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 일상 24-15 *원아, 오늘은 뭘 먹어볼래?
오늘은 *원 군과 *민 군의 하교 지원을 한 후 *원군의 저녁 식사 지원을 담당하게 되었다.
“*원아, 오늘은 내가 식사 지원을 해줄 거니까 맛있게 먹어보자. 알았지? 우선은 목 넘김이 좋게 휠체어를 세워줄게.”
*원 군이 반응 대신 고개를 계속 아래로 떨구고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휠체어의 목 받침대 부분이 위로 많이 올라가 있어 뒤로 기대면 머리 윗부분에 가 있어서 다소 불편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목 받침대를 조정한 것 같은데 다시 조정을 해서 받침대가 목 쪽으로 오도록 해주니 한결 자세가 편해 보였다.
“*원아, 이제 좀 편해졌어?” 물으니 대답 대신 고개를 뒤로 젖혀 준다.
“*원아, 오늘 저녁 메뉴는 소고기무국에 팽이버섯 전, 쫄면, 깻순 나물, 김치야.”
“*원아, 오늘은 뭘 먹어볼래? 먼저 팽이 버섯 전을 줘 볼까?”
팽이 버섯 전을 밥 위에 얹어 주니 잘 먹기는 하는데 잔기침을 한다. 목 넘김이 불편한가 보다. 물을 주니 잔 기침은 하지 않는다.
“*원아, 그럼, 목 넘김이 편하게 국에 적셔서 반찬하고 줄게.”
밥을 국에 적셔서 국에 들어 있는 고기와 반찬 한 가지씩을 얹혀서 주니 목 넘김이 편한지 잘 먹는다. 중간 중간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도 잊지 않고 지원해 준다. 앉아있는 자세나 목 넘김이 좋아지니 오늘은 식사 중에 늘 하던 기침도 하지 않았다. *원군이 움직임이 거의 없지만 상황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잘 살피면서 식사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밥을 삼키지 않고 입안에 머금고 있거나 경기를 할 때는 식사 지원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잘 먹네. *원아, 맛있어?” 라는 물음에 별 반응은 없지만 지원해 준 밥과 반찬을 모두 먹고 식사를 마쳤다.
*원군은 가리는 음식은 거의 없이 잘 먹는 편이고 식사를 줄 때 “*원아, 밥 먹자.”라고 말하고 입을 벌리지 않으면 양쪽 입가를 살짝 잡고 얘기하면 거의 대부분 입을 벌려 준다.
별 탈 없이 오늘 식사를 맛있게 해 준 *원 군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원아, 고마워”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송진호
이글을 읽으니 종원이 식사를 어떤 마음과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그려집니다. 참 고맙습니다. -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