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리개, 귀마개
눈가리개 대상
김광한
10시간 이상가는 유럽이나 호주 터키 같은데 가는 비행기 타면 밤에 수면용 소모품 눈가리개를 준다.군데군데 책을 보는 사람들이 조그만 불을 켜고있기 때문에 수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이 눈가리개가 필요할 것같아서 동네 뜨게방에가 5천원 주고 털실로 한개 만들었다. 아무래도 필요할 것같아서이다.집에서 전철을 타려면 마을버스를 타는데 마을버스가 신형이라 테레비가 달려있다.시간마다 뉴스를 하는데 거기 붉은 앵무새가 나와 화면에 보기만해도 일주일정도 밥맛 떨어지는 연놈들이 나와 희희덕거리거나 제법 엄숙한 낯짝을 꼿꼿이 쳐들고 애국자인체 한다.이 꼬락서니가 보기 싫어 눈가리개를 한다.
한쪽눈을 가리는 것을 안대(眼帶)라고 하면 이것은 양눈형(兩眼形)이다. 거기다가 스폰지를 잘라서 귀마개를 만들어 한쪽 귀에 꼽는다.한쪽은 다행히 먹통이라 다른 쪽은 필요가 없다.이제 나이가 만만치 않게 들어 가능하면 상대를 용서하고 좋게 생각을 해야하는데 저 연놈과 두목놈은 도저히 친근해질 수가 없다. 이것을 생리적이라고 한다면 말이 되는지.
생리적인 것은 치유가 되질 않는다.옛날 직장 생활을 할때 아주 미운 자가 있었다. 나만 미운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그 자가 편집장이었다.자기 손으로 뽑지 않은 직원을 어떻게 하든지 몰아내고 자기 수족을 심기 위해 사장에게 여간 모략질을 하지 않는다.이 자는 어찌니 아첨을 하면서 손바닥을 비벼댔는지 손바닥 두께가 앏아졌다.특정 지역 사람이었다.
그래서 하루는 참다 못해 그자에게
<좀 심하지 않습니까?">
했더니 그말에 빙긋이 의미있게 웃었다. 그 며칠후 나는 그자에게 잘렸다.거의 일년 동안 처자식 먹여살리지 못해서 여간 괴로운 것이 아니었다.40여년후 며칠 전에 그가 죽었다고 친구에게 메시지가 왔다.같이 장례식장에 갈수 있냐고 했다.
그래서 내가 메시지를 보냈다.
<나도 대기소에 있습니다 내 코가 석자>
미운 놈을 좋은 척하고 나쁜놈들 과거를 묻지 말고 이제 같이 화합하자는 회색 인간들,위선자라고 한다.선과 악 그 중간은 없다.생리적인 악인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체 할뿐이다.
눈가리개 필요한 분
첫댓글 보기싫은 놈
가리는 눈가리개
필요합니다
듣기 싫은 말
가려주는 귀마개
필요합니다
보고 싶은 글
맘껏 볼수 있으니
카페가 좋아
보고 싶은글
매일 올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초돌님 속이원한 하이쿠 최곱니다
일송정님 말씀에 격공입니다
가시지 않은 것 잘하셨습니다
저도 눈가리개 필요한 일인입니다..ㅋㅋ
TV도 끊고 신문도 끊으니 구역질나는 것들 안 보아서 좋고 기레기 소설도 안 봐서 좋습니다.
일송정님을 비롯한 카페친님들 글 보는게 낙입니다.
버스를타면 의도적으로 뉴스를 틀어놓는 기사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 기사의 얼굴을 다서한번 쳐다 볼려고 앞으로 가봅니다.
생긴게 거의 그쪽 나라 같습니다.
지하철에서 신문 보는 영감들 다 남쪽 나라사람이에요
웬만한 사람들 역겨워서 신문 안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