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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강해설교연구원 원문보기 글쓴이: 조춘숙
말 씀 전도서 12장 1-14절
제 목 잘 박힌 못 같은 말씀[24]
이제 전도서 마지막 강해입니다.
전도서를 강해하면서 육신이 연약한 인간이기에 신앙으로 잘 살지 못한 자신의 인생을 후회하는 솔로몬의 마음을 엿보았습니다.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에 고통스러워하는 솔로몬의 허무한 마음도 이해가 되었고, 또 인생이 얼마나 헛되고 헛된 것인지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후회하는 것처럼 후손들이 헛된 인생을 살게 될까 봐 자신의 치부를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솔로몬을 보면서 존경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런 솔직함은 하나님을 올바로 만난 자만이 드러낼 수 있는 모습일 것입니다.
밤늦게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많은 술집의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가게마다 가득 앉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행복한 듯 큰 소리로 얘기하며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있는 제가 도리어 이방인과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연 그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저토록 늦은 밤까지 술을 먹고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물론 늦은 밤에 술을 먹고 있다고 해서 그들이 인생을 잘못 살고 있다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그들이 인정하든 하지 않든 사후에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고 심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 분들이 제 말을 들으면 기분이 상할 것이고 어이없어 할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떻게 하나님만 믿고 살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런 시간까지 계산한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절대로 변치 않을 것이며, 정한 이치이기 때문에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그들의 삶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들 중에는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밝은 낮에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한 그들입니다.
하지만 밤에 세상 사람들 속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앉아 있는 그들에게 묻고 싶은 것은 정말 하나님이 어떤 분이라는 것을 알고 예배를 드렸느냐 하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목사님은 세상과 어울리지 않아도 되니까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어쩔 수 없이 술을 먹어야 하는 일도 있고, 원치 않는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회사를 다녀보고 사업도 해 봤기 때문에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지,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을 믿음으로 감수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목사이기 때문에 지금 이런 말을 쉽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사람만 보기 때문에 던지는 질문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을 성도가 전도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예배도 드리고 술집도 쉽게 드나드는 교인에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사후에 절대자를 만났을 때도 그렇게 어쩔 수 없었다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지금 너무나 많은 교인들이 교회를 취미생활 정도로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살아서 역사하시는 절대자라는 생각보다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적당히 하나쯤 가져도 괜찮은 종교와 신이라는 생각이 더 크다는 사실입니다.
살기 힘든 세상에서 나를 지켜 주는 신을 하나쯤 가지고 있고, 그 신이 천국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사후도 염려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해 섬겨야만 예수님께서 준비하신 처소에 갈 수 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행위를 강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얼마큼 사랑하는지 그 강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진실한 사랑을 한 자만이 믿음을 가질 수 있으며, 믿음을 가진 자만이 진리의 말씀대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것이 쉽다면 순교자들은 얼마나 어리석은 자들이며 얼마나 한심한 자들입니까?
우리 생각처럼 세상을 적당히 즐기면서 믿어도 되는데, 자신의 생명을 바쳐 복음을 전한 그들은 과연 어떤 하나님을 믿고 있는 것입니까?
하나님은 왜 마지막 때에 순교한 자들과 핍박을 당한 성도들의 피를 흘리게 한 세상에 진노의 잔을 쏟아 부으시는 것입니까?
여러분은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고 계십니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세상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든, 교인들이 어떤 신앙생활을 하든 중요한 것은 결국 모두가 마지막에 살아계신 심판주를 만난다는 것입니다.
절대로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삶의 중심에 말씀을 세우고 살아야만 어떤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여러분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정해진 시간을 향해 달려갑니다.
젊은이들은 젊음이 항상 그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인생이 영원할 것 같지만 매 순간마다 바른 길을 걷기 위해서 결단하지 않으면 결국 세월이 지난 후에 헛되고 헛된 인생을 살아온 것을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들도 노년에는 삶이 헛되고 헛된 것을 느끼며, 하나님을 위해 더 열심히 살아드리지 못한 자신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만을 위해 살아온 사람은 더욱 후회스러울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다시 돌이키고 싶어도 돌이킬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돌이킬 수 있는 세월이 앞에 놓여 있거든 주저 말고 믿음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기 바랍니다.
솔로몬은 전도서 12장에 사람이 늙으면서 겪는 현상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3절에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떠는 것처럼 사람이 늙으면 온 몸에 중심을 잡기 힘들 정도로 기운이 쇠하여 손과 발을 비롯해 몸을 떨게 됩니다.
힘이 있는 자들이 구부러진다는 것은 여러분을 지금까지 세워주며 많은 일을 감당하게 한 꼿꼿했던 허리가 구부러지는 것을 말합니다.
맷돌질 하는 자들이 적고 그친다는 것은 늙으면 잇몸이 약해져서 이가 다 빠지고 음식을 잘 씹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창들로 내다보는 자가 어두워지는 것처럼 눈이 침침하여 가까운 것도 잘 볼 수 없어서 돋보기를 써야만 신문도 볼 수 있습니다.
바느질도 하기 힘들어지고 세밀한 작업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눈이 침침해지는 것은 그의 육신이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더욱 겸손해야 하고, 주변을 정리하면서 살아야 더 큰 후회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청년들은 젊기 때문에 먹고 마시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고, 눈이 좋아서 많은 것을 보고 익힐 수 있을 때 더욱 열심히 사시기 바랍니다.
늙으면 성경을 읽고 싶어도 힘들어집니다.
눈이 좋아서 얼마든지 읽을 수 있을 때 성경을 많이 읽기를 바랍니다.
4절에 길거리 문들이 닫힌다는 것은 문을 닫으면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처럼 청각이 둔해져서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큰 소리로 말해줘야 들을 수 있고 내가 들리지 않으니까 상대에게 말할 때도 점점 큰 소리로 말하게 될 것입니다.
새의 소리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것은 나이가 들면 깊이 잠이 들지 못하고 오래 자지 못하기 때문에 작은 소리에도 깨어 일어나게 됩니다.
음악 하는 여자들이 다 쇠해지는 것은 젊었을 때 카랑카랑했던 목소리가 늙으면 굵고 갈라지면서 말하는 것도 힘들어 질 것입니다.
5절에 뼈가 쉽게 부러지기 때문에 높은 곳을 두려워하며 대항할 힘이 없기 때문에 작은 소리에도 놀라게 될 것이며, 살구나무가 꽃을 피는 것처럼 머리는 하얗게 백발이 될 것입니다.
허리는 굽고 온 몸이 약해져서 메뚜기 같이 작은 짐도 무거워 들고 다닐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목숨을 걸고 취하고 싶었던 세상의 정욕도 사라지고 갖고 싶은 것도 없어져서 큰 욕심을 품지도 않습니다.
다윗이 아비삭과 같이 예쁜 동녀를 곁에 두고도 품지 않은 것처럼 모든 성욕도 그치고 물욕도 그칠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움켜쥐고 있던 손을 펴서 인생을 정리해야 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온 인생이라 할지라도 바람과 같이 헛되고 헛되다는 것을 알기에 욕심보다는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불렸던 이름과 평생 나를 위해서 봉사해 준 내 몸까지 모두 놓고 가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을 아름답게 정리해야 할 것입니다.
인생의 긴 여정을 마치게 되면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서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내가 너에게 준 세월을 어떻게 사용했느냐고 물으실 것입니다.
그 대답에 따라서 충성된 종이라고 안아 주시기도 할 것이고 악한 종이라고 책망하시기도 할 것입니다.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주님앞에서 여러분이 하는 대답이 곧 세상에서 살아온 시간들을 함축해 놓은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하나님앞에 서 계신다면 어떤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은 항상 이 대답을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제가 처음에 술잔을 기울이던 사람들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들이 이 대답을 항상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이라면 그 시간에 그런 생활을 즐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쉽게 하는 행동들이 하나님앞에서 드릴 말씀이 없게 만드는 것이고 그 시간들이 모여서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6절에 은줄이 풀리고 금그릇이 깨지고 항아리가 샘곁에서 깨지고 바퀴가 우물위에서 깨지는 것은 삶을 지탱해주었던 육체가 무너지고 영혼을 담고 있었던 몸이 정지되면서 세상을 떠나는 것을 말합니다.
늘 세상의 샘에서 인간의 삶의 항아리에 욕심과 정욕을 가득 담았지만 이제 삶이 끝나면 욕심도 정욕도 그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여 늘 신선한 물을 길어 올리는 것처럼 말씀을 들었던 시간들도 이제는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 실상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신이 흙으로 돌아가기 전에 영혼은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반드시 기억해야만 합니다.
세상의 시간들을 심판 받아야 하는 정말 중요한 문제가 그에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어떤 믿음을 가지고 삶을 살았느냐에 따라서 영생과 영벌로 갈라진다는 것을 솔로몬은 알았기에 헛된 인생을 붙들지 말라고 간절히 부탁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받아서 잠언을 많이 남겼습니다.
그가 남긴 잠언은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지침서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부디 그 귀한 말씀대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전도서를 마치며 솔로몬은 여러분에게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분의 명령을 지키라고 간곡하게 부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세상의 길을 돌이켜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정말 하나님께서 선악간에 심판하시는 절대자라고 믿고 있습니까?
정말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운동력이 있으며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 더 예리하여 여러분의 혼과 영과 골수까지 질러 쪼갠다는 것을 믿으십니까?
그렇다면 세상의 염려와 욕심을 모두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살아서 인생을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는다면 무엇이 걱정이 되어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는 것입니까?
미워하는 사람도, 더 갖고 싶은 욕심도, 복수하고 싶은 마음도 모두 내려놓고 하나님께 맡기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바로 서기만 하면 복음을 방해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생명의 주인이시니 판단하실 것입니다.
성도들이 살아가기 힘겨운 세상 역시 여러분만 믿음으로 바로 살고 있으면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으니 심판도 하실 것입니다.
맡기지 못하면 여러분도 술잔을 기울일 수밖에 없고, 직접 복수할 수밖에 없으며 돈을 쫓아 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전도서를 통해 인생이 무엇인지 배우셨을 것입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권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는 솔로몬을 보면서 어떻게 사는 삶이 후회 없는 삶인지도 배우셨을 것입니다.
앞에서 가는 솔로몬이 보이십니까?
날개를 단 것처럼 달렸던 솔로몬이 천천히 걷기 시작하면서 허리가 굽고 머리는 백발이 되었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을 좀 더 지혜롭게 사용하지 못한 자신을 후회하는 모습이 반드시 보여야 합니다.
여러분은 그 길을 가지 않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잘 박힌 못과 같기 때문에 말씀을 붙들고 있으면 절대로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솔로몬의 간절한 마음을 알고 오직 한 길 되신 그리스도의 길로 걸어간다면 전도서를 쓴 솔로몬은 보람 있을 것입니다.
전도서를 덮기 전에 믿음으로 다짐하시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믿음을 지키시는 성도가 되시기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2014,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