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위 이하 모든 경찰관들의 외근 근무복에 계급장이 사라진다.
11월 1일부터 직위가 없는 경위 이하 경찰관들은 계급장 대신 경찰장을 부착하고,
호칭도 기존의 계급명칭 대신 '경관'으로 통일하고 경찰의 상징인 참수리 모형의 경찰장이 붙는다.
그러나 경위의 경우 계장, 파출소장, 순찰팀장(지구대·파출소) 등 직위가 있을 때는 현재와 같이
직위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
호칭 '김 순경' '박 경장' 대신 '김 경관' '박 수사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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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들이 계급장 대신 '경찰장'을 달게 된다.
경찰청은 11월 1일부터 경위 이하 경찰관의 제복 어깨 부분에 계급장 대신 경찰을 상징하는 경찰장 견장을 다는 제도를 전면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장은 참수리 문양 가운데 태극 마크가 있고, 아래는 무궁화 잎이
감싸고 있는 모양이다.
기존 계급장에는 순경은 무궁화 봉오리 2개, 경장 3개, 경사 4개, 경위는 핀 무궁화 1개로 계급을 표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나치게 계급과 지위를 중시하는 조직 문화를 업무 중심으로 개선하고
하위직 현장 경찰관이 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같은 경찰장을 달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장을 부착하는 계급은 순경, 경장, 경사, 경위 등이다.
계급장을 뗀다고 해서 경찰 계급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경감 이상 간부, 시위 현장에 주로 배치되는 기동부대와 경찰 정복에는 기존 계급장을 그대로 단다.
경찰은 호칭도 '김 순경' '박 경장' 등 성(姓)과 계급을 붙여 부르는 방식에서 '김 경관' '박 수사관' 등
기능 중심으로 부르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 일선 경찰서의 김모(44) 경사는 "실제로 치안·민원 현장에서 계급이 낮다는 이유로 가끔 민원인 등으로
부터 무시당하는 일도 있었는데 앞으로 이런 일은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올해 초부터 지나치게 계급과 지위를 중시하는 조직 문화를 일과 업무 중심으로 개선하고,
일선 파출소나 지구대 등을 방문하는 민원인이 순경이나 경장 등 계급이 낮은 경찰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이다.
이번 조치는 경찰청 고객만족 모니터센터에서 경찰관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60%가 찬성하고,
40%만이 반대 입장을 나타냈음을 시행근거로 시행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사자인 경찰관의 40%가 반대하고 있다고 볼 때 당분간 혼선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북경찰청 한 경찰관은 "순경부터 시작해서 경위까지 올라왔는데
이제 와서 순경하고 똑같은 걸 달고 다니라니 이건 너무 억울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경찰장 부착이 경위에서 나뉨에 따라 상위계급과 하위계급으로 양분화하는 경향이 더 강해지고,
경위 중에서도 경찰장과 계급장 부착 여부에 따라 능력을 평가받는 풍조가 만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경북경찰청은 최근까지 경찰장 부착과 관련된 일체의 홍보활동을 벌이지 않아 시민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경비용역업체의 경우 경찰과 같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 최대한 경찰과 비슷한 복장을 선택하는 추세에서
경찰이 홍보활동도 없이 계급장마저 없애버리면 한 동안의 혼선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경북경찰청의 소속 경찰관은 5580명이며, 이 중 경위 이하 경찰장 부착 대상자는 모두 5222명에
달한다.
첫댓글 선배님은 박 수사관인가요?
국가의 일급 비밀을 함무로 알려고 들다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