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부모교육때 학부모와 함께 우리나라 민요배우기를 했는데
그때 어른보다 더 흥겹게 따라 부르던 송은이를 발견했었어요.
어릴적부터 판소리에 흥미로워 하는 아이는 처음 보았어요.
예사롭지 않은 송은이를 어떻게 누구에게 소개시켜야 하는가가 작년부터 올해까지 2년동안의 나의 숙제였었어요.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여 좋은 배움을 연결해주는 것은 가르치는 사람의 본분인데
어떻게 해야 송은이에게 가장 좋은 것일까 내내 고민이었어요.
드디어 이번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송은이를 판소리 선생님께 보여보기로 결심.
임방울 선생님의 제자- 김철호 선생님께 사사를 받아 보성소리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으신 박정아 선생님께 데려갔습니다.
했
여름방학이라 선생님과 합숙을 하며 소리공부를 하고 있는 어린학생들이 송은이를 너무나 반갑게 맞이해주었어요.
특히 9살 민주언니가 자기 밑에 동생이 생겼다고 가장 기뻐해주었어요.
송은이가 살고있는 광산구여서 친근하게 느껴지고 송은이 혼자서도 나중에 찾아갈 수 있기를...
박정아선생님 슬하에 어린학생들이 많이 공부하고 있어 송은이가 낯설지 않기를...
송은이 엄마에게도 그 선생님이 편안히 느껴지기를...
내맘을 알기라도 하는 듯 송은이는 생각보다 낮설어 하지 않았어요.
언니들이 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가-
송은이를 대뜸 시키면 쑷스러워할까봐
전에 MBC 얼씨구학당에 출현한 적 있던 9살 언니가 먼저 뽑은 뒤
송은이에게 나와서 한번 해보라고 했더니
<진도아리랑>과 <사랑가>한대목을 했답니다.

우리 송은이소리를 들어보시고는 선생님이 매우 좋아하시면서 키워보고싶다고 하셨답니다.
첫 오디션에 합격한 셈이지요.
배우고 싶은 것 마음껏 배우고 무럭무럭 잘 자라라고 믿어주는 송은이 부모님.
존경합니다.
"너희들이 하고싶은 것을 해라"
송은이 부모님의 양육철학,
정말 존경합니다.
첫댓글 벌써 3년 전 일이 되었네요. 전남도립국악단에 초등학생 중학생으로 구성된 어린이 국악단이 있는데, 송은이가 주인공을 하게 되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막둥인데 언니들이 꼬집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 판소리 대회때 마다 만났던 언니 오빠들이 많이 있다고 하던데...ㅎㅎㅎ
당연히 송은이가 주인공이 되어야죠. 그거야 물을 필요도 없는 것이죠.
3년전에 저렇게 작은 아이였는데 그간 많이 컸어요. 사진이란게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다시 보니 새삼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