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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사랑방
 
 
 
카페 게시글
........... 사랑방 나 눔 터 스크랩 검버섯 지우기
줄리아 추천 0 조회 193 09.05.20 17:03 댓글 14
게시글 본문내용

 빅 아일랜드에서

 이런 시절이 내게 있었나요? ㅎㅎㅎ

막내 백일 날 찍은 사진인데... 저 얼굴 어디 갔나요?

 

희고 곱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시커멓고 잡티 많은 피부는 아니었는데,

한 오십대 초반쯤에 생겼나?

오른쪽 귀 옆 볼따구니에 검버섯이 생기더니 점점 부위가 넓어지고

나중에는 왼쪽 볼에까지 생겨 거울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리게 했다.

거기다 남편 툭하면"그것좀 없앨 수 없나?" 해서 내 스트레스를 증가 시킨

그 검버섯을 드디어 며칠 전 일산에서 제일 이름이 났다는 피부과에서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

 

꼭 감은 눈 위로도 번쩍번쩍 불빛이 보일 때마다 어찌나 따꼼따꼼하고 아프던지

나중에는 괜히 했나 싶기도 하였다.

얼마나 걸렸을까, 의사가 "잘 참으셨어요." 하고 나간 뒤 마무리 하던 간호사가

" 잘 참으시네요.선생님이 다른 분들보다 많이 쏴 주셨어요." 한다.  쏜다? 피부과에서 쓰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재미있는 표현이다.

 

며칠 지나면 외출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아니다. 오늘이 6일째인데 아직도 험상궂다.

오늘은 암센타 호스피스 봉사하는 날인데, 이 얼굴로 환자 돌봄을 할 수는 없어 

그냥 사무실에 들려서 얘기만이라도 하려고 커피 한 병 타들고 올라갔다.

안젤라 형님이 "완전히 난도질 해 놨구먼," 해서 한바탕 웃었고

오랫만에 나온 홍자매님도 내 얼굴 바라보고 자꾸 웃고 , 팀장님은 "가을에 하지

왜 직사 광선 심한 여름에 했냐" 고 해서 날 은근히 걱정스럽게 했다.

하지만 팀장님 말이 맞다. 조금 더 기다리다 가을에 할 걸...남편한테 잔소리 들으면서도

여태 그냥 있다가 왜 하필이면 이 더운 여름에 했을까...

남편이 돈 준다는 소리에 얼른 하기는 했지만 좀 후회스럽다.

아무래도 햇볕이 강한 때라서 관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같아서,

 

그나저나 밖에 나갈 일은 많은데 걱정이다.

신앙 교육이원이야 시술 다음 날 했던 것처럼 처럼 집 앞까지 콜택시 불러 타고 가

모자 눌러쓰고 앉아 강의 듣고 오면 되지만, 금요일 래지오에서 정선 장 가는 것은 어쩌나...

내가 알아보고 내 이름으로  예약하고 했기 때문에 빠지면 안 되는데...

생각하니 걱정도 되지만 웃음도 난다.

모레 래지오 회합 때 단원들이 보면 뭐라고 할까...

어제 만나기로 약속했던 용호 어머니한테 나중에 만나자고 전화를 하고  

자초지종 얘기를 하니 깔깔 웃었는데, 단원들도 그렇게 웃겠지?

신앙 교육원 세실리아도 "아이고 형님..." 하고 깔깔 웃었는데,

내가 이런 거 하는 것이 의외라는 것인지, 죽은깨가 잔뜩 덮힌 것 같은

몰골이 우스웠는지 모두들 보자마자 웃는다. 하기는 내가 봐도 우습기는 하다.ㅎㅎㅎ

 

홍자매 말이 3주는 되야 한다고 한다.

그동안 불편해서 큰일났다. 자전거도 못타고... 내가 제일 꼴볼견으로 생각하는

코마스크 하고 다녀야 하고,ㅋㅋ

가장 큰 일은 사람들하고의 만나는 일이다. 23일 불암산 밑 '가정 호스피스'

성모의 밤에도 간다고 했는데 못 갈 것같고,

25일 종달새 오는 날, 이 얼굴 들고 어째 사람들 만나나...

종달새나 아네스는 괜찮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보나... 

 

젊어서부터 맛사지는 고사하고 화장품 하나도 제대로 갖추고 쓰지 않았다.

그래서 엄마 살아 계실 때 " 너, 얼굴좀 가꿔, 젊어서부터 가꿔야 안 늙어,"

하시면서 영양 크림도 루즈도 주고 하면서 잔소리 하셨고,

가끔 놀러 와서 하루밤씩 자고 직장으로 바로 출근하는 친척 여동생한테 

"언니, 화운데이션좀 하나 사 놔, " 하는 잔소리도 들었었다.ㅎㅎㅎ

 

이렇게 게으르고 얼굴에 무관심인 내가 앞으로 관리를 잘 할까? 의문이고....

얼굴이 얼마나 고와 질런지 모르지만, 불편한 점이 너무 많아 그냥 생긴대로 사는 것이

제일 편하고 좋은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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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9.05.20 17:05

    첫댓글 어여쁜아가씨 ** 봄 햇살이나 가을 뜨겁기는 마찬가지 맘 먹었을때 잘 하셨습니다. 선글라스 쓰고 양산받치고 다니시면 되지요.나 아는언니도 그러고 다니던데요.ㅎㅎㅎ

  • 작성자 09.05.20 17:05

    수산나 ** 안해도 이쁘시던데 돈주고 고생하시네요.ㅎㅎㅎ 11:25

  • 작성자 09.05.20 17:07

    어여쁜 아가씨, 수산나님, 내가 좋아하는 젊은 시절 사진 올리느라 수정했더니 댓글이 이상하게 됐어요 ㅋㅋㅋ

  • 09.05.20 19:47

    줄리아님 저는 작년봄에 손에있는거 싹~~없애고서 어찌나 신경이 쓰였는지 모른답니다..지금은 아주 깨끗하지만 손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어요...관리만잘하면(자외선차단) 정말 말끔하게 깨끗해지더라구요...집에서도 썬크림 꼭바르시구요..화장품가게 가시면 컨실러라는거 있더라구요..물론 집에서도 바르라고 하더라고요..제가한 피부과에서는 그러더라고요...이쁜모습으로 만나뵙기를...

  • 작성자 09.05.20 21:38

    손에도 많아요. ^^ 손은 우리 엄마 닮아선지 일찌감치 생겼어요. 우리 막내가 중학생일 때 "엄마, 그 손에 점좀 없애," 하고 조르던 생각이 나네요. 그러더니 지금은 얼굴에 있는 것도 못본척 하네요 ㅎㅎ. 컨실러.. 적어놨다가 사서 발라야겠네요. 고마워요. 그리고 얼굴 확 예뻐지면 진짜 만나야 돼요? ㅎㅎㅎ

  • 09.05.20 21:12

    줄리아님 주근깨를 함박 뒤집어 쓰고 약간 쑥스러운듯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재미 있고 인상적이었어요. 마치 붉은 머리의 앤 처럼요.. 그리고 무시무시한(?) 복면마스크도 근사했어요.그게 검은색이면 더 멋있을 텐데..어떤 사람은 이른 새벽에도 그걸 쓰고 다니드만 그분도 혹시??? 어찌됐든지간에 그동안 얼굴 손질 하지 않은것 한꺼번에 작업하느라 수고 했어요. 지금도 복면하고 자전거 타고 씽씽 달리는 줄리아님을 상상하면 웃음이 절로 나네요.

  • 작성자 09.05.20 21:51

    어제 너무 죄송했어요. 다른 날보다 환자분도 많았는데... 팀장님한테 미안하더라고요. 오늘은 신앙교육원 가는데 복면 안 쓰고 그냥 가서 문 앞에서 썼어요.. 그건 정말 쓰기가 싫어서요. ㅎㅎ 그리고 회복기가 이렇게 오래 가는 줄 몰랐어요. 일주일이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답답하네요. 맘 놓고 못돌아다녀서요. 헤헤

  • 09.05.20 22:45

    글쎄 왜 자외선이 강해지는 이때 그도 갑자기 ~~~ 저도 차일 피일 미루고 여기 이러고 있는뎅~~~ㅎㅎㅎ 용기 백배 ㅋㅋ 암튼 관리 잘 하세요,,, 참 불암산엔 멀어서 못가신다던니 언제 약속 하셨뎄어요,,,전 아예 포기 하고 있었는데,,,어딘지도 모르고,,,

  • 작성자 09.05.20 23:11

    시간이 2시에서 5시 사이라서 간다고 했는데 얼굴 때문에 못가겠어, 꼭 가고 싶은데...아네스는 하면 훨씬 이쁠텐데...

  • 09.05.21 09:26

    ~~~~우 이쁘신데요. 세월 앞에 장사없다고 하물며 얼굴이야.......... 저도 가끔 처녀적 앨범을 꺼내보곤하지요.보면 한숨만 나오지요. 많이 늙었구나하면서리..ㅋㅋㅋ

  • 09.05.21 16:39

    행복한 모습입니다 ~~~^^ 건강하세요

  • 09.05.23 00:29

    미인은 마음도 곱군요. 오늘도 기쁜날 되세요. 샬롬!~

  • 작성자 09.05.23 09:31

    어여쁜아가씨,비안님, 베드로형제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님께서 봄비같은 은총 내려주시기를 기도할께요^^

  • 09.05.23 18:15

    늦 가을에 하셨어야 하는데...봄에는 관리하시기 힘들어요...전형적 미인이신 언니! 더 우와한 아름다운 모습이시겠어요...건강하시고 늘 즐겁고 행복하시기를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러브러브 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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