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코오롱인더스트리 대 현대오토에버
18. 코오롱인더스트리 65 : 69 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의 추광진의 존재감이 부각된 경기였고,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의 투 가드와 득점원 한상걸의 조화가 잘 된 경기였다고 봅니다.
막판 체력조절 실패에 따른 수비 실패와 투 가드의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코오롱이 물러 섰지만 4쿼터 중반에 역전한 코오롱의 기세는 경기를 그대로 끝낼 심산이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오토에버에는 추광진(27점 9리바운드)이 있었습니다.
이용휘(12점 9리바운드)가 상대와 맞대응하느라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자신의 평균을 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추광진의 상대를 파고 드는 공격 스타일은 상대의 파울을 유발하거나 바스켓 카운트로 마무리하면서 경기 내내 팀의 주득점 루트가 되었습니다.
코오롱의 최고의 팀 플레이는 4쿼터 초반 이후에 +1선수인 한상걸(31점 15리바운드)과 김정훈(8점 6리바운드)이 짧은 시간 내에 득점하면서 앞서 나갈 때이지만 이를 계속적으로 이어가지 못한 건 현대오토에버의 박정재(9점 7A 3스틸)를 커버하지 못한데다가 추광진에게 골 밑을 내주며 자유투를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추광진이 경기 내내 상대의 골 밑을 유린하며 득점을 만들었지만 마지막 쿼터에서는 상대가 파울로 저지하느라 자유투를 많이 얻었고 이를 모두 성공시킨 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되고 됩니다.
지난 몇 경기에서 추광진이 출장을 하지 못해 이용휘와 박정재에 의한 플레이가 한계를 보여 주었다고 언급한 바가 있었는데 이 경기를 통해서 추광진의 역할이 확실히 드러났다고 봅니다.
추광진의 확률 높은 미들 슛이나 포스트 플레이의 약발이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증명한 것입니다.
코오롱으로서는 투 가드인 송재전(4점 6리바운드)과 박홍관(11점 6리바운드 3A 3스틸)가 동시에 출격해 모처럼 좋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 주었으나 막판 마무리에서 서로 미루다가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고, 이 경기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인 한상걸의 경기력이 한껏 물이 올라 있음을 확인한 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