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지진 피해 입은 튀르키예·시리아 지원 “고통받는 이들을 잊지 맙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15일 교황 트위터 계정(@Pontifex)을 통해 지난 2월 6일 발생한 충격적인 지진으로 희생된 이들과 그들의 가족을 위한 끊임없는 기도 그리고 생존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교황은 교황청 애덕봉사부(교황자선소)를 통해 초기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난민캠프에 발열셔츠를 보냈다.
Benedetta Capelli / 번역 박수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잊지 맙시다. 희생자들과 그들의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생존자들을 돕기 위해 구체적으로 참여합시다. 주님께서 이 끔찍한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시길 빕니다.”
교황은 2월 15일 9개 언어로 된 교황 트위터 계정(@Pontifex)을 통해 지난 2월 6일 시리아와 튀르키예를 강타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친밀함을 이 같이 전했다. 지진으로 인한 잠정 사망자 수는 4만1000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교황은 지난 2월 12일 주일 삼종기도에서 지진 피해자들을 기억하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영적 지원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지원도 함께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교황의 구호품이 교황청 애덕봉사부(교황자선소)를 통해 지진 피해지역에 전달되고 있다.
튀르키예·시리아와 함께
2월 15일 오전 MSC 아우렐리아호가 나폴리 항구를 떠나 이틀 뒤 튀르키예 항구도시 이스켄데룬에 도착한다. 해당 선박엔 이탈리아 정부기구와 기타 비정부기구의 구호품을 비롯해 교황청 애덕봉사부 장관 콘라드 크라예프스키(Konrad Krajewski) 추기경이 2월 14일 이탈리아 남부 도시 캄파니아에서 직접 가져온 발열셔츠(발열내의) 1만 벌을 실을 예정이다. 이 의류들은 튀르키예 남동부에 위치한 가지안테프 시에서 50킬로미터, 시리아 알레포 시에서 60킬로미터 떨어진 튀르키예 킬리스 난민캠프로 보내진다. 구호품 분배는 ‘라바’(Rava) 재단의 운영진이 맡는다. 현지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라바 재단은 수많은 이재민에게 식사와 쉼터를 제공해 왔다. 튀르키예 킬리스 난민캠프는 시리아 내전 발발 이래 최근 몇 년 동안 약 6만 명의 난민을 수용할 수 있도록 규모를 확장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캠프 한편에 마련된 임시숙소에서 지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진은 이 같은 상황을 악화시켰다. 지진 피해를 입은 수백 명의 사람들이 그곳에 있는 난민 가족들에 합류하고 있다.
시리아의 경우 교황이 교황청 애덕봉사부를 통해 수년에 걸친 내전과 충격적인 이번 지진으로 시름하는 이들을 돕기 위해 현지에서 사용할 재정을 주 시리아 교황대사에게 보냈다고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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