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동해대로 3296
033-671-8899
영업시간 : 10:00-21:00
주차장 무료주차
숙소였던 투와이호텔 길 건너편에 카페치고는 좀 큰 하얀 건물이 있었는데...
제빵소라고 해서 빵을 좋아하는 아내와 함께 방문해 보았다.
차를 바로 앞에 세워서 이곳으로 올라갔는데... 사실 규모가 엄청 커서 올라가는 입구는 여러곳인듯...
이쪽은 뒤쪽 입구이고 반대쪽에 정문 입구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얼룩말 그림이 있는 의자가 아니고 실제 얼룩말 모양의 의자다. 신기~
서부총잡이 은행강도
애꾸눈 선장... 이거 찍을 때만 해도 뭐여 키즈카페여? 속으로 이랬다.
양양에 이런 규모의 카페가 굳이 왜 필요한가라는 의문부터 생기게 할 만큼 굉장히 큰 규모의 카페다.
주변 카페는 다 죽게 생겼네.
빨간등대의 대명사 후진항에 자리한 뷰깡패 카페다.
설악해변과 더불어 낙산사 해수관음상도 보인다.
하늘계단은 다들 한번씩은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는 장소인듯... 대기하고 있을 정도...
올라가서 사진을 찍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밑어서만 찍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서 음료와 빵을 골라보기로...
호텔에서 조식으로 배를 가득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늘 얘기하듯 빵배와 떡배는 따로 있는듯...
이렇게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른 건 왜 그런거지?
그런데 요즘은 이뻐보이고 맛있어 보이는 것도 단 맛이 날 거라고 생각되면 얼른 손이 가지 않더라.
한동안 단 맛이 그렇게 땡기더니... 요즘은 슴슴한 맛이 좋아졌다.
옛날 같으면 조각케잌 두 세개 쯤은 쉬지않고 금방 먹었을텐데...
아내가 너무 단 거 싫다는 내 주문을 듣고 한참을 고민하고 고르고 또 고른다.
그러다 아내가 고른 빵은 바로 홍게살 브레드(Red crab meat bread)다.
인기가 있는 빵인지 금방 다 팔렸다.
아내가 주문한 음료와 빵을 받아오는 동안 매장안을 둘러보기로 했다.
안쪽으로는 빈자리가 좀 많고... 창가쪽으로는 빈자리가 없다.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고... 공간구성을 짜임새 있게 해 놓아서 좌석수가 적지 않은데 답답하지 않았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지라 야외 좌석들은 이용할 수 없었고...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모두 창가쪽에 자리하고 앉았다.
벽에 붙어있는 그림도 좋았다. 누구의 그림인지는 모르겠지만 색감이 좋아서 한참을 보고 있었다.
아내가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오지않아서 다시 내려가 보기로...
아래층의 전망은 수평적인 전망이어서 안정감은 주었지만...
그래도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전망의 위층이 내 취향에 더 맞는 듯...
그리고 구석 룸에 한 번 들어가 봤는데... 안정감을 주는 조명과 배치가 조용히 가족모임을 하기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매장을 둘러보는 사이 아내가 커피와 빵을 받아왔다.
위층으로 올라가서 먹기로...
그냥 보기에도 맛있어 보였다.
우리도 역시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정쉐프 바다뷰제빵소가 양양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듯 하다.
그냥 단순히 전망좋은 자리에 위치해 있어서가 아니라
공간구성이나 음식의 퀄리티가 대중을 수용할 수 있는 포용성을 잘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방문해 보는 곳이지만 꽤 인상적인 방문이었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특히 홍게살의 비린 맛을 뛰어넘는 풍미와 빵과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식감이 문득문득 생각날 듯...
예상컨데 조만간 이곳은 주말에는 안팎으로 자리가 없어서 이용하기 힘들 것이다.
더 유명해 지기 전에 방문할 생각이 있는 사람은 빨리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아직은 다음지도나 카카오맵에도 표기되어 있지 않은 것 보니 그리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듯...
멀리 낙산사의 해수관음상의 모습도 이채롭다. 아내는 내가 얘기해 주기전에는 해수관음상이 보이는지 알지 못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도 그냥 모르고 지나가는 사람이 많을 듯...
그나저나 이렇게 파도멍하고 있으면 정말 시간가는줄 모를 듯...
어제 오늘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이번 양양 여행은 많은 영향을 받았다.
원래 여행 날씨 운이 좋은 편인데... 이번에는 완전 말아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