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분에 칠천원)
늦동이 아들면회
토요일 새벽5시부터 일어나 어제 밤새 차린 제엄마의 정성을 싸들고
3시간 30분동안 안개속을 뚫고 장성 상무대에 도착한다.
논산 훈련소 면회후 한달만에 가는 면회 인데도
아내는 애인을 만나러 가는 듯 마냥 즐거웁고 설레이는 가보다.
좀 질투나기는 하지만 내색도 할 수없고 어쩌랴.
위병소에서 낚아채 듯 아들을 되리고 나와
담양에 사는 고등학교 동창생이 추천해 준 인근의 한옥 마을 팬션 소소원에 도착한다
의외로 사람 냄새가 난다.
침구가햇볕에 말려 뽀송하고, 부엌기구들의 깨끗함이 주인의 손길이 곳곳에 숨어있다.
더구나 남자주인이 주일마다 틈틈이 짓고 있다는 황토 방은 다음에 올때 사뭇 기대가 된다.
전라남도는 대학때 한려수도 수학여행한 후 30여년만에 오는곳이라
모든것이 새롭다.
노랑 ,파랑, 빨강. 예전에 흔하디 흔하던 길가의 조그마한 들꽃도 다시보니
아~ 이꽃......
너무정겹다.
아들녀석 덕분에 오붓한 가족여행이 될것 같다.
아마 이밤은 아들녀석과 아내의 웃음이 지샐것 같다.
산새들의 지저귐이 아침을 알린다.
아침밥은 특별히 주인댁 본가에서 들기로 하였다.
주인장 알고보니 방송출연도 하고 있는 이지방요리의 유명인사이다.
정성을 들인 이침밥상
그냥 먹기에는 너무 아깝고,
정성을 먹는다.
방에서 한발자국도 안나가고 1박2일동안 뒹굴다가
귀대 시간이 되어 10분만 10분만하고 더같이 있고 싶어 하는 아들녀석의 안타까움을 떨쳐버리고
밤새 5시간 운전의 초죽음이되어 집에도착한다.
오늘 하루도 무사하게 지내게 됨을 감사한다.
2012년 4월15일에
첫댓글 앤두루님하세요.
군에간 늦둥이 아들이
벌써 논산 훈련소 신병교육을 끝내고
장성 상무대로 갔군요.
거 보세요 금방입니다
우리도 아들이 군에 갔다가 와서 복학을 하여
대학을 졸업하고
모기업에 입사하였지만 아직도 마눌님과의 속삭이는
대화와 살가운 사이는 저를 시샘하게 하지요.
아들과 엄마 사이는 친구요 연인의 관계인가 봅니다
넘 질투하지 마십시오.
친구의 도움으로 깨끗한 팬션에서의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유명 요리사의 밥상을 놓고 나누는 대화의 풍경은
얼마나 정겹고 소중한 시간이었겠는지요.
곧 첫 휴가를 오겠지요
앞으로도 잘 할것이고 건강하고 씩씩한 군인으로 거듭날겁니다.
항상 격려와관심 감사합니다.
밭고랑님의 배려하는 고운마음 꼭 기억하겠습니다.
늦둥이 아들 두번째 면회를 가셨군요 얼마나 반가웠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