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연구소]

미국 생활에 필요한 알짜베기 정보     기후

미국은 넓은 국토만큼이나 지역적인 특성이 강하고 기후도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다.
캘리포니아, 오레곤, 워싱턴 주 등 서부 태평양 연안지역은 지중해성 기후로 일년 내내 따뜻하며 겨울에는 비가 자주 내리지만 여름에는 거의 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뉴욕, 보스톤, 필라델피아 등 대도시가 밀집해 있는 북동부 지역은 습도가 높은 대륙성 기후지역으로 봄 가을이 짧고 여름은 더우며 겨울에는 눈이 많고 춥다.
아리조나, 뉴멕시코 등 서남부 지역은 1년 내내 비가 거의 오지 않고 건조하며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사막지역이다.
텍사스, 플로리다, 조지아 주를 비롯한 동남부 지역은 습도가 높고 일년 내내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다.
미국으로 유학을 가려는 학생들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지역의 기후조건을 미리 확인하여 의복 등의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은행

 유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은행이용이다. 미국에서는 각종 공과금 납부시와 신용카드 작성, 각종 계약서 작성 등에 개인구좌번호가 필수이기 때문에 개인구좌를 열지 않을 수 없다. 처음 은행구좌를 개설할 때에는 여권과 자동차면허증 또는 학생증 등의 신분증이 필요하다. 그밖에 필요한 것이 Social Security Number(SSN)인데 거주지의 Social Security Office에 가서 신청하면 며칠 내로 발급받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계좌는 당좌예금(Checking Account)과 저축예금(Saving Account)이며 당좌예금계좌가 있어야만 전화요금, 전기요금 등의 공과금을 낼 수 있다. 미국 내에서는 현금사용이 드물고 신용카드나 개인수표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여유자금이 있는 경우에는 저축예금 계좌에 넣어두는 것이 낫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 계좌를 모두 개설하고 서로 자동이체 되도록 해놓으면 사용하기가 매우 편리하다. 은행의 영업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이며 많은 은행들이 토요일에도 영업을 하고 있다.
 

전화

미국은 전화체계가 우리나라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데 예를 들면 지역 전화회사와 장거리 전화회사가 서로 다른 점과, 같은 도시 내에 있더라도 지역번호가 다른 점 등이다. 지역 전화회사는 그 지역 내의 통화만을 취급하며 장거리 전화회사는 시외전화와 국제전화를 취급한다. 따라서 전화를 설치할 때에는 지역 전화회사와 장거리 전화회사를 동시에 선택해야 한다. 각 회사마다 서비스의 종류와 요금 등이 다르므로 잘 선택해야 한다. 통화방법은 시내전화의 경우 그냥 국번만 누르면 되고 시외전화를 걸 때는 먼저 '1'을 누른 후 지역번호를 누르면 된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국제전화를 걸려면 먼저 국제식별번호인 011을 누르고 국가번호(82)+지역번호(2)+상대방 전화번호 순으로 누르면 된다. 또 공중전화도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시내통화의 경우는 수화기를 들고 25센트를 넣은 다음 다이얼을 돌리면 되고 시외통화는 먼저 수화기를 들고 25센트를 넣은 후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돌리면 교환이 해당요금을 가르쳐주며 그만큼을 넣으면 전화가 연결된다. 콜링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동전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전화요금은 매월 청구된다.
 

 의료보험

미국에서는 국가의료보험 제도를 실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각 보험회사들이 판매하는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외국유학생들에게는 의료보험가입이 의무화되어 있다. 대개의 경우는 학교에서 소개하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보통이며 이미 보험에 가입한 학생은 다시 가입할 필요가 없다. 미국의 의료보험은 보험회사에 따라 조건이 각기 다르고 보험료도 차이가 나므로 잘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겠으나 실제로 학교에서 소개하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편리한 경우가 많다. 의료보험의 적용은 병원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므로 보험사용약관을 잘 읽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기

미국의 표준전압은 110볼트이며 60헤르쯔의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요즘의 전기제품들은 전압이나 전류에 대하여 상당히 융통성있게 제작되므로 사용하는 데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팁
미국사회에서는 일상생활에 팁이 관례화되어 있다. 음식점에서는 반드시 팁을 줘야한다. 택시를 탔을 때에도 요금의 15% 정도를 팁으로 준다. 물론 셀프서비스인 경우는 예외이다. 공항이나 호텔 등에서 가방을 날라줄 경우 큰 가방 1개당 $1 정도를 팁으로 준다.

운전
미국에서는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운전면허를 신청할 수 있다. 외국인인 경우 국제운전면허증을 사용할 수 있는데 각 주별로 인정하는 정도가 다르다. 만 21세 이상인 학생에게는 Rent Car 대여가 가능하며 차의 대여는 국제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하고 신용카드를 가진 경우에만 가능하다. 미국에서 운전면허를 받으려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 합격해야 하는데 뉴욕이나 캘리포니아처럼 한국교포가 많은 곳에서는 한글판 필기시험이 준비되어 있다. 실기시험은 자기차를 가지고 시험장에 가서 보는데 각 주별로 운전면허 시험방식이 다르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면허시험장에 가면 안내책자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시험문제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우편
미국의 우편업무는 연방우체국에서 담당한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이며 토요일에는 오전근무만 한다. 한국으로 보내는 항공우편의 요금은 기본 14.18g까지가 60센트, 그리고 엽서는 보통 36센트 정도이다. 우표는 우체국과 호텔, 약국, 터미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우표가 부족하게 부착된 우편물은 발신인에게 되돌아 오므로 우표를 충분히 붙여야 한다. 속달이나 등기, 소포는 직접 우체국에 가서 보내야 한다.

유용한 연락처

한국공관	전화번호
한국대사관	(202)939-5600-2
로스엔젤레스 한국영사관	(213)385-9300
뉴욕 한국영사관	(212)752-1700
시카고 한국영사관	(312)822-9485
샌프란시스코 한국영사관	(415)921-2251-3
시애틀 한국영사관	(206)441-1011-4
보스톤 한국영사관	(617)348-3660

이렇게 3개 주를 중심으로 해서 한국인들이 약 10만 명 정도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여러 종류의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여러 종류의 사업에 종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워싱톤은 정치적인 도시이기 때문에 주재원들이 상사원들이 많으며, 유학생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한국 정치에 대해서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국 정치인들이 미국에 오면 반드시 한번식 들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워싱톤의 움직임이 보이면 세계가 보이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이곳에 사는 우리 동포들은 다른 지역에 사는 분들과 조금 다른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 들어오는 분들이 직장을 구하는 문제나 집을 구하는 문제에 걱정을 많이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누가 조금만 안내하는 분이 있으면 별로 어려움이 없습니다.

 미국 이민의 종류

 가족이민
  해외 이민 종류 중 가장 우선적인 특권이 부여되는 이민 방법이다. 가족이민은 다른 말로 초청이민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직계 가족 구성원이 다른 구성원을 초청하는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이민국의 심사과정을 거쳐 결정된다. 가족 초청이란 부부간, 부모와 자녀간, 형제간의 초청으로 이루어지며 가족이 함께 모여 살 권리를 존중하는 미국에선 무엇보다 가족(초청)이민에 우선권을 부여한다. 초청 서류를 이민국에 접수하면 일단 심사기간과 진행기간을 거쳐 최종 결정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초청이민 중에서도 우선권 순위가 모두 다르다. 또한 처리기간도 때에 따라 각각 다르다.

 투자이민
투자이민이란 미국에서의 투자가 현지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조건에 합당할 경우 부여되는 이민이다. 투자액수는 경우에 따라 각각 다르며 한국에서 주한 미대사관을 통해 투자이민을 승인받아야 한다.
외국 투자가의 자격으로 미국내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E-2(투자가) 비자. 10만불 이상의 사업체에 10만불 이상 투자를 조건으로 E-2(투자가) 비자가 발급된다. E-2 비자는 입국시엔 체류기간이 1년이지만 미국내에 사업체가 존재하는 한 2년씩 계속 연장이 가능하므로 영구히 유효하다.

취업이민
  취업의 경우엔 H-1B, H-2A, H-2B, H-3 등 비자의 종류가 다양하다. 취업비자를 취득하게 되면 미국내에서 정해진 법에 따라 사업장에 취직해 활동할 수 있다.

 H1B(전문인) 비자 : 엔지니어, 건축가, 공인회계사, 국방총성 특수프로그램 등에 종사하는 자로서 학위, 또는 그것에 해당하는 업종에서의 업무경력 여부를 조건으로 한다. 임금이 미국인과 동등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유효기간은 3년+3년=최고 6년까지 가능하며 그 후는 해외에 1년 체재의 경우 재신청이 가능하다. 단, 국방부 특수프로그램에 종사하는 자에 한해서는 5년+5년=10년까지 가능하며, 그 이후는 미국 외에 1년 체류하면 재신청이 가능하다.

•  H2A(농작업 노동자) 비자 : 계절 취업인이 있고 노동국에서 허가해야 하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유효기간은 1년+1년의 연장.
  
•  H2B(임시 취업인) 비자 : 계절 취업이나 농작업에 종사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며, 고용주가 미국에서 노동자를 찾았지만 구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이것 역시 노동국 허가가 있어야 한다. 유효기간은 1년+1년+1년=최고 3년까지 가능하며 그 후는 해외에 반년 이상 체류하면 재신청이 가능하다.
•  H-3(노무 연수자/직업훈련) 비자 : 미국에서 기획하였으며 신청자의 나라에서는 받을 수 없는 연수를 받고자 할 경우에 발급한다. 유효기간은 최고 2년, 특수 교육 관련의 연수자는 최고 18개월이며, 그 후 해외에 반년 체류하면 재신청이 가능하다.

 미국 이민생활의 첫걸음 

소셜시큐리티 카드(Social Security Number) 발급

  소셜시큐리티 넘버는 말 그대로 사회보장번호이다. 명칭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 번호는 시민의 복리후생을 위한 장치로서 한 명당 한 개의 고유번호가 부여된다.

즉 한국의 주민등록번호와 유사한데 미국에서 사회ㆍ경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이 번호가 꼭 필요하다. 이 번호를 통해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개인은 납세의 의무를 지게 되며, 경제활동 능력을 상실한 법정 연령에 이르게 되면 납세의 정도에 따른 사회보장의 혜택을 되돌려 받게 된다. 이것이 소셜넘버의 본래의 의미다.

  소셜넘버는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에게만 부여되는 것은 아니다. 주재원, 외국인 투자가, 장기간 여행자(관광은 3~6개월 정도), 유학생 등 비시민권자들도 이를 신청하면 발급해준다.

이는 이들 외국인들이 미국내에서 장기간 머물면서 경제활동을 해야만 하는 경우는 물론, 운전ㆍ은행 통장 개설ㆍ주택 구입 및 임대ㆍ전화 전기 개스 등의 공급을 받아야 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여행자의 경우는 보통 장기간의 여행 동안에 미국내에서 운전을 해야만 하는 필요성을 인정하므로 운전면허(Driver License)의 취득을 허용하는데, 이 때 소셜넘버가 필요하게 된다.

  그렇다면 소셜넘버가 미국생활에서 왜 중요하고 필수적인 것인가? 이 담에 늙으면 혜택을 받기 위해서? 그 야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런 본래의 의미를 떠나 소셜넘버는 발급되는 순간부터 자신의 신상기록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소셜 넘버에는 개인의 여러가지 신상이 기록되지만 그 중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신용(Credit)이 기록된다는 점 때문이다. 무슨 일을 하든 크레딧과 관계되어 있는 일에는 바로 개인의 소셜넘버가 기입된다. 물론 신용조회를 위해. 그러므로 미국에서 생활하기 위해선 반드시 소셜넘버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크레딧을 착실하게 쌓는 게 중요하다. 

  소셜넘버는 비자가 첨부된 여권을 지참하고 가까운 소셜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에 가서 신청해 발급받으면 된다. 여행자 등 비이민 비자를 소지한 사람의 경우는 운전면허 필기시험 합격증(운전연습허가서; Permit)을 가지고 가면 소셜넘버를 발급해준다. 소셜넘버는 신청후 15일 이내에 주소지로 발송된다.

  한인타운내에 위치한 소셜국은 윌셔와 맨하탄(Wilshire Blvd. & Manhattan Pl.)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주소는 3846 W. Wilshire Blvd. 이다. 

운전면허(Driver License) 및 ID 취득

  미국내에서 운전면허(Driver License)란 운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짐을 의미하는 동시에 신분증의 역할을 대신한다. 요즘 한국에서의 운전면허의 쓰임새도 신분증을 대신하는 사례가 많아졌지만 여전히 한국은 주민등록증이 대다수 국민의 신분증임에 반해, 이곳은 절대적으로 운전면허증이 신분증의 역할을 대신한다.

그 이유는 운전면허가 개개인을 구분하는데 유효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성인의 대다수가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다.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DMV(자동차관리국; Department of Motor Vihicle)에서 신분증명서(ID Card; Identification Card)를 발급받아 사용한다.

  처음으로 운전면허증을 따려는 사람은 가까운 DMV에 가서 교통법규, 안전운전법 등을 설명한 책자( Driver's Manual, Driver's Handbook)를 받아오거나 한인업소록 등에 게재된 시험문제지로 공부하고 필기시험(Written Test)을 치른다. 이곳은 다인종국가의 특색을 살려 각국의 언어로 제출된 시험지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영어가 불편한 사람은 한국어로 시험을 치르면 된다.

DMV에선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실기시험 준비를 위해 운전연습을 할 수 있는 허가서(Permit)를 그 자리에서 발급한다. 수험생은 이 Permit을 가지고 20세이상 운전면허 보유자가 동승한 상태에서 운전실기연습을 할 수 있다.

실기시험(Driving Test)은 DMV에 미리 전화로 시험날짜를 약속(Appointment)받고 날짜와 시간에 맞춰 응시자가 시험을 치를 자동차를 가지고 가서 실기시험에 응시하면 된다. 실기시험 응시자가 많아 보통 전화를 하면 15일 정도 후에나 시험을 치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연습계획을 세우고 약속은 서둘러 하는 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때 실기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소셜시큐리티 넘버가 필요한데 소셜넘버가 없는 여행자 등의 경우는 필기시험을 치른 뒤 곧바로 합격증(허가서; Permit)을 지참하고 소셜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에 가서 신청해 발급받으면 된다.

이곳의 실기시험은 한국과 달리 감독관이 조수석에 앉아 일일이 시험 내용을 지시하며 현장에서 바로 점수를 매겨 합격불합격을 판정한다. 응시자는 당황하지 않고 연습한데로 차분하게 시험에 응시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인타운에서 가장 가까운 면허시험장(DMV)은 멜로즈와 콜(Melrose Ave. & Cole Ave.)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헐리웃DMV이다. 주소 803 N. Cole Ave./ 일반안내전화 213-744-2000 / 차량등록 및 실기시험 약속 전화 213-736-3101
 

자동차 구입에 대하여

  미국,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대중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LA 같은 지역에서 차는 생활필수품이다. 없어도 다닐 수는 있지만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곳은 대다수가 오너드라이버다. 보다 알찬 이민생활을 위해서 자동차는 필수품이다. 여기선 자가용이 결코 사치품이 아니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제작되는 차량의 종합전시장이다. 길거리에 나가보면 온갖 종류의 자동차가 도로를 누비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경우는 일본차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적어도 3대중 1대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한다.

  이처럼 차종이 많고 다양한 가운데 어떤 차를 고를까, 하는 문제가 이민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에겐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자기의 취향과 경제적 능력에 맞아야겠지만 무엇보다 차량의 성능과 내구성을 봐야한다. 다행히도 이곳은 연중 습도가 낮고 눈이나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차량의 수명이 오래가는 편이다. 차량의 종류와 가격을 공시한 블루북(Blue Book)을 살펴보면 새차와 중고차량 전체의 가격을 파악할 수 있다.

  다음으로 새차를 구입하기 위해선 자동차 딜러(Dealer)를 찾아가야 하는데, 미국에서 자동차 가격은 딜러와의 협상에 따라 많이 달라지므로 여유있는 마음으로 거래를 해야한다. 또한 워런티(Warranty) 서비스도 거래시 유리한 조건을 받아낼 수 있다. 영어에 다소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의 경우는 한국인 딜러를 찾거나 딜러와 고객의 중간에서 거래를 성사시켜주는 브로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미국에선 대부분 할부로 차량을 구입하는데, 계약시 딜러에서 은행을 주선해 융자(Loan)를 받아준다. 이때 구매자의 높은 크레딧이 전적으로 필요한데 만일 크레딧이 없거나 나쁜 사람이 새차를 구입하려면 차값의 30% 이상의 금액을 선불(downpayment)로 지불해야 한다. 현금이 부족한 경우 크레딧이 좋은 보증인의 서명(Co-Sign)을 받아 차를 할부로 구입할 수 있다.

  차량구입은 현금이 충분히 있다하더라도 할부로 하는 게 좋다. 할부로 하게되면 은행융자를 받아야하고, 융자금을 매달 착실하게 변제(payment)하는 동안에 크레딧이 쌓이기 때문이다.

  중고차의 경우는 차의 주인한테 사는 것과 중고차 딜러에서 구입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중고차를 구입하려면 차에 대해 웬만큼의 상식을 가진 사람이 좋다. 알다시피 중고차는 잘 사면 효자노릇을 하지만 잘못 사면 폐차하는 그 날까지 내내 애를 먹인다. 오히려 새 차 보다도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엔 그 차량의 사고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중고차라도 무사고 차량만 구입하면 경비를 꽤나 절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앞에서 얘기했지만 캘리포니아는 특유의 날씨 덕에 차량의 수명이 오래가는 편이며, 튼튼하다고 소문난 전세계의 차량이 모두 있으므로 잘 만 고르면 싼 가격에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차를 만날 수 있다.

중고차량의 공시가격 역시 블루북(Blue Book)을 참고하면 바가지 쓰는 억울함은 면할 수 있다. 중고차의 경우도 딜러에서는 할부제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에 대해 크레딧을 쌓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단, 중고딜러에서 구입할 경우는 특히 차량의 사고 여부에 주의해야 한다. 딜러에선 얼마든지 차를 수리해 되팔 수 있기 때문.

  참고로 한마디 더 하자면, 미국에선 모든 차종의 부품 유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웬만한 고장은 운전자가 직접 부품을 구입해 수리하는 풍토가 자리잡고 있다. 인건비와 수공비가 비싼 환경인지라 부품 값만 지불하면 차를 수리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꼭 고장이 아니더라도 전구 교체 등의 간단한 부품 교체는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해야만 지혜로운 이민생활을 영위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은행 거래(Opening Account)

  은행거래 또한 미국에서 생활하는 사람에겐 필수적인 요소다. 미국에서는 개인수표(Check) 제도가 일반화되어 있다. 즉, 개인이 자기 이름으로 된 수표를 발권해 매매나 거래시 현금을 대신해 지불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렌트비, 전기.수도세, 물건 구입비 등 모든 거래에서 이 수표(Check)를 사용한다.

수표는 현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지불하는 데에도 사용하지만 주로 우편결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우편으로 청구서(bill; Statement)를 받은 뒤, 지불금액만큼 수표에 기입해 발송하면 수표를 받은 수급자가 이를 은행에서 현금으로 찾아가는(cashed) 방식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거래가 우편결제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생활하려면 좋든 싫든 자기의 이름으로 발권할 수 있는 개인수표(Check)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수표가 없는 사람을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우편환도 있다.

이를 머니오더(Money Order)라고 하는데, 은행과 우체국을 비롯해 소규모 주류상점(Liquor Store), 잡화점(Drug Store), 약국(Pharmacy), 그로서리 스토어(Grocery Store)등 정부에서 인가받은 판매처에서 이를 취급한다. 결제할 액수만큼 주문해 현금을 지불하고 사면 된다. 그러나 머니오더는 그 때마다 일일이 구입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인수표를 이용하는데, 은행 거래에서 지불불능자로 파산선고(bankruptcy)를 당하는 경우엔 어쩔 수 없이 머니오더를 이용해야 한다.

어쨌든 미국은 우편결제제도가 주로 이용되고 있으며, 여기서 우편으로 현금을 발송하는 것은 도난, 분실 등의 위험성 때문에 절대 금하고 있으므로 결국은 수표나 머니오더 같은 대체환을 사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신용카드(Credit Card)를 이용한 온라인 결제방식도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기관이나 상점과의 거래시에는 수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우편결제가 아니더라도 수퍼마켓, 상점, 개인간의 돈거래, 급여지급 등에서도 현금보다는 수표를 많이 쓰는 게 미국인들의 생활방식이다.

(대다수 미국인들은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고 대신 수표나 신용카드를 들고 다니며 물건을 구입한다. 대부분의 가게가 이를 위해 신용카드결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미국에서 현금을 가지고 다니며 사용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민족이 바로 한국인들이다. 사실은 여기선 별로 권장할만한 생활방식은 아니다. 위험성도 다분하고.)

심지어 일부 대형 아파트들은 렌트비(임대료)를 현금으로 받지 않고 수표나 머니오더만을 받기 때문에 개인수표는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겠다. 그러므로 미국에 이민온 사람은 은행거래에 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개인수표를 만들기 위해서는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은행계좌의 종류엔 크게 저축계좌(Savings Account)와 수표계좌(Checking Account) 두 가지가 있는데, 저축계좌는 말 그대로 저축예금이며 연리로 이자도 붙는다.

반면, 수표계좌는 개인이 수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수표책(Check Book)을 발행해주며 이자는 없다. 두 종류의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선 먼저 일정액을 입금해야 통장을 발급받는다. 이를 밸런스(balance)라고 하며 계좌를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평균잔액이다. 매달 밸런스가 유지되지 않으면 소정의 수수료를 물게 된다. 통장의 종류마다 이 평균잔액이 모두 다른데 보통 저축계좌는 $300부터 시작하고 수표계좌는 $500부터 있다.

그러나 처음 계좌를 개설할 때 입금액이 없어도 통장을 발급해주는 은행도 있다. 수표계좌를 개설하면 보름정도 뒤에 수표책이 거주지로 우송된다. 이밖에도 적금계좌 등 여러 종류의 계좌가 있으나 수표계좌를 제외한 나머지 계좌는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용하면 된다. 참고로, 일정기간(최소 1년이상) 착실하게 은행을 거래하다보면 은행측으로부터 신용카드(credit card) 발급을 제안받게 되는데, 은행에서 발급하는 신용카드는 대부분 메이저 카드(Major Card)라고 해서 연회비가 없으며, 연이율이 낮고 사용범위가 광범위해 선호도가 높다.

메이저가 아닌 일반 소규모 카드사(고객을 현혹시키기 위해 은행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곳도 많다)에서 발급하는 신용카드는 크레딧이 별로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는데, 이 카드들은 대부분 연회비가 비싸고 이율도 높고 사용액도 적어 효용가치가 떨어지므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이처럼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신용사회인 미국에서 크레딧을 쌓으려면 의식적으로라도 현금 대신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같은 돈을 쓰면서도 카드 사용자는 훗날 높은 크레딧을 통해 거액의 자금도 융통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선 집을 장만할 때도, 차를 구입할 때도 대부분 은행을 통한 융자(Loan) 및 분할납부(Payment) 방식을 채택하기 때문이다.

  영어가 다소 불편한 사람은 한국계 은행을 찾으면 된다. 일부 한국계 은행은 조건이 더 좋은 경우도 있다. 한인타운내 미국계 은행의 경우도 대부분 한인 행원이 있으므로 이들에게 의뢰하면 은행 업무를 쉽게 볼 수 있다.
 

크레딧(Credit) 관리

  크레딧은 앞에서 여러 번 언급한 내용이라 이젠 생소하게 들리지 않을 것이다. 한마디로 미국은 신용이 최고다. 물론 현금이 평생 무한정으로 쏟아져 들어와 주체할 수 없는 사람은 예외다.

매사를 돈으로 해결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한 99%의 생활인은 크레딧이 좋아야 미국생활이 윤택해진다. 신용사회인 미국에선 크레딧이 나쁘거나 없으면 매사에 장애물에 부딪히게 된다. 미국에선 자동차 구입, 주택구입 및 임대, 기타 물건 구입시 대부분 현금 대신 은행 융자를 통한 할부금(Payment) 형식으로 구입한다. 이 때 높은 크레딧의 소유자는 물건구입이 아주 용이하고, 편리하기까지 하다.

물론 현금을 사용해도 된다. 그러나 현찰구매는 결코 이후의 크레딧 하고는 전혀 무관하다. 할부금을 착실하게 납부하면 그것이 곧 은행에 대한 신용이 되고, 이것이 쌓이면 높은 크레딧의 소유자가 되는 것이다. 은행을 상대로한 크레딧이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다름 아니라 언젠가는 반드시 이를 통해 큰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이민 2세들의 경우는 조금 다르겠지만 미국생활이 짧은 이민 1세대들은 보통 자동차 구입을 통해 크레딧 쌓기의 관문에 들어선다. 차 값의 30%이상을 선금지불(downpayment)하고 나머지를 은행융자로 대체, 할부금을 납부함으로써 크레딧을 쌓기 시작한다는 얘기는 이미 위에서도 여러차례 한 바 있다.

주택구입의 경우는 최초에 목돈이 들어가고, 가구는 의외로 융자 조건이 까다롭다. 융자가 가장 손쉬운 게 바로 자동차 구입이다. 은행의 입장에서 볼 때 할부금을 갚지 않을 경우 자동차는 언제든 끌어갈 수 있지만 가구는 남의 집에 들어가 물건을 압수하거나 강제로 징발할 수 없다는 미국법에 의해 대출후 불량고객 처리에 어려움 따르기 때문에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크레딧을 쌓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좋은 방법은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이다. 신용카드의 경우는 일단 어느 정도의 크레딧이 있어야 발급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크레딧의 정도를 말해주며 연체 없이 제대로만 사용하면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에 사용 한도 및 대출(Loan) 한도가 부쩍 늘어나게 된다.

신용카드와 용도가 비슷한 것으로 주유카드(Gas Card)라는 게 있다. 주유카드는 정유회사에서 자기 제품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크레딧이 좋은 사람에게 발급하는 카드로서 그 회사가 운영하는 주유소에서는 한도만큼 주유하고 한 달 뒤에 변제하는 형태로 사용된다. 말하자면 주유소에 한정된 신용카드라고 할 수 있다.

신용카드에 비해 주유카드는 신청자의 크레딧 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발급받기 쉬우며 이 카드의 사용내역도 자신의 크레딧 역사(Credit History)에 올라가기 때문에 크레딧을 쌓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일부 정유회사의 주유카드는 일정기간(보통 1년 이상) 사용내역이 좋은 고객에겐 신용카드 회사와 연결해 단계별로 높은 등급의 크레딧카드(골드까지)를 발급해준다
 

살기 좋은 아파트 고르는 방법

한인타운 내 아파트

  1994년 1월 LA 대지진 이후 미국, 특히 LA에서는 "어디가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은 도시인가?"라는 주제가 한인 이민자를 포함한 LA시민들의 주요 화젯거리였었다. 당시 지진의 피해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물론,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는 사람들 입에서 조차도 "무서워서 못살겠다"며 "타 주나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가야겠다"는 얘기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무성하게 흘러나오곤 했다.

여론이 이렇게 형성되자 언론에서도 연일 이 문제를 주제로 시민들의 반응, 전문가의 의견 등을 지면에 올렸다. 그러나 지진 때문에 이사를 간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다시 평온을 되찾게 되었는데, 이런 혼란스런 상황을 불식시키고 시민들을 여전히 LA에 머물게 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로, 미국 어디를 찾아봐도 캘리포니아 만큼 기후조건이 좋은 데가 없다. 눈(snow)구경하기 힘들어서 그렇지 사람이 살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날씨가 없다.(눈도 사실은 차로 2시간 정도만 달리면 얼마든지 구경할 수 있다.) 연중 따뜻하고 습도가 낮아 음식물의 부패가 적고, 농작물이 풍성하며, 건축물의 내구성이 좋다. 한마디로 기후조건이 의식주와 앙상블을 이룬다. 사막기후지만 직사광선만 피하면 시원할 정도로 더위를 느낄 수 없다.

  둘째로, 캘리포니아 중에서도 LA는 뉴욕 다음으로 큰 미국 제 2의 도시다.(익명성이 높아 범죄율이 덩달아 높아진다는 대도시 특유의 흠이 있기는 하지만 적응해 생활을 하다보면 그 문제는 그다지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서울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범죄와 대부분의 시민이 무관하듯 이곳에서의 생활도 마찬가지로 보면 된다.)

사업이나 취업을 하기에는 이곳만큼 좋은 조건이 없다.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직업의 종류와 일자리가 많아졌고 인구가 늘어 유효수요가 크다. 또한 물자가 풍부하기 때문에 좋은 가격에 좋은 조건으로 문명의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다.

  세째로, 이민자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사항인데, 뭐니뭐니 해도 자기에게 힘이 되는 것은 같은 민족, 같은 핏줄뿐이라는 점이다. 해외이민자들이 이민지에 정착해 자기들의 타운을 형성하고 삶을 영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인의 경우를 봤을 때, LA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한인 이민자가 많이 살며 큰 타운을 이루고 번성한 곳이다. 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도 적지 않지만 대개의 경우엔 타운에 같은 민족이 모여살기 때문에 이민생활에 큰 힘이 되는 경우가 많다. 타운내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한인들이 잘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사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타운은 미국내에서 하나의 이민자들의 공동체라는 인식이 되어있고 이것은 곧 그 자체만으로도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힘을 갖추고 있는 것이 된다. 때문에 이곳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가지 측면에서 이를 통해 보호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평소엔 잘 모르다가도 어려운 일, 공동의 재난이 닥쳤을 땐 그래도 자기 민족, 자기 핏줄이 우선이 된다는 점이다.

  사설이 너무 길어졌다. 어쨌든 이런 이점들 때문에 모두들 다소간의 불만을 늘어 놓으면서도 한인타운에 정착해 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모여살기 때문에 한인타운 내에는 한인들만 입주해 살고 있는 아파트가 많다. 한인타운내 아파트의 월 렌트비는 침실 1개 짜리(1 Bedroom)로는 보통 $550에서 $600 정도면 보통 수준의 아파트를 구할 수 있는데, 고급 아파트의 경우는 $1,000를 넘어서는 것도 있다.

침실 2개 짜리(2 Bedroom)는 보통수준이 $750에서 $850 정도이며 고급은 $1300에 달하는 것도 있다. 아파트 렌트비를 책정하는 기준은 주로 아파트의 년도수와 내부 시설, 그리고 주위 환경 및 경관 등에 따르는데, 고급의 경우는 각 세대마다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마이크로웨이브 등 일련의 생활도구를 대부분 갖춰놓고 있으며, 휴양지와 같은 분위기의 수영장, 자쿠지(온천수), 사우나, 헬스클럽, 테니스코트, 농구장 등의 시설을 다 갖추고 있다.

또한 시큐리티 가드(경비원)가 24시간 경비근무를 함으로써 도난이나 사고에 대한 안전성도 높다. 아파트를 구할 때 최소한 필요한 시설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아파트를 고르는 방법이다.

잘만 고르면 저렴한 렌트비에 웬만한 시설을 다 갖춘 곳도 많다. 한인타운 중심지는 타운의 외곽보다는 최소한 $50-$100 정도 렌트비가 비싸다. 그 이유는 중심지에 한인 상가나 식당, 대형 수퍼마켓 등이 위치하고 있어 생활에 편리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가정이 자가용을 가지고 장을 보러 나오기 때문에 꼭 수퍼마켓(대형 한인 상점: 보통 한국의 백화점 식료품점코너 정도의 규모, 주차시설이 꽤 잘 되어 있다.)이 가깝다고 렌트비가 비싼 것은 아니다.

한인타운의 영역에 포함되면서도 공원(Park) 내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렌트비가 다소 비싸다. 좋은 자연환경이 플러스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인타운에 인접한 행콕파크(Hancock Park)에 있는 아파트는 침실 1개짜리가 $750-$850 정도의 렌트비를 내야한다. 그런데 미국생활에서 조금이라도 저축액을 늘리기 위해선 아파트 렌트비를 줄이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그러므로 저렴하면서도 자신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물색해 봐야한다.

  아파트를 구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한인 신문의 임대 광고나 아파트 시세를 알려주는 영문판 부동산 전문지 등의 정보지를 수집한 뒤 일일이 전화와 방문을 병행해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한인타운을 돌아다니며 점찍어 둔 아파트를 지나다보면 관리인(Manager)이 정문에 입주자를 구하는 광고판을 게시했을 때 직접 방문해 알아보는 방법이다.

  일일이 몇 군데를 둘러보고 적당한 아파트가 있으면 계약을 하면 되는데, 미국엔 전세란 개념이 없고 모두가 자기 소유의 집이 아니면 임대(rent)를 해야 한다. 임대시에는 월 렌트비 만큼의 보증금(Deposit Money)을 얹어 첫달치 렌트비를 선불로 내야한다.(보증금은 계약기간을 만료했을 경우는 대부분 이사 나갈 때 돌려받는다.) 간혹 대형 고급 아파트의 경우는 개인의 크레딧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도 현금으로 두 달치 렌트비 정도의 현금을 보증금으로 선금 지불하면 계약해준다. 아파트는 전에 살던 사람이 이사를 나가면 새로 페인트 단장을 하고 낡은 가재도구나 시설(냉장고, 에어컨, 카펫 등)는 고쳐주거나 새 것으로 교체해 주는 데, 이 때 페인트 비용과 청소비는 새 입주자가 선금으로 지불하게 되어있다.

이 비용도 아파트 시세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보통 두 가지 비용을 합쳐 $50에서 $100 정도다. 고급 아파트의 경우는 이 비용이 $300 이상인 곳도 있다.

  이상에서 설명한 아파트 입주비용을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면, 크레딧을 요구하지 않는 보통의 아파트로서 월 렌트비가 $600인 경우 보증금 $600 + 첫달 렌트비 $600 + 청소 및 페인트 비용 $70 = $1270 정도의 비용이 입주시에 들어가게 된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입주시엔 수표를 받지 않고 현금을 받는다. 물론 입주후엔 렌트비를 수표로 지불해도 된다. 입주시엔 개개인의 크레딧을 모르기 때문에 확실한 계약 성사를 위해 현금을 받는 것이다. 크레딧을 검사하는 고급 아파트의 경우는 입주승인이 나면 수표만 받는 곳도 있다. 참고로 LA의 아파트는 대부분 5층 미만의 소형 아파트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한인타운 외 아파트

"미국에 이민 왔으면 미국 본토백이들이 사는데서 살아야지 왜 꼭 한국 사람들하고 같이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가진 이민자는 굳이 한인타운 내 아파트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한인타운과 가까우면서도 한국이라는 느낌이 전혀 없는 좋은 환경의 아파트도 아주 많기 때문이다. 한인타운을 조금만 벗어나면 좋은 자연환경에 한적한 동네, 좋은 시설을 갖춘 아파트들이 많다.

사실 한인타운은 조금 복잡하고 번화한 곳에 있다. 미국에서 번화하다는 것은 상가와 주택가가 혼합되어 있는 것을 말하는데 조금만 벗어나면 상가가 없이 조용한 주택가의 아파트들이 있다. 주거지가 한인타운과 떨어져 있다고 단절되어 사는 것은 결코 아니고 경제활동이나 생활은 한인타운 또는 다운타운에서 주로 하는 게 대부분 한인들의 생활상이다. 그러므로 주거지 만큼은 좀 한적한 곳이었으면 하는 사람들은 이런 곳에 아파트를 얻으면 된다. 물론 환경이나 시설이 좋으면 그만큼의 대가는 지불돼야 한다는 건 상식이다.

조용하고 고급스런 개인주택(House)이 늘어선 동네의 아파트들은 환경도 좋지만 대부분 시설이 잘 돼 있어 렌트비가 좀 비싼 편이다. 침실 1개짜리 아파트의 렌트비가 보통 $750에서 $1000에 이른다. 침실 2개짜리는 $1100-$1500까지 있다. 물론 이것도 보통 수준의 시설을 갖춘 아파트의 경우다. 더 비싼 곳은 침실 2개짜리에 $2000을 호가하는 곳도 있다.

한인타운내 웬만한 개인주택(House)의 렌트비가 최저 $1200인 것을 고려하면 이들 아파트 렌트비가 얼마나 비싼 것인지 비교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지역들도 잘만 고르면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좋은 환경을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된다.

팁(Tip)문화

미국은 호텔이나 식당, 미용실, 택시, 주점 등을 이용할 때 서비스를 받으면 팁(Tip)을 주는 것이 관례화 되어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손님에게 받는 팁이 중요한 수입원이므로 서비스를 받으면 적당한 액수의 팁을 주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식당이나 주점 등의 음식점에선 통상적으로 식대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팁으로 지불하는데, 식대에 얹어 줘도 되고 식탁에 올려놓고 나와도 된다. $4~5 정도의 식대가 나올 경우는 $1 정도를 주면된다. 단, 셀프서비스로 운영되는 패스트푸드점 등에서는 팁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호텔에서는 벨 보이, 포터맨 등에게 서비스를 받으면 짐 한 개당 $1을 건네주고, 룸 청소원에겐 매일 아침 방을 나올 때 침대 머리에 $1을 놓아두면 된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 요금의 15%를 팁으로 지불하면 되는데, 요금이 $4~5 정도로 작게 나왔을 때도 $1 정도를 주면된다.

  미국의 팁 문화와 관련된 에피소드 한 가지를 얘기해보겠다. 한인타운의 어느 조그만 식당에서 벌어진 일이다. 식당문앞에서 50대의 점잖은 중년 남자들과 식당 종업원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팁을 주네마네 하면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더라는 것.

내용을 알고 본 즉, 팁 문화에 익숙치 못한 한국 관광객들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식대만 달랑 내고 나오려는데 웨이트리스 아주머니가 따라나와 팁을 요구하고 있는 풍경이었다.

웨이트리스야 팁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니까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손님을 붙잡고 늘어지는 것은 사실 보기 좋은 풍경은 아니었다. 손님도 마찬가지다. 평소 습관대로 식대만 달랑 내고 나와선 일이 그 지경에까지 이르자 손님은 오히려 오기가 발동해선지, "서비스가 안좋았네", "밥값을 냈는데 팁은 무슨 팁이냐?" 며 이유를 달고 한사코 못주겠다는 것이었다.

사실 아깝기도 했을 것이다. $5짜리 음식이라고 알고 주문했는데, 세금(tax)이 75센트가 붙고 거기다가 팁까지 주려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 만도 하다. 미국에선 마켓이나 식당, 백화점 어디를 가도 물건의 액면가만 붙어있다. 그러니 물건을 사려면 액면가의 5~10% 정도의 세금을 계산해 물건을 고르는게 미국에서의 쇼핑방법이다. 결국, 식당 주인이 말리는 바람에 실랑이는 종업원의 참패로 끝났지만,

이 관광객도 남은 일정 동안 즐거운 여행을 했으리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미국에서 팁은 종업원들의 주요 수입원이 된다. 실제로 서비스업체에선 종업원의 팁 수입까지도 포함해 급여를 책정한다. 때문에 웨이터나 웨이트리스들의 경우는 주인이 지급하는 급여보다 팁 수입이 훨씬 더 많다.

주방 종업원들의 경우는 팁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보다 많은 급여를 지급해준다. 예컨대 식당에서 종업원들 각각의 주급을 $600 정도로 책정했을 때, 주방 종업원에겐 $600을 다 지급하지만 웨이터나 웨이트리스에겐 $300~400 정도를 지급한다. 나머지는 팁에서 충당하라는 얘기다.

그러면 이건 근로기준법 위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캘리포니아에선 시간당 최저임금이 $5.15이므로 하루 8시간 근무에 5~6일 일하는 것으로 따져보면 주급 $300 이라도 절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한편으론 이런 제도가 위의 예에서처럼 종업원들을 억척스럽게 만들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알고 보면 이런 제도가 오히려 그들의 친절한 서비스를 고무시키는 장치라고도 볼 수 있다.

어차피 손님이 많이 찾아야 그들도 주인과 함께 높은 수입을 얻게 되므로 주인이 일일이 교육시키지 않더라도 경험 많은 종업원들은 스스로 더욱 친절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위의 에피소드처럼 팁을 달라고 손님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늘어지는 경우는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다. 그런 풍경이 연출될리도 없겠지만 팁을 안주고 그냥 나가는 손님도 미국에는 없다. 이곳에선 모두가 팁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끝까지 팁을 무시하고 식당을 떠난 손님은 남은 여행기간 중에 이런 경우를 또 만나게 될 것이다.

그게 한인식당이 아닐 수도 있다. 물론 팁을 안주면 식당에서 어쩔 수야 없겠지만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비난을 면키는 어려울 것이다. 아니, 또 모르는 일이다. 이런 관광객들이 오히려 노랑머리, 파란 눈에는 약한 법이니까 지나친 팁으로 한국인의 위세(?)를 한껏 치켜세우게 될지도......

사실 팁이라는건 반드시 그리고 필히 주어야 한다. 서비스가 좋던 안좋던 좋으면 더욱 더 내고 안좋으면 조금을 내던지간에 한예를 들어 크루즈를 이용해서 신혼여행을 했던 한 한인부부가 일주일동안 배에 머물며 한인에게 서비스를 받고단 1달러의 팁도 주지 않고 배에서 내리는걸 발견하고 항의를 하자 그부부가 곧바로 사무실로 찾아가 그 서비스를 하던 한인이 그날로 배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그서비스맨은 그배를 타기위해 큰돈을 받쳤는데 어이없게 무신한 한인부부 때문에 그의 인생에서 크나큰 방해가 된적이있다.
일주일동안 그부부를 위해 서비스를 해주었으면 당연히 지불할 돈을 지불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고발하였던것이다.
 

세금제도

미국에선 마켓에서 물건을 사거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할 때 게시된 액면가에 반드시 세금(Tax)이 가산된다. 세금의 비율이나 액수는 주(State)마다 다르지만 보통 정가의 5~10%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물건을 사거나 식사를 하고 나서 돈을 지불할 때 영수증(Receipt)이나 계산서(customer check)에 세금액을 적어주므로 정가표에 게시된 액면가 보다 조금 더 많은 돈을 준비해야 한다. 간혹 마켓에서 쇼핑을 하다보면 상품에 '면세'(Exemption)라고 써붙인 곳이 있는데 이는 주(State)에서 징수하는 세금을 면제해준다는 의미다.
 

기온표시

미국은 섭씨(℃)가 아닌 화씨(℉)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씨에 익숙치 못한 사람들은 기온 계산에 미숙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섭씨와 화씨의 온도계산법을 숙지하고 몇 번 환산하다 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화씨로 쓰여진 온도계를 봐도 덥다, 춥다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화씨와 섭씨의 온도계산법은 다음과 같다.

  화씨(℉) = (섭씨 ×1.8) + 32                섭씨(℃) = (화씨 - 32) ×0.55
 

화폐단위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통화로서 지폐(bill)는 $1, $5, $10, $20, $100짜리가 있으며, 동전(coin)에는 페니(1￠), 니켈(5￠), 다임(10￠), 쿼터(25￠)가 있다.

  페니(Penny)는 미화의 가장 작은 단위로 1/100달러에 해당하는 1 센트(￠)이며 구릿빛을 띠고 있고 'one cent'라고 적혀있다. 동전에 'Penny'라는 이름이 적혀있진 않다. 니켈(Nickel)도 'five cents'라고만 적혀있다. 다임(Dime)은 실물크기는 가장 작지만 동전중에 쿼터 다음으로 큰 화페로서 10￠이며, 'one dime'이라고 적혀있다. 쿼터(Quarter)는 동전 중에 액수와 크기가 가장 큰 25￠로서 $1의 1/4이란 의미로 쿼터(Quarter)라고 부른다. 동전에도 'quarter dollar'라고 적혀있다.
 

한국과의 시차

미국에는 본토에만 4개의 표준시가 있다. 표준시는 서해안(Pacific), 산악지대(mountain), 중부(Central), 동부(Eastern)로 나뉘어져 있어 본토에서만 4시간의 시간차가 난다. 각 표준시간대에 위치한 주요 도시는 다음과 같다.

  서해안(Pacific)표준시 :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라스베가스
  산악지대(mountain)표준시 : 소트레이크, 피닉스, 엘파소, 덴버
  중부(Central)표준시 :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댈러스, 휴스턴, 뉴올리언스
  동부(Eastern)표준시 : 뉴욕, 보스턴, 워싱턴 D.C.,애틀랜타, 마이애미, 올랜도

  미국은 일부 주를 빼고는 전역에서 여름철 서머타임제도(Daylight Saving Time)가 시행되고 있다. 기간은 4월 첫째 일요일부터 10월 마지막 일요일까지 표준시보다 1시간 빨라진다. 워싱턴은 13시간 ,14시간 (서머타임)로스앤젤레스는 한국보다 17시간 느리며 서머타임이 실시되는 기간동안은 16시간이 느리다.
 

  copyleft@Washingtondc

[용기충천]

유용한 정보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많은 도움이되네요

[세월짓기]

미국생활의 기본을 일목요연하게 적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핑크공주*^^*]

와~~정말 유용한장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