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최근에 광역시로 편입이 되면서 군소재지는 땅값이 많이 올라 시에서 부동산 가격을 동결 시켰다고 들었고 다른 지역에 비해
비와 눈이 많이 오지 않고 대체적으로 온난하여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도시에서 살다 이사를 오시는 분들이 많은 전형적인 농촌 입니다.
이번 2023년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며칠동안 세찬 비가 줄기차게 내렸습니다.
마을이 생기고 10여년 전에 한번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가 물에 잠기고 이번에 두번째로 물이 넘칠뻔 했습니다.
그날은 오후가 되면서 세찬 비바람에 점점 불안감에 조금 일찍 퇴근을 했어요
집으로 가려면 다리를 건너가야 되는데 세찬 빗속에 흐르는 누런 흙탕물이 다리를 금방이라도 다리를 삼켜버릴듯 험악하게 흐르는 다리 위를 천천히 제차가 다리를 넘어가니까 다른차들도 뒤를 이어 건너오시는걸 보며 그렇게 옆마을 부근까지 왔는데 도로의 낮은 부분이 침수되어서 통제를 하니 차들이 앞으로 가지 못하고 되돌아가고 있고 저는 난감해서 일단 차를 세우고 건너편을 보니 동생네 뒷쪽 축사가 흙탕물에 잠긴걸 보니 소들도 걱정되고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러다가 큰일 날것 같아 양팀장님께 전화해서 원장님께 비를 멈추게 말씀들여 달라고 하고 잠시 기다리니 세차던 빗줄기가 많이 약해지길래 안도를 하고 저도 둘러둘러 돌아서 집으로 가다가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 다시 전화해서 원장님께 비를 당장 멈추게 다시 말씀드려달라고 부탁드리고 잠시후 빗줄기가 거의 가랑비처럼 가늘어지는걸 보니 그나마 안심이 되었습니다.
제 동생집은 집 옆의 도랑에 물이 넘쳐서 축사 바닥까지 빗물이 들어와서 송아지들을 한쪽으로 모으려고 하니까 어미소와 송아지가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울고.. 참으로 북새통 이었습니다.
그리고 동생집 뒤쪽에 있던 집들과 논과 밭,축사들,토마토하우스가 물에 잠겨서 누런 흙탕물이 넘실대고 동생집도 비가 10센티만 더 왔으면 제방에 물이 넘어 집이 물이잠길뻔 했습니다.
만약 제때에 비가 멈추지 않았더라면 정말 ..
강가까이의 마을들은 큰일을 치를뻔 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흙탕물이 콸콸 무섭게 내려가는것을 보다가..
전에 동생집 축사 옆으로 양팀장님과 같이 동하란야를 묻었을때 생각이 나서 잠시 그때를 떠올려 봤습니다.
그 당시에 올리지 못하고 이제야 뒤늦게 올려 봅니다.
동영상도 있었는데 재생이 안되어 올리지 못했습니다.
정말로..
원장님과 하늘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또 고맙습니다.
또 고맙습니다.
첫댓글 체험담 감사합니다 🙏
작년 8월 카눈의 태풍으로 몇 일 동안 방송에서 위급 상황이 될 듯 많이 언급했었지요.
원장님께서는 한반도로 올라 오는 태풍과 대화를 하시며 조율을 하셨습니다.
생각보다 조용하게 큰 이변없이 지나갔던 때가 생각납니다.
방송을 보며 회원님의 지역이 나오길래 걱정도 했었지만
원장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잘 넘어가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그때의 위급상황과 대처의 순간을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도 무탈하시고 행복한 시간되세요.
고맙습니다.
옴 나마하 시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