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인도품 29장】 만사 경영의 마음 표준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세상 만사가 다 뜻대로 만족하기를 구하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짓고 천만 년의 영화를 누리려는 사람같이 어리석나니, 지혜 있는 사람은 세상을 살아 가는 데 십분의 육만 뜻에 맞으면 그에 만족하고 감사를 느끼며 또한 십분이 다 뜻에 맞을지라도 그 만족한 일을 혼자 차지하지 아니하고 세상과 같이 나누어 즐기므로, 그로 인하여 재앙을 당하지 않을뿐더러 복이 항상 무궁하나니라.]
핵심주제
【류성태】 만족 표준의 정도
【한종만】 십분의 육이면 만족하라
【신도형】 만사 경영의 마음 표준
대의 강령
1) 세상 만사가 다 뜻대로 만족하기를 구하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짓고 천만 년의 영화를 누리려는 사람같이 어리석다.
2) 지혜 있는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십 분의 육만 뜻에 맞으면 그에 만족하고 감사를 느낀다.
3) 십 분이 다 뜻에 맞을지라도 그 일을 혼자 차지하지 않고 세상과 같이 나누어 즐기므로 재앙을 당하지 않을뿐더러 복이 항상 무궁하다.
용어 정의
영화(榮華) 신분이 귀하게 되어 몸이 세상에 드러나고 이름이 빛나는 것. 부귀영화의 준 말.
무궁(無窮) 무궁무진의 준 말. 시간적으로 끝이 없고, 공간적으로 한이 없다는 말.
무궁무진(無窮無盡) ⑴ 시간적으로 끝이 없고 공간적으로 한이 없다는 말. ⑵ 우리의 본래마음을 비유하는 말. 진리를 깨친 본래마음은 영원무궁하고 광대무량하여 여여자연한 것이기 때문에 무궁무진한 것.
주석 주해
【류성태】 세상만사는 내가 원하는 데로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어느 정도 성취를 했다고 생각하면 다 채우지 못하더라도 감사생활을 하라는 뜻이다. 모두 이뤄야 한다는 사고를 하지 말고 절반 이상만 이루면 자족할 줄 알 때 감사생활이 가능하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복을 세상과 나누는 심법도 주의할 일이다. 희로애락에 있어 무과불급을 표준으로 삼은 [중용]의 가르침이 이와 직결된다고 본다. 즉 자사(子思)는 ‘중도란 치우침도 없고 지나침도 없는 것’이라 했다. 처세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박길진】 자기만 만족해버리고 만다면, 세상에 하등 끼친 바가 없을 것이며, 또 이러한 생활을 하는 사람을 그가 궁하게 되었을 때나 사후에 좋게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 도덕이 있는 사람은 대중과 더불어 즐거워하고 근심한다. 이와 같이 대중과 같이 함을 의(義 옳을 의)라고 하고 혼자서 함을 사(邪 간사할 사)라고 한다.
【한종만】 대종사는 십 분의 육이면 만족하라고 하였다. …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다. 재물, 애욕, 명예, 권리를 취하려다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신경쇠약자도 되며 자살하는 사람까지 있게 된다. 재물에 대한 욕망은 한이 없다. 땅의 주인이 어느 사람에게 하루에 달려서 차지한 만큼 땅을 준다고 하였다. 보다 많은 땅을 차지하려고 죽을 힘을 다하여 달렸다. 못 견딜 정도로 달렸기 때문에 지쳐서 죽고 말았다(톨스토이, 사람은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신도형】 1) 어리석은 사람은 만사가 뜻대로 다 되기만을 바라는 것이니 모래 위에 집을 짓고 천만 년의 영화를 누리려는 것 같다. 2) 지혜 있는 사람은 십 분의 육만 뜻에 맞으면 그에 만족하고 감사를 느끼고 십 분이 다 맞을지라도 그것을 홀로 차지하지 않고 세상과 같이 나누어 즐긴다. 고로 그로 인하여 재앙을 당하지 않으며 복이 항상 무궁하다. 이는, 진리는 모든 가능성이 다 내포되어 있고(원만구족), 세상은 나의 독점물이 아님(지공무사)을 알기 때문이다.
관련 법문
【대종경 제5 인과품 19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복이 클수록 지닐 사람이 지녀야 오래 가나니, 만일 지니지 못할 사람이 가지고 보면 그것을 엎질러 버리든지 또는 그로 인하여 재앙을 불러 들이게 되나니라. 그러므로, 지혜 있는 사람은 복을 지을 줄도 알고, 지킬 줄도 알며, 쓸 줄도 알아서, 아무리 큰 복이라도 그 복을 영원히 지니나니라.]
【대종경 제11 요훈품 20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정신·육신·물질로 혜시를 많이 하는 사람이 장차 복을 많이 받을 사람이요, 어떠한 경계를 당하든지 분수에 편안한 사람이 제일 편안한 사람이며,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거기에 만족을 얻는 사람이 제일 부귀한 사람이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5 원리편 38장】 말씀하시기를 [진급하는 길 여섯가지가 있나니, 하나는 스스로 타락심을 내지 아니하고 꾸준히 향상함이요, 둘은 견실한 신성을 가져 천만 역순 경계에 부동할 신근을 확립함이요, 셋은 나 이상의 도덕 가진 이를 친근 공경하고 숭배 신봉하며 정진함이요, 넷은 나만 못한 근기를 항상 포용 보호하여 나 이상이 되도록 인도함이요, 다섯은 공부와 사업에 대하여는 스스로 만족하지 않고 항상 부족한 생각으로 계속 적공함이요, 여섯은 모든 수용에 대하여는 언제나 스스로 만족하며 부족한 이웃에게 보시하기를 좋아함이니라.]
【대산종사법어 제2 교리편 22장】 대산 종사, 학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은 공부할 때 이렇게 표준을 잡고 살아보라. 첫째는 항상 법신불 일원상을 모시고 살되 법신불 일원상을 모실 때마다 진리가 하나임을 깨달아 하나의 세계를 개척하고 하나의 세계를 건설하는 것을 표준 잡을 것이요, 둘째는 마음을 잘 쓰고 못 쓰는 데 따라 죄와 복이 좌우되는 것을 알아서 삼학 공부로 내 마음을 잘 쓰고 다른 사람 마음도 잘 쓰게 하는 것을 표준 잡을 것이요, 셋째는 사은의 크신 은혜 속에 살고 있음을 깨달아 항상 보은하고 감사하는 생활을 표준 잡을 것이요, 넷째는 모든 생명이 나의 동포임을 알아 사요 실천으로 세상을 고르는 것을 표준 잡을 것이니라.」
【대산종사법문집 제1집 수신강요 88. 우리 생활 표준 세 가지】 1. 몸을 나직히(平等無我) 2. 마음은 넓게(慈悲圓滿) 3. 즐거움은 일반과 같이(與人同樂)
위 내용은 【류성태(2008), 대종경 풀이 上, 399~400】,【신도형(1974), 교전공부, 614】,【원불교 대사전】,【원불교 용어사전】,【원불교 경전법문집】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