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치러진 일본과의 농구 경기, 그리고 오후에 있었던 북한과의 축구 경기는 그야말로 실망 그 자체의 시합이었습니다. 농구는 77-84, 축구는 1-4로 대한민국이 모두 졌습니다.
경기는 다 이길수는 없지요. 질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의 내용은 짚고 넘어가야할 사항입니다. 농구나 축구 경기에서 우선 한국이 실력면에서 한참 뒤떨어졌습니다. 어떤 핑계를 대더라도 실력 차이입니다. 일본팀은 1진 선수들도 아니고 2군에 속한 팀이라고 하는데도 졌으니 할 말이 없지요.
군인이나 선수들이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입니다. 전투 정신, 시합 정신. 이 정신이 흐리멍텅, 해이하면 제아무리 실력이 출중해도 질수가 있습니다. 패배의 요인이 됩니다. 그런데 농구에 임한 한국 선수들이나 축구에 임한 우리 여자 선수들이 한결같이 정신이 살아있지를 못해 보였습니다.
농구는 슈팅력이 일본에 비하여 월등히 부실했습니다. 패스도 매끄럽지를 못해 보였구요. 팀워크가 돈독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그야말로 잽싸게 움직였습니다. 허훈 선수의 얼굴을 가격할 정도의 거친 플레이를 했지만, 그것도 어찌보면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일본 선수들의 사무라이 정신같은 것이 아닌가도 싶어 굳이 나쁘다고만 질책할 것은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는 왜 좀 더 거칠게, 전투적으로 경기에 임하지 못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축구는 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미 주어졌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우리 여자 선수들은 골키퍼도 그렇고 머리를 길게 하여 묶은 선수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북한 선수들은 한명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모두 단발머리였습니다. 그만큼 필승의 기상이 차고 넘쳤던 것입니다. 딴 머리가 달리기 할 때에 얼마나 거추장 스럽겠습니까? 북한 선수들은 이기는 것이 우선이고, 머리는 그 다음에 자라게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무장했을 것입니다. 물론 독재 국가이다 보니까 개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거의 강제적으로 하나가 되게하여 머리카락을 자르도록 했을 것입니다.
우리 선수들은 국가의 명예를 위하여 시키지 않아도 그렇게 할수는 없었을까요? 너무 과도한 생각일수도 있겠지만 실력도 그렇고 정신 자세도 그렇고 속이 상해서 하는 말입니다.그러나 머리 모양이 자유로운 것이 아무래도 보기에 좋지요. 자유 대한민국을 나타내는 표상이기도 하니 경기는 졌지만 자유는 이겼습니다.
그리고 감독들의 태도도 좀 그렇습니다. 얼굴이 좀 밝은 표정으로 하면 선수들에게도 힘이 될듯한데, 농구도 그렇고 축구도 그렇고 표정이 안정되 보이지를 않고 다소 경직된듯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반면에 일본측 농구 감독은 편안하고 미소진듯한 밝은 얼굴로 처음부터 끝까지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고 참 보기 좋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태도가 좋은 결과를 만들것 같은 예감 같은 것도 순간 느껴지기도 햇습니다. 물론 숙적인 일본을 상대하려니 우리 감독도 잔뜩 간장할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축구는 우리 감독은 흥분이 된 상태로 안절부절 하는듯 해 보였고, 반면에 북한 감독은 오히려 편안해 보일 정도로 게다가 미소마져 짓는듯한 여유도 보였습니다. 자기들의 실력을 믿는다는 뜻에서 그랬을까요?
여하튼 진것은 진것이고 이미 그 경기들은 끝났습니다. 더 미련 가질 필요도 없지요. 다음 경기에 해로울 뿐이니까요. 농구나 축구,모두 감독들이나 선수들이 최선을 대했다고 봅니다. 바라고 싶은 것은 남은 경기에 투철한 정신력으로 임해주기를 바랍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아니 그 이상으로 분투했다는, 그런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경기는 눈에 보이는 것이니까 다 드러나게 되지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정말 죽기살기식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초조하거나 불안해 하거나 혹은 겁을 먹지 말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감독이나 선수들이 경기에 임해주기를 주문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옛말이 있지요. 하나님께서도 우리 선수들이 피눈물나는 연습을 하고 투철한 정신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우리 선수들을 위해서 우리 크리스천들이, 교회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도 우리 선수들을 이기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심기일전하여 남은 경기를 잘 마칠수 있도록 대한민국 선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고린도전서15:57).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한1서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