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맨손 무술 가운데 하나인 ‘주짓수’가 우리나라에서도 화려한 꽃을 피운다. 출발지는 주짓수 국제대회가 국내 처음으로 개최되는 울진이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울진실내체육관에서 ‘주짓수 3개국 초청 기술세미나 및 친선경기’가 열린다. 이 대회에는 한국·이집트·대만 등 3개국 선수가 참가해 박진감 넘치는 실전 격투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임광원 울진 군수와 이양희·강석호 국회의원, 전찬걸·황의주 경북도의원, 장용훈 울진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관람객 등 1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사>대한주짓수연맹( 총재 윤인덕 )은 IOC 산하 국제스포츠연맹기구(SPORT ACCORD), 국제월드게임협회(IWGA) 등에 가입되어 있는 유일한 공식연맹으로,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국내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이를 위해 울진기술세미나는 세계주짓수연맹 부회장인 대만의 대니상이 직접 초청해 세미나를 진행한다.
한국·이집트·대만 참가
국내 첫 개최되는 국제대회
화끈한 실전 무술 선보여
10월에 국가대표 선발
올해 루마니아 대회 출전
또 이번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8월에는 세계 연맹 회장 및 임원들을 초청, ‘세계주짓수 코리아 오픈대회’를 개최하고, 10월 ‘국가대표 선발전 및 랭킹전’ 등을 통해 올해 루마니아 세계대회부터 국가대표를 출전시킬 예정이다.
또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해 주짓수 연수원을 운영한다. 연수원은 국제심판 교육, 국제기술 교육, 교육자 양성, 해외 탑랭킹 선수단 및 국제심판 초청, 연중 어린이 주짓수 캠프 등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지역 경기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그동안 대한주짓수연맹은 국내보다 국외활동을 활발히 펼쳐 왔다. 특히 수년간 노력 끝에 회권국들의 많은 지지를 받아 아시아 처음으로 2015년 세계주니어대회를 공식 유치하게 됐다. 이와 함께 최근 세계주짓수연맹(JJIF) 위원회에 시니어부문대회 개최건을 상정시켜 놓고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주짓수세계대회는 50여개국 이상의 회원국에서 7천명 이상의 선수단이 참여할 만큼 발전했다. 특히 IOC 산하 공식 세계대회인 만큼 참가회원국들은 국가 예산을 들여 대회 참가를 독려한다. 선수들은 입상하면 연금혜택도 받게 된다. 또 각국 기자단도 동행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윤인덕 총재는 “국내 첫 주짓수 세미나와 친선경기 개최를 지원해 준 울진군에 감사한다. 덕분에 이제 본격적인 국내활동을 순조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나라가 2015년 주짓수 국제대회를 유치한 만큼, 앞으로 체계적인 교육과 저변확대를 통해 스포츠한국의 저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진=김중엽기자 kjynks@yeongnam.com
주짓수= 주짓수는 약 50년의 역사를 가진 무술로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할지 모르지만 세계적인 인기 무술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 3대 이종 종합격투기 대회인 UFC에서 주짓수 수련자들이 놀라운 성적을 거두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유럽, 남미 등지에서는 우리나라 태권도처럼 보편화된 운동이기도 하다.
또 FBI는 여성이 남성을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무술로 주짓수를 선정한 바 있다. 현재 미국 FBI, CIA 등 특수기관은 물론, 세계 다수 국가들이 주짓수를 경찰과 군인의 필수 교육과정으로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