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기도 (헌신편 19)
이 민족과 인류와 천하를 대신할 수 있는산 제물 되게 하옵소서 아버님, 여기의 어린 꽃다운 청춘시기에 있는 이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의 입술은 더럽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눈은 아직까지 하늘의 슬픈 빛을 좋아하지 않는 자리에 있습니다.
이들의 심정에서 울려 나오는 고동과 그것을 통하여 뻗어 나오는 동맥과 피살은 아직까지 사탄세계와 접하지 않고 있사오니 이들을 아버지 당신의 것으로 받으시옵고, 민족을 위하여 뿌리고, 민족을 위하여 보고, 민족을 위하여 말하고, 민족을 위하여 싸울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합니다. 삼십이 지나고 사십이 지나고 보면 인생이 갈 끝날이 감축당하는 것을 염려하는 것이 인간이거늘 갈 곳을 염려치 않고 소망을 그릴 수 있게끔 젊은 시절에 크나큰 소망을 담뿍 그 마음에 담아 놓고 아버지와 무한히 속삭이며, 아버지와 무한히 동거하면서 깊고 높고 넓게 살 수 있는 이 젊은이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여기 성화의 젊은이들을, 아버지,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이 통일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산 제물, 삼천만을 대표할 수 있는 산 제물, 삼십억 인류와 천하를 대신할 수 있는 산 제물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후대의 뭇 사람의 본이 될 수 있는 산 제물이 될 것을 새로이 맹세하고, 새로이 결의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시어 내일부터 새로운 나로 출발할 수 있는 자신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통일교회가, 통일교단이 앞으로 아버지 앞에 승패의 채찍을 들고 최후의 방패로서 책임하느냐 못 하느냐 하는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처해 있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내가 이 땅에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는 미미하오나 인간적인 사명을 대신하여서 하늘과 더불어 섰고 하늘의 인연과 더불어 섰사오니, 작은 자라도 강하고 담대한 것을 깨닫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무력한 자라도 용맹한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자가 되게끔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아 있는 삼천만 민족, 남아 있는 삼십억 인류, 남아 있는 수많은 영계의 선조들을 누가 책임지겠나이까?
눈물을 뿌리면서 무릎을 꿇고 쌍수 합장하여 마음에서 끓어오르는, 피살이 동할 수 있는 이런 전진의 불길과 더불어 하늘을 우러러보며 깨끗한 입으로 아버지 앞에 ‘나를 보내 주시옵소서’ 할 수 있는 무리를 당신은 얼마나 고대했습니까? 여기에서 호소하는 이 아들도 그것을 고대했거늘 당신은 얼마나 고대하고 있었습니까? 여기에 엎드린 당신의 아들딸들은 부디 외식된 무리가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가증한 무리가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앞에 부복하여 드리는 기도 소리가 훗날에 참소받을 수 있는 소리가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고, 아버지의 자랑을 드러내고, 아버지의 존귀의 가치를 나타낼 수 있는 어린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들은 복을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슬픈 자리에 있어도 슬픈 자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이 슬퍼서 눈물 흘리게 되면 삼천만을 통곡하게 할 수 있는 자요, 삼십억 인류를 통곡하게 할 수 있는 자인 연고로 슬픈 자가 아니었습니다.
이들이 죽는 자리에 나간다 할지라도, 개체가 죽을지라도 삼천만을 뜻을 위하여 죽게 할 수 있는 자들이요, 삼십억 인류를 뜻을 위하여 죽게 할 수 있는 자들인 연고로 앞으로 아무리 고통의 자리에 가더라도 이들은 불쌍한 자가 아닌 것을 깨달아 가지고, 남아진 책임과 사명무대에 있어서 하늘이 길이길이 찾고 있던 단 하나의 존재로서 믿고 자랑할 수 있고, 믿고 사랑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만만세의 영광이 자라고 있는 이들의 두 어깨에 같이하여 주시옵고, 삼천만과 이 인류 앞에 미쳐질 새로운 세계의 운세는 이들과 더불어 인연맺으시옵소서.
목적 하신 아버지의 뜻의 동산 위에 고이고이 품기고 아버지의 자랑의 품에 안겨서 만우주를 대신하여 내세울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게끔, 아버지, 지켜 주시옵고 보호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196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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