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뉴스
서부연합 오세문 방기한 배동한 내남정 최홍규 정경석 김영구 들이 18일 저녁 당산동 大觀園에서 10월 정례 회동차 모여 맨 먼저 행한 절차는 언제나처럼 술잔에 신선주를 채우는 일이었습니다.
사람 수대로 잔을 모아 첫잔에 술을 채우는 권한의 관례는 오 회장 몫이라는 데 아무도 이의가 없습니다.
오늘은 그 술잔의 의미가 더 분명하고 확실합니다.
방기한이 잔을 들어 축배를 제의했습니다.
“베동한 회장의 새로운 인생을 위하여!”
“건배!” “축하!” “축하!” “축하!” “축하!”....
목동에서 大信부동산이라는 상호로 30년간 부동산중개업을 해오던 배동한이 은퇴를 결심한지 근 일 년 만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오늘 홀가분한 마음으로 모임에 참석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더욱이 다행스러운 것은 같은 업종의 후계자를 만나 사무실을 인수인계할 수 있어서 마무리하는 마음이 좀 가벼웠다고...
말이 그렇지, 30년이 어디 짧은 세월인가요.
일찍이 목동에 자리 잡으며 목동에서 농사짓는 마음으로 일을 하겠다하여 목운(木耘)이라는 아호를 얻었고, 그야말로 언제부터인지 알 수는 없지만 목동의 터줏대감이라는 큰 어른으로서의 존경을 받으며 은퇴를 하게 되었으니 본인도 후회 없는 마무리를 하였다고 여길 것입니다.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축하의 잔을 들어 올리며 외쳤습니다.
“축 폐업!!”
⁕ 가짜뉴스
누군가가 여기저기에서 주장하는 바가 너무 어이가 없고, 설마 그럴 리가 있겠는가 하는 마음에서 오늘 모인 서부맨들에게 한번 물어나 보자 하였습니다.
문재인이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 매달 고정적으로 1,400만 원정도 소득이 있는데도 세금을 한 푼도 안낸다고 하는 뉴스가 나돌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것을 가짜뉴스라고 생각하는데, 서부맨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합니까?
결과는 참 애매하였습니다.
누구는 그게 진짜로 맞고, 누구는 가짜라고 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망가져도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월 소득에서 내는 소득세를 떼먹는 짓을 하겠습니까. 그런 일이 있으면 악다구니 속에 사는 우리나라 악도리 국회의원들의 입이 가만있을까요?
국회가 그 문제에 대해 조용한 걸 보면 그건 가짜뉴스일 거라고 필자는 편하게 생각합니다만,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전직대통령의 정체성이 도대체 무엇인지 따져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요.
⁕ 오늘 모임에서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한 달 동안 기다리며 품어왔던 그리움을 풀어내는 야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나이 들어갈수록 가슴에 쌓여가는 것이 그리움이니, 우리들인들 모이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더 있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을 걱정하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아버지 윤기중 교수가 돌아가시고 나니 주변에 바른말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안 보인다는 말도 있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오 회장이 들고 온 신선주 水井坊의 술병디자인이 특이한 것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멋진 사자얼굴상 덕분에 술맛이 더 좋게 느껴진 까닭인지 술병 바닥이 일찍 드러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大觀園 회식이 끝난 뒤에는 오 회장이 이끄는 이디야 찻집에서 2차 환담을 즐기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노닥거리며 오고가는 뒷야그의 맛도 짭짤합니다.
오늘 모임의 호스트는 순차에 따라 필자가 맡았습니다.
모두들 오늘 잘 먹었다는 감사의 뜻을 표해주어 고마웠습니다.
모임을 끝내고 헤어지며 우리들은 모두 같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날씨가 차 지는데 감기들 조심하시라고.
아무쪼록 건강하시기 바라며, 11월 모임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소생의 폐업을 축하하여 주셔서, 늦게나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이 땅에서의 삶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남아 있는 여생을 즐겁게, 함께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