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세이나 충북지역은 반대로 증가세를 보여 아파트 과잉공급이 현실화되고 있다.
아파트 증가와 함께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거래가 크게 위축,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 충북 올해 1만5천여호 입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1월 건설경기 동향을 보면 충북의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5천726호로 지난해 1만3천890호에 비해 13.2%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5% 감소한 가운데 충북은 울산광역시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중 5번째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2004년 4천562호, 2005년 7천134호, 2006년 1만3천890호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충남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충남의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8천257호로 지난해 2만3천49호에 비해 15.5% 감소했으며, 대전도 올해 1만166호로 지난해 1만5천528호에 비해 34.5%나 줄었다.
2005년 이후 아파트 공급비중이 감소세를 보여 전체 주택건설실적의 90%에 육박하던 아파트 공급비중이 점차 하락해 올해 9월 현재 79.3%로 낮아지고 있다.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도 2004년 34만2천6호, 2005년 33만1천57호, 2006년 32만9천625호, 2007년 30만8천330로 감소추세다.
▶ 부동산 시장 썰렁
대전·충청 아파트 시장은 싸늘해진 날씨로 거래도 위축된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지역별 아파트 값 변동은 크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수요가 많은 저가 소형 아파트 인기는 대전·충청 시장에도 이어졌다. 중대형아파트의 경우는 수요 부족과 가격 부담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대전·충청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전과 충북이 제자리걸음인 반면 충남(-0.02%)지역만 소폭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충남과 충북이 보합(0%)을 나타낸 반면 대전은 0.07% 하락했다.
충북 아파트 시장은 이사철 마무리로 수요가 줄면서 큰 움직임이 없었다. 매매시장은 3주 연속, 전세시장은 4주 연속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청주 일부 개별 단지 가격 변동이 있었다.
청주 지역 일부 단지는 매물 부족으로 값이 올랐다. 흥덕구 산남동 청주산남푸르지오 109B㎡(33B평형)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상한가가 껑충 올랐다. 2억5천만~2억7천만원 선으로 3천830만원 가량 상승했다. 봉명동 아이파크 128㎡(39평형)의 전세금은 1억2천만~1억4천만원으로 1천만원 가량 올랐다. 대전 매매시장은 3주째 보합세를 보여 연말 이사철 마무리로 시장은 한산함을 유지했다.
전세시장은 유성구(-0.33%)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충남 매매시장은 이번주 0.02% 하락하며 소폭 가격 변동이 있었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었으나 대체로 소형은 강세를, 중대형은 약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 역시 66~99㎡(20평대)가 0.05% 오르며 소폭 상승했다.
당진군은 지역 내 기업 유치 성공으로 인구 유입이 꾸준해 수요가 늘면서 아파트 값 강세가 이어졌다. / 박익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