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적인 자녀지도 (038) 제1장 참된 가정 제4절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3)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우리 동양 교훈 가운데에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 참 좋은 말입니다. 집이 화목하면 말이예요…. 집이라 하게 되면 거기는 물론 사람이 중심이 돼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 자식 이렇게 해서 한 집이 돼 있는데, 집이라 하게 되면 그것만이 아닙니다. 집 자체는 만물을 축소시켜 놓은 거예요. 여기에 다 모여 있다는 것입니다, 전부 다.
그렇게 생각할 때 내 집 하면 보통 생각하기를 '거기는 아버지 어머니가 있는 곳이고, 처자가 있는 곳이 내 집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 집 하면 그것만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밖에도 집이 있고, 뜰이 있고, 모든 것을 축소시킨 것 가운데 환경이 잘 어울려 있고, 우리 할아버지가 계시고 할머니가 계시고…. 그래야 기분이 좋다는 것입니다. 어울리지 않는 환경에, 찌그러진 데에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면 기분도 좋지 않다는 거예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서로 마주보면서 웃는 모습은 젊은 부부가 좋아서 '꽥꽥꽥' 하고 '헤헤헤' 하며 웃는 모습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허허허' 하며 주름살 잡힌 할아버지 할머니가 웃는 웃음은 멋지다는 거예요.
몰라서 그렇지 전부 다 화합하는, 서로가 상응하는 입장에서 웃는 그 할아버지 할머니의 웃음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화동한다는 거예요.
할아버지 웃음은 깊은 웃음으로 '허허허' 이러는 것입니다. 손짓을 해도 동작이 뜨지만 요렇게 안 움직여요. 움직여도 이렇게 움직인다 이거예요. 넓고, 높고, 깊고, 크게 그렇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 두 노부부가 좋아하면 거기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딸은, 그 할머니 할아버지의 아들딸도 중간 할머니 할아버지라구요. 이게 간격이 있으면 안 되겠다는 거예요. 모든 것이 상·중·하의 삼단계로 연결되어서 모든 조화가 벌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화(和)'하는 집안,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 했는데 그 가화면 왜 만사성이냐? 가화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했는데 그거 왜 그랬을까요? 말하기 좋아서, 시적으로 읊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닙니다. 아니라는 거예요. (139-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