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락지형(炮烙之刑)
은나라 주왕은 유소씨의 나라를 정벌했는데, 그때 유소씨는 하복과 복종의 표시로 달기라는 미녀를
헌상했다.
달기는 상당히 요염한 미인으로 세상에서는 드물게 보는 독부였다고 적혀 있을 뿐이다.
정치는 달기의 마음을 사기 위한 도구가 되어버리고, 그 결과 주왕은 달기와의 음락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세법을 제정했고 달기의 싫증을 모르는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주왕은 백성들을 들볶았다.
주왕을 일상도 사치스러운 생활을 일삼기 시작했다.
그런 광기어린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주왕의 무릎에 몸을 기대고 있는 달기의 입가에도 음탕한 만족의
웃음이 떠오른다.
더구나 이와 같은 광연은 120일이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는 이것을 '장야의 음'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 아래서 주지육림의 음락이 펼쳐진 것이다.
당연히 높은 세금에 허덕이는 백성들로부터 원망의 소리가 드높았다,
그 소리를 배경으로 반기를 드는 제후도 생기게 되었다.
그러자 주왕은 뜻 있는 사람들의 간언도 듣지않고 되어 제왕의 행동을 비방한다는 이유로 형벌을 가중시켜
새로운 '포락지형'을 제정했다.
(포락지형)
음락의 비방자들이 그 앞으로 끌려 나와 기둥을 건너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런데 이 기둥에는 미리 기름이 칠해져 있어 발이 미끄러져 도저히 건너갈수가 없다. 온갖 고통을 겪은
끝에 미끄러지고 떨어져 버린다.
떨어지면 바로 아래에는 이글이글 타는 숯불이 있어 산 채로 타죽게 된다.
이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것을 보고 주왕과 달기는 박장대소를 하며 즐거워했다고 한다.
그 후 서백이 하찮은 일로 주왕의 노여움을 사서 유리의 옥에 감금당한적이 있었다.
그러나 서백의 신하인 굉요와 산의생들이 미녀, 귀한물건,선마 등을 푸짐하게 헌상하여 주왕의 노여움을
풀게하여 겨우 형벌을 면한적이 있었다.
다시 햋빛을 보게 된 서백은 그가 소유하는 나서의 땅을 헌상하고 하다못해 '포락지형'만이라도 폐지할것을
주청했다.
주왕은 낙서땅이 매우 맘에 들었는지 그것을 허락하여 잔혹한 형벌은 중지되었다.
결국 폭군음주의 이름을 떨친 주왕도 이윽고 걸왕의 전례 그대로 주 무왕의 혁명 앞에 힘없이 굴복하는
운명의 길을 걸었다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