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정류장)
예전, 대구는 시외 버스 정류장을 중심으로 4등분 되어 있었다.
동, 서, 남, 북부 정류장으로 뚜렷이 구분되어 정류장 주변에는
그곳을 이용하는 시골 출신들이 많이 살았다.
서부 정류장 주변에는 고령, 합천, 창녕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동부 정류장에는 영천, 경주, 포항, 영덕 등 동부지역 출신들이
주로 거주하였다.
교통이 불편했던 시절 시골서 쌀포대라도 가져오면 운반이 용이
하도록 정류장 가까이 거주지를 정했다. 지인을 배웅키 위해
모처럼 서부정류장에 들렀더니 옛 일들이 생각난다.
부모님 배웅, 학창 시절 무거운 짐 들고 오던 아픈 추억들이다.
이젠 서부, 북부 정류장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첫댓글 그렇지요
세상이 빨리 흐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