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드디어 제 3막입니다. 이제야 이야기가 본괘도에 오르게 됐네요.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3막은 소연이의 얘기랍니다.
세 대륙 이야기 세 대륙 이야기
바람의 대륙편
제 3막 아틀란티스를 찾아서(상)
제 3막 1절 자유해커연합
사건 발생 24시간 전, 미국 워싱턴 근교 주택가
"샴페인?"
"응. 고마워."
오늘은 마이클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소피의 생일이다. 한동안 마이클은 무척 바빠서 소피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다. 뉴욕에서 아랍 테러리스트들 때문에 몇 날 몇 일을 밤새워 감시했는지 모른다. 소피의 생일에 맞추려고 마이클은 동분서주했고 그 정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다행히 어제 그 일을 무사히 해결할 수 있었다.
"후후. 벌써 우리가 같이 산 지 삼 년이 다 되가나?"
마이클이 소피를 처음 만난 것은 어느 버스 안에서였다. 그것도 평범한 버스가 아닌 납치극이 벌어지고 있는 버스 안.
"응. 그러네. 그 동안 내가 너무 무심한 것 같아서 미안해."
마이클은 CIA 정보공작과 요원이다. 하버드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그 재능을 인정받아 CIA에 들어왔다. 비록 정보담당이라곤 하지만 총 솜씨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리고 정보 수집 및 분석 능력은 CIA 안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다른 이들은 혀를 내두른다.
"괜찮아. 하여튼 마이클은 내 생명의 은인이니까...."
소피가 살포시 웃었다.
그 당시 마이클은 신참내기 요원이었다. 아직 부서 발령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장에 투입됐다. 마이클은 그 뛰어난 총 솜씨로 범인을 사살했고 인질들을 무사히 구해냈다. 그 때 침착하게 마이클을 도와준 사람이 소피였다. 인질로 잡혔으면서 다른 승객들을 안심시키고 마이클에게 납치범 몰래 정보를 제공해 주었던 것이다.
"훗. 그런. 내가 오히려 도움을 받았지."
아침부터 비가 와서 좀 걱정은 했지만 다행히 오후에는 말끔히 개었다. 마이클은 오늘 그 동안 갈고 닦은 요리 솜씨를 발휘해 멋들어지게 식탁을 차렸다. 오늘을 위해 얼마나 선배들을 닥달했던가....
테라스에 멋들어진 등도 달고, 아기자기한 그릇들도 선배들을 따라다니며 빼앗듯이 빌려왔다. 그리고 그 위에는 오늘 하루종일 준비한 음식들이 줄비하게 놓여있었다.
"자, 불을 꺼야지!"
촛불에 비친 소피의 얼굴이 무척 아름다웠다. 짧게 친 금발머리 밑에 보이는 시원하게 뻗은 목, 불빛에 흔들리는 까만 눈동자, 그리고 빨간색 원피스. 언제 봐도 아름다운 그 모습에 넋을 잃는다.
"응!"
도톰한 작은 입술 사이로 가느다란 바람이 흘러나왔고, 위태위태하게 일렁이던 촛불이 이제 그 사명을 다했다.
"자, 건배!"
"건배!"
두 개의 유리잔끼리 부딪히면서 붉은 포도주가 출렁거렸다.
"춤출까?"
"좋아!"
마이클은 소피의 손을 가만히 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피의 하얀 두 손을 잡아 올려 자신이 목에 올려놓고 마이클 자신도 손을 소피의 목에 가져갔다. 가슴에 와 닿은 소피의 가슴을, 코 속으로 밀려들어오는 소피의 체취를, 목을 간지르는 소피의 손가락을 느끼며 마이클은 손가락을 소피의 머리에서 목으로, 그리고 등의 홈을 따라 지긋이 훑었다.
"으....음...."
귓가에 소피의 뜨거운 입김이 뿜어졌다.
"으....음...."
귓가에 소피의 뜨거운 입김이 뿜어졌다. 그녀의 머리에선 향긋한 냄새가 풍겼고, 목덜미는 햇볕에 약간 그을려 있었다.
흐르는 음악, 흐르는 연인들.
마이클은 살며시 발을 떼며 소피의 등 지퍼를 희롱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깨지기 쉬운 유리를 다루 듯이 그렇게....
"하...."
귓가에 소피의 뜨거운 입김이 내리 꽂혔다. 목마른 사막의 열기와 같은 뜨거운 기운이 마이클을 훑고 다녔다. 붉은 허물이 벗겨지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나타났다. 달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는 두 개의 알몸은 예술작품 같았다. 하나는 크고 무쇠처럼 단단해 보였고 하나는 작고 감미로워 보였다. 소피는 손을 뻗어 마이클의 탄탄한 근육을 만지며 말했다.
"언제나 그랬지만 이런 당신이 좋아!"
살포시 웃으며 소피는 으스러질 듯이 마이클을 껴안았다. 그리고 그의 이마에 키스를 했다. 그리고 양 눈에, 오똑이 솟은 코에, 그리고 입술에 키스를 했다. 마이클의 입술이 조금씩 벌려지면서 촉촉한 고깃덩어리가 그의 입안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때로는 얌전한 고양이같이 때로는 세찬 폭풍우같이 그의 입을 유린했다.
소피는 천천히 입술을 떼고 그의 목을 거쳐 어깨로 가져갔다. 그리고....
"악! 소피 아퍼!"
마이클의 비명에도 불구하고 소피는 마이클의 어깨를 꽉하고 깨물었다. 지긋이 지긋이..
마이클의 어리광을 부리는 듯한 계속되는 비명에 소피는 웃으며 입술을 떼었다.
"진짜 아팠어."
"아프라고 한 거니까."
소피는 마이클의 어깨에 난 자신의 이빨 자국을 손으로 어루만졌다.
"잊지말아줘! 항상."
갑자기 마이클의 손이 앞으로 튀어나와 소피의 뒤통수를 감싸며 그녀의 입술을 그에게로 끌어당겼다. 마이클의 키스는 부드러우면서도 뭔가를 찾는 듯 세심했다. 소피는 몽롱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소피는 온몸의 감각이 단잠에서 깨듯 예민하게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소피는 마이클의 허리를 쓰다듬었다. 단단하고 굳센 복부의 근육이 그녀의 엄지손가락 신경에 실려 온몸으로 전해졌다.
마이클은 소피를 가까운 소파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편한 자세로 앉아 소피를 자신의 위에 앉게 했다. 그녀와 살을 맞대고 앉아서 그녀의 완벽한 몸매를 바라보자 마이클은 불길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마이클은 부드럽게 그녀의 입술과 목, 가슴, 핑크빛 젖꼭지를 입술로 쓰다듬은 다음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듯 혀로 그녀의 가슴과 배를 핥았다. 마이클의 손은 소피의 두 다리를 살며시 벌리게 한 후 양쪽 허벅지 안쪽을 어루만졌다. 조금씩 조금씩 소피의 온몸의 긴장이 느슨해지는 것을 느끼며 마이클은 배를 쓰다듬던 혀로 그녀의 온몸을 다시 핥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입술을 다시 그녀의 입술로 옮기면서 부드럽게 소피의 몸을 자신의 몸에 포갰다.
소피는 흥분이 고조되면서 욕망을 자제하기가 어려워지자 몸을 곧추 세우고 빠르고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점차 격렬해지는 열기가 밤의 한기를 몰아내고 이들을 감싸안았다.
"삐삐삐삐"
"헉...헉.. 웬 호출이지?"
"아... 받지마... 아... 오늘은 나와 함께 있는 다고 했잖아!"
급한 전갈은 아닐 것이다. 어제 작전이 끝났기 때문에 적어도 사흘의 휴가를 즐길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삐삐삐삐"
....호출기가 벌써 삼 분째다. 이건 예감이 좋지 않다.
"소피..."
"아... 왜?"
"미안.."
마이클은 소피를 가볍게 밀어내며 전화를 집었다.
"제네시스(genesis)입니다."
"쳇! 하여튼 언제나 성실한 양반이라니까!"
소피는 전화를 받고 있는 마이클의 이마를 툭 하고 치고 욕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곧 욕실에서는 시원한 물소리가 들려왔다.
"예. 예. 알겠습니다. 지금 곧 가겠습니다."
마이클은 소피에게 무척 미안했다. 긴급 호출이었다. 긴급 호출을 할 정도로 큰 일이 벌여졌나 보다. 마이클은 의아해 하며 방으로 들어가 옷장에서 옷을 꺼내 입었다. 마이클이 생각하기에도 이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그 동안 CIA에서 일하면서 긴급 호출을 받은 적은 정확히 두 번이었다. 그리고 그 일 모두 국가 안보가 걸린 엄청난 일 뿐이었다. 내심 무슨 일일까 생각하며 베개 밑에서 권총을 꺼냈다. 베레타 92FS였다. 마이클은 베레타를 살며시 쓰다듬었다.
베레타 92FS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총 중 하나이다. 이 총이 나온 영화는 셀 수없을 정도로 많다. 한때 홍콩 느와르 영화에 이 총이 나오지 않았던 적은 한번도 없을 것이다. 물론 마이클도 그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CIA에 오자 제일 처음 챙긴 것도 바로 이 총이었다.
"갈거야?"
"미안. 긴급 호출이야."
마이클은 욕실 천을 두르고 문 앞에 서있는 소피를 바라보며 베레타를 품속에 집어넣었다. 마이클은 소피에게 다가가 뺨에 키스를 하고 소피를 지나쳐 나가려고 했다. 그런 마이클을 소피가 뒤에서 끌어안았다.
"실은 오늘 말할 게 있었어."
마이클은 뒤로 돌아 소피의 까만 눈동자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소피의 까만 눈동자가 조금이지만 흔들린 것 같았다. 밤하늘보다 까만 소피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마이클은 주머니 속에 있는 반지가 떠올랗다. 오늘 생일 축하 선물로 준비해 둔 것이었는데 아직 전해주지 못했다.
"실은 나 아까 병원에 갔는데...."
주머니에 손을 넣어 반지 케이스를 살며시 열었다.
"나, 임신했대."
마이클은 순간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하는 것 같았다.
"있잖아, 우리가 아직 결혼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말이야...."
소피는 경직된 마이클의 몸을 느끼며 내심 눈동자가 굳어지는 것 같았다. 자신도 알고 있었다. 아직 마이클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도.... 하지만 기뻐하지는 않을 지라고 이렇게 강한 반응을 보일지는 몰랐다.
"미안."
소피는 갑자기 서러움이 밀려왔다. 그래도 우리들의 사랑의 결정체가 아닌가.... 갑자기 마이클이 소피를 꽉 껴안았다.
"결혼해줄래?"
소피는 자신이 환청을 들었다고 생각했다.
"결혼해줄래요 아가씨?"
진지한 표정으로, 하지만 그의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왼손을 잡고 반지를 껴주는 것을 소피는 마치 굳은 석고상처럼 받아들였다. 그녀는 마이클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렸는데 마이클은 그녀를 KO시켜 버린 것이다.
소피는 발끝을 들어 마이클의 입술에 키스를 하며 마이클을 배웅했다. 그리고 마이클이 눈에서 사라질 때까지 테라스에서 손을 흔들어주었다.
"임신하셨습니까?
뒤에서 들리는 꺽꺽거리는 듯한 탁한 소리에 소피는 뒤를 돌아보았다. 소피의 검은 눈동자에 비현실처럼 보이는 블랙홀같은 검은 암흑 공간만이 둥실 공중에 떠 있었다.
"큭큭큭. 뭐 그렇다고 하지. 어떤 놈이 나올지 기대된다니까."
지금까지 마이클과 얘기를 나누던 발랄하지만 차분한 목소리의 소피는 간데 없고 색기가 넘쳐흐르는 울림소리가 소피의 목에서 불그져 나왔다. 그리고 뒤를 돈 소피의 얼굴에는 마이클을 바라보던 사랑스런 표정은 사라지고 냉기를 풀풀 풍기는, 하지만 색기가 어린 눈동자를 빛내는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그렇군요. 고위 서큐버스와 인간과의 아이라. 게다가 그 인간도 보통 인간이 아닌 자라면야...."
쇠를 긁는 듯한 탁한 음성에 소피는 귀가 거슬리는지 눈썹을 한 번 찌푸리더니 소파 위에 비스듬히 누웠다. 욕실 천 사이로 소피의 몸의 굴곡이 간간이 드러났지만 오히려 더 살벌한 기운만이 드리워졌다.
"그보다 왜이리 늦었지?"
암흑 공간을 질책하는 소피의 목소리에 냉기가 조금씩 묻어 나왔다.
"멀린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추적하느냐고...."
탁한 음성의 말에 소피는 몸을 움찔거렸다.
"멀린이라고?"
"예. 분명히 그였습니다."
소피는 오른손을 들어 이마를 짚었다.
"그래서?"
"추적했습니다만 한국 근처 영공에서 놓쳤습니다."
"한국?"
소피는 한국이란 말에 머리를 갸우뚱거렸다.
"또 한국인가? 흠. 그런가?"
"예. 보름 전부터 일어나는 인간 다섯의 혼수 상태 역시 조사해 본 바로는 그의 짓이 맞는 것 같습니다. 공간의 뒤틀림이 있었다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그럼, 역시 한국으로 가야하겠군."
"예. 그렇습니다."
"알았다. 그럼 너 먼저 한국으로 가서 멀린을 추적해라. 난 네오와 접촉해서 그를 쫓겠다."
"알았습니다. 그럼."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 세상과 이질적으로 존재하던 검은 구가 공중을 비산해 버렸다.
"드디어 시작이군! 쿠쿠. 쿠하하하하."
앙칼진 웃음소리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곤 소피의 상체가 마구 요동을 치며 등뒤로 시뻘건 날개가 쫙 퍼졌다. 머리 양쪽에서는 사슴뿔 같은 뿔이 하나씩 돋아나고 전신에는 기묘한 문양이 검은빛을 빛내며 새겨졌다.
요동을 멈춘 소피가 눈을 뜨자 선명하게 빨간 눈동자가 광채를 빛내며 검은 눈동자를 잠식해갔다.
"가볼까?"
그리곤 눈 깜짝할 사이에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시뻘건 불길을 내뿜으며 밤하늘을 가로질러 워싱턴의 밤하늘을 괘뚫고 지나갔다.
잠시 후 소피가 날아간 자리에 새빨간 깃털 하나가 천천히 떨어져 내렸다. 깃털은 지구의 중력을 비웃 듯 무척 천천히 떨어졌다. 깃털이 바닥에 닿는 순간 깃털에 불꽃이 타오르고 모든 것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불이야!"
밖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켈리는 잠을 깼다. 하지만 눈을 뜨기 귀찮았다. 켈리는 지금 엄청나게 피곤했다. 낮에 위층 남자의 성화에 음식 만드는 것을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하여간 그 남자는 무척 자기 애인을 좋아하나 보다. 행동 하나하나에서 말 하나하나까지 애정이 넘쳐 흐르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음냐. 어디 그런 남자 없나?"
게다가 어디서 배웠는지 그 정도면 요리 솜씨도 일품은 아니지만 먹어줄 만 했다.
"뭐, 그 여자도 착하게 생기긴 했어. 예쁘기도 하잖아!"
"불이야!"
"불?"
밖에서 들린 고함 소리에 켈리는 잠이 싹 달아났다. 그리고 보니 미약하지만 매캐한 냄새가 코를 간지르고 있었다.
"설마 진짜?"
켈리는 벌떡 일어나 창가로 갔다. 창 밖을 내다보니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엥?"
켈리는 지금 잠옷 차림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급히 몸을 추스리려고 하다가 사람들의 시선이 위로 향한 것을 보고 창 위를 쳐다보았다.
"앗, 불이다!!"
켈리는 급히 문 쪽으로 뛰어갔다. 문을 열자 매캐한 연기가 자욱하게 복도를 메우고 있었다. 켈리는 급히 욕탕으로 가 수건에 물을 잔뜩 묻히고 머리에 뒤집어 쓴 다음에 복도를 내달렸다.
왜앵앵앵앵앵
현관 밖으로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켈리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건물 위를 올려다보았다. 건물은 힘차게 타오르고 있었다.
"어? 위층 사람들은 밖으로 대피했나?"
주위를 둘러보던 켈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약간 조바심이 났다.
"빨리 물 뿌려! 호스! 거기 다섯! 빨리 올라가지 못해!"
우람하게 생긴 거한의 호통에 소방관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이윽고 소방 호스에서 세찬 물이 건물을 휘감았다.
화르륵!
"어!"
다섯 개의 소방 호스에서 나오는 물을 뒤집어쓰자 불길은 더욱 거세어졌다. 기름을 뒤집어쓴 것처럼 불길은 더욱 타올랐고 건물 전체에 옮겨 붙었다.
"이런 제기랄!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오히려 거세어진 불길에 소방관들은 어찌할 줄을 모르고 우왕좌왕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켈리는 허탈해졌다. 그나마 간신히 마련했던 집인데 이젠 없어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