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대 중딩 시절.. 중국 소설 수호지가 한글로 번역되어 출판되니 절반의 국민이 푹 빠져 밤새며 재미있게 읽었다.
1970년 대 고딩 시절.. 수호지를 고우영 작가가 만화로 그려내니.. 이제는 온 국민이 푸욱 빠져 만화에 나오는 이규와 송강의 팬이 되었다^^
송강은 수호지에 나오는 반정부 활동하던 양산박 무리의 보스[두목]다.
양산박 무리 가운데 나오는 108명 수장은 전쟁에서 필수인 무술과 지략이 뛰어나고 개성이 강한 자들로
그들을 하나로 묶어 반정부 투쟁을 벌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송강의 정직과 양극단의 성격을 압도하는 중도적인 카리스마가 108명 마음을 하나로 묶으니..
정부군을 상대로 연전연승할 수 있었다.
특히 필요한 인물이다 싶으면 그의 밑에 서기를 주저없이 행하는 그의 낮은 모습의 행보는
이규같은 성질드럽고 살인을 밥먹듯 하는 인물이나
시진같은 세인에게 존경받는 왕씨 가문의 인물도
송강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며 108명 수령을 하나로 만들었다.
송강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를 우직하게 실천하는 고집스런 자로
중국인에게는 리더가 지녀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을 갖춘 최고의 모델로 평가받는다.
시지핑의 가면은 송강을 보며 만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 송강이 보인다.
지금 상태에서 시민이 주인이 되는 미래 사회를 향해 나아갈 때
진보 보수 가리기 전에 가장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우선하여
장관이나 중요 공무원 요직에 임명했다.
진보적이라 할 수 있는 조국 장관, 추미애 장관, 강경화 장관 등은
문재인 대통령 뜻을 보고 그 뜻을 살리려 자기 능력을 맘껏 발휘했고..
보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코19 방역을 맡은 정은경 청장은 대통령과 함께 최선을 다해 국민의 갈채를 받고 있다.
그런데
보수적이라는 석열이나 몇 몇 장관은 구태에 머물며 옹니를 부려 문재인 대통령을 곤혹스럼게 만들며..
온갖 욕이란 욕은 다먹도록 한 자도 있다.
민주 세력 입장에서 검찰총장은 민주당으로 보면 가장 경계해야할 첫번째 자리가 아닐 수 없는데..
비록 보수 색깔이 짙은 석열이지만
검찰 개혁을 수행하려면 그가 최고 적임자라고 보았기에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를 앉혔다,
만일 석열이 스스로 지가 갖고 있는 과거 약점과 문제점을 반성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바라는 큰 뜻에 동참하여
함께 보조를 맞추어 나아갔더라면.. 기성 권력의 손가락질을 피할 수는 없었겠지만..
귀족 카르텔 시스템을 기반으로 삼는 기존의 검찰 문화를
민주시민 사회의 검찰로 거듭나는 역활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출중한 자였건만..
석열이는 그러질 못하고 구태에 머물며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이 나아가려는 방향에 역행하는 행동으로 일관했다.
그것이 석열이의 본 모습이니.. 그런 자를 검찰총장에 앉힌 문재인 대통령의 한계라고 비판할 수 있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게 마음 임을 안다면 석열이도 개과천선은 아닐지라도 지 생각을 바꾸어 잘 할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자기 탐욕에 빠져 허우적이며 지 알짜 부하와 가족 챙는데만 열중한 멍청한 짓은
검찰 사회에서는 물론
두고두고 시민에게 씹히고 밟히는 치욕 속에 회자될 것이니 어찌 불쌍하다 하지 않을 수 있는가.
문재인 대통령으로 돌아와..
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는 것은 바로 인생관이다.
비록 나와 결이 다르다 해도
그가 최고 적임자라 여겨지면 설혹 나에게 손해가 온다해도
그를 뽑거나 추천하는 자세로 살아야한다는 게 나의 인생관인데..
난 그리 못하지만 대통령으로서 그리 하는 문재인 모습에 감탄하며 팬이 되었다.
난 잔인한 석렬이의 모습을 보며 손가락질을 하며 온갖 욕을 다하고 있지만..
그를 뽑은 문재인 대통령을 불만하지 않는다.
아마도 문재인 대통령은
석열이 지가 갖고 있는 능력 가운데 악질적인 것만 사용한 것에 아쉬워 하지만..
그의 검찰총장으로 능력이 있다는 점을 의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석열이의 어리석은 막행으로 온 국민이 받은 엄청난 스트레스와 검찰 문제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고 있을 것이다.
국토부 변창흠 장관의 LH사건도 마찬가지이고..
내가 화를 내는 부분은..
대통령의 엄청난 스트테스를 언론은 보고 있을 터인데..
그것을 조금이라도 나누어 지려는 기자가.. 뉴스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오
나는 점었거니 돌이라 무거울까
늙기도 설웨라커든 짐을조차 지실까 / 훈민가 에서, 송강 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