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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제사부(祭祠部)-4 죽은 이가 세상에 있을 때 죄를 지어 8난(難)에 떨어질 것이라도 번기와 등(燈)의 공덕으로 반드시 빨리 나되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나게 될 때는 복덕이 많은 사람의 아들이 되어 요사한 귀신에게 시달리지 않고 그 종족이 호강(豪强)할 것이니, 그러므로 복과 선인 번기와 등의 공덕을 닦아야 하느니라. 또 4배(輩)의 남녀로서 임종 때나 혹은 죽은 뒤에 그 죽은 날에 황색 번기를 찰간(刹竿)에 달아 복덕을 얻고, 8난(難)의 고통을 떠나게 하면 그는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정토에 날 것이다. 번기와 일산의 공덕은 마음의 소원에 따르고 또 보리(菩提)를 이루게 한다. 번기가 바람에 따라 모두 부서져 티끌이 되고 바람이 그 티끌을 불어 버리면 그 복은 무량하다. 번기가 한 번 펄럭일 때 전륜왕의 자리와 티끌 같은 작은 왕의 자리를 이루어 그 과보는 무량하니라. 49일 동안의 등불은 저승을 비추고 고통받는 중생들은 이 광명에 의해 다 서로 보게 되며, 이 복덕의 인연은 저 중생들을 구제하여 다 휴식을 얻게 하느니라.' " 또 『정도삼매경(淨度三昧經)』에서 말하였다. "팔왕일(八王日)에는 모든 제석천의 진신(鎭臣) 32인과 사진(四鎭)대왕과 목숨과 기록을 맡은 관리와 오라(伍羅)대왕과 팔왕의 사자가 다 나와 감추어진 행업을 찾고자 사방에 포고한다. 다시 사왕이 15일과 30일에 아뢰기 위해 백성들의 선악을 조사하며, 지옥의 왕도 대신과 작은 왕을 보내고 그들은 동시에 나와 죄가 있으면 곧 기록한다. 먼저 팔왕일의 재일에는 죄를 범해도 복의 힘이 강하므로 구제되어 다른 복의 힘을 빌지 않아도 용서를 받는다. 뒤의 재일이 되어 중한 죄를 범한 수가 많으면 수명을 감하거나 이름을 나누어 꼭 죽인다. 어느 해, 어느 달, 어느 날, 어느 때라고 적어 지옥에 내리면 지옥에서는 그 문서를 받아 곧 지옥 귀신에게 보내고, 귀신은 그 이름을 적어 가진다. 지옥 귀신은 자비가 없어 죽을 날이 오기도 전에 강제로 그를 죽이고, 복이 많은 자는 그 수명을 더욱 늘려 준다. 하늘은 선신(善神)을 보내어 그 몸을 보호하여 비록 지옥에 내려진 자라도 그 죄명을 없애어 죽지 않고 꼭 살게 하며 그는 그 뒤에 천상에 난다." 또 『관불삼매경(觀佛三昧經)』에서 말하였다. "어떤 광야의 귀신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나는 항상 사람을 잡아먹는데 지금 살생하지 말라 하시니, 그러면 나는 무엇을 먹어야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다만 살생만 하지 말아라. 나는 내 제자들에게 시켜서 항상 네게 먹을 것을 주고, 내지 법이 멸하더라도 내 힘으로 너를 늘 배부르게 하리라.' 귀신은 이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5계를 받았다." 『열반경』에서도 말하였다. "여러 성문 제자들을 시켜 항상 중생들의 먹이를 내어 광야의 귀신들을 구제하게 하셨다." 또 『지도론』에서 말하였다. "귀신은 사람에게서 음식을 조금 얻으면 곧 그것을 많게 변화시켜 배를 불린다." 또 『비유경』에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아난과 함께 강가에 나가셨다가 5백 아귀들이 노래를 부르며 가는 것을 보셨다. 그리고 또 수백 명의 좋은 사람이 울면서 지나가는 것을 보셨다. 아난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무엇 때문에 아귀들은 노래를 부르고 사람들은 울고 갑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귀 집 아이와 친족들은 복을 지어 해탈을 얻었기 때문에 노래하고 춤을 추는 것이요, 좋은 사람의 아이와 친족들은 오직 살생만 하고 복덕을 짓지 않다가 큰 화재를 만났기 때문에 우는 것이니라.'" 또 『숙원과보경(宿願果報經)』에서 말하였다. "옛날 어떤 바라문의 부부는 자식은 없었으나 재물은 무한히 많았다. 그들은 임종 때에 서로 의논하였다. '우리는 각각 돈을 삼켜 저승 가는 노자로 쓰자.' 그 나라 풍속에 사람이 죽으면 매장하지 않고 나무 밑에 그대로 버려 두었다. 그들은 각각 50전을 삼켰는데 그 몸이 썩어 문드러지자 돈이 배 안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