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폐지수집 노인 지자체 전수조사 결과 발표
전국 1만4831명 발굴...서울·경기도가 전체 34.0% 차지
전국의 폐지수집 노인 평균 연령이 78.1세 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의 평균 소득은 76.6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폐지수집 노인 지원대책' 일환으로 실시한 폐지수집 노인 지방자치단체 전수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전수조사는 지난 2월부터 5월말까지 실시됐으며, 폐지수집 노인의 개별적인 생활 실태, 근로·복지 욕구 등을 확인하고,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폐지수집보다 소득이 더 높은 노인일자리 사업을 연계하고 누락된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수조사를 위해 지자체는 지역 내 읍면동,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지역복지 민간자원 등과 함께 전수조사 추진계획 회의를 개최하고, 지역신문·케이블 tv 등 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추진하는 등 폐지수집 노인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폐지 수집노인 전수조사 결과, 전국 229개 시군구 폐지수집 노인은 1만4831명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서울시(2530명, 17.1%)와 경기도(2511명, 16.9%)가 전체의 34.0%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경상남도 1540명(10.4%), 부산(1280명, 8.6%), 대구(1172명, 7.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특별자치시가 24명으로 가장 적었다.
폐지수집 노인의 평균 연령은 78.1세이며, 여성이 55.3%로 남성보다 조금 더 많았다. 연령구간별로는 80~84세 비중이 28.2%로 가장 높았고, 75~79세(25.2%), 70~74세(17.6%), 85~90세(14.3%) 순이었다. 90세 이상도 3.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폐지수집 노인의 연령이 가장 높았고(79.5세), 제주도가 75.4세로 최저를 기록했다.
평균 소득은 월 76.6만원, 평균 재산은 1.2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득 구간별로는 50~60만원 미만(23.9%)이 가장 많았고, 70~80만원 미만(13.9%), 60~70만원 미만(13.3%) 순이다.
재산은 2500만원 미만이 25.2%로 가장 많았고, 5000만원~1억원 미만(19.9%), 1억원~1.5억원(13.7%) 순이었다.
특히 폐지수집 노인 1만4831명 중 4787명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공익활동 3430명, 사회서비스형 129명, 민간형 1228명이다. 대기자는 563명이며, 중도포기자 발생시 참여할 수 있다.
공익활동형 참여자 중 1749명(56.8%)은 실외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어 실내 활동보다 실외 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익활동형 참여자의 평균 연령은 79.2%로 전체 폐지수집 노인 평균 연령에 비해 1.1세 높았으며, 1인 가구도 1573명(45.9%)으로 확인됐다.
시장형 사업단 참여자 중 1141명(95.1%)은 '자원재활용 사업단'에 참여해 폐지수집과 유사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자원재활용 사업단' 참여자는 보조금 약 20만원과 개인 폐지수집 수입을 급여로 받는 등 평균 월 37.3만원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폐지수집 수입 월 15.9만원보다 2.3배 높은 수준으로, 노인일자리 참여를 통해 소득 보장이 강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또 폐지수집 노인의 보건복지 서비스 연계 현황을 살펴보면, 65세 이상 폐지 수집 노인 1만4594명 중 기초연금 수급자는 1만3086명으로, 수급률 89.7%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기초연금 수급률 67.4%에 비해 22.3%p높은 수치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4219명으로 28.4%의 수급률을 보였으나, 60세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률 9.1% 대비 약 3.1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새롭게 947명에게 1112건의 보건복지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서비스연계 결과 기초생활보장 157명, 기초연금 126명, 노인맞춤돌봄서비스 195명 등이 신규로 수급자 및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복지부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폐지수집 노인을 지자체에서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으로 지속 관리하고, 지자체 우수사례를 타 지자체로 전파하는 등 지자체 특성에 맞는 지원 정책 마련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인일자리 사업에 더 많은 폐지수집 노인이 참여해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2025년 참여자 모집을 앞두고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폐지수집 노인 전수조사는 전국 단위로 최초로 조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폐지수집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이웃들과 함께 건강한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필요한 보건복지서비스를 지속 연계하고,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를 통해 보다 높은 소득을 얻으실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 복지타임즈(http://www.bokj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