르코마이, 41,46절).
착한 종들은 천국과 주인의 기쁨 안으로 들어갑니다. 악한 자들은 떠나 바깥에 있는 불지옥으로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