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가셨으니까 와인을 하시는 것이 좋으세겠네여..
여행하면서 만난 맘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더욱 좋겠죠?
저도 파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그렇게 보냈답니다.
처음엔 대여섯명이 모였었는데, 나중에는 거의 10명이 있었습니다.
님도 여해하면서 느끼셨겠지만 파리 아웃인 사람들이 대부분 일정이 비슷하니까 여행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알게 되잖아요.
우리가 한자리 잡은 것을 보고 지나가던 한국인들 다 모여 듭니다.
그럼 이야기도 하고, 여행 에피소드도 얘기하고.....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또 '마피아' 게임을 하면 색다른 정(?)이 싹틀 거예요...
글구 마지막 밤엔 웬만하면 밤을 꼴딱 새는게 좋을 거예요.
유럽가는 뱅기보다 한국오는 뱅기가 더 피곤하고 힘들거든요.
뱅기 타면 위스키 몇잔 먹고 곯아 떨어지는 게 상책이라고 합니다.
전 그렇게 못했지만...
참, 몹시 쓸쓸하다고 하셨죠?
아쉬운 맘 땜에 그런가요?
아님 애인이 보고 싶어서?
엄마가 보고 싶어그런가?
농담이구요..
쓸쓸한 기분이 드는거.. 그것도 낭만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세느강을 따라 밤거리를 걸으며 쓸쓸함을 즐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에고 부러워라~~~!
여행에서 돌아오면 아쉬운 것이 많답니다.
한국인으로서의 위상 지키면서 즐거운 여행 마무리하고 오시길 바래요..
님의 얘길 듣는 저로선 부러운 마음 뿐입니다.
참, 개인적으로 저는 루브르도 좋았지만 오르세 미술관이 훨~훨씬 좋았습니다.
님도 그림을 많이 아시는 분이 아니라면 오르세가 더 재밌을 거예요.
아는 그림이 많이 있거든요.
또 뽕뷔뚜 미술관도 가보세요.
프랑스의 미술이 루브르 (인상파 이전), 오르세(인상파와 다른 사조), 뽕뷔뚜(현대미술) 이라는 계보를 가지고 전시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이 세 개 모두 일주일에 한번씩 문을 닫아요.
잘 알아 보세요.
아~~~ 글구 혹시 피카소 좋아하시면 피카소 미술관도 꼬옥 가보세요.
유럽 전역에 깔려 있는 피카소 미술관 중 가장 볼 게 많답니다.
오~~ 이런 어쩐다~~!
얘기를 하다보니 여행 떠나고픈 맘이 두둥실 떠오르는 군요..
부디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전 막판에 감기 걸려서 계속 고생했답니다.
아프면 더욱 쓸쓸해질거예요.
러셀님 잘 다녀 오십시요~~!
님을 진작 알았으면 저도 부탁할 게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다시 한번 부럽습니다.
그럼 이만!
휘리릭~~ *^^*
--------------------- [원본 메세지] ---------------------
오늘 오후 2시30분(프랑스시간)에 떼제베에서 내리면서 프랑스의 공기를 맞는 그 순간 '인생이란 무엇이었던가'라고 생각나고 숙소 잡고 씻고 근처 혼자 있을만한 곳에서 담배를 피면서 내맘을 달래는데 그렇지않아도 1년반전에 흡연으로 인해서 폐렴에 걸렸는데 지금도 폐렴 초기 증상이 오는것 같습니다......
여행하면서 한번도 아픈적 없고 약먹은적도 없고 아퍼서 쉰적도 없는 강철체력이 갑자기 프랑스에서 왜그런지....독일에서는 5일있었는데 매일 술마실정도로 막나가는 체력이었지요......밤기차 타기 30분까지 술마시다가 밤기차에서 뻘건 눈으로 같은 방향인 여자분들 배낭 지키고 밤새도록 지키다가 프라하에 도착해서는 먼저 가있던 형들이 저질러논 사고 내가 무마시키고 천하무적 뒷처리맨 '카리스마 러셀~~~~~~~~~~'''
지금 정리가 안되서 언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글올리기가 약간은 그렇고 나중에 귀국하면 다시 정리 해서 글올리지요.....
그리고 한가지 말씀들릴만한 것이 있습니다...엠티를 갔다 오신분들은 모르겠지만 안 가신 분들이 오해를 하실수 있는 것입니다....
10월 28일 29일 엠티를 가시는 동안(시차적용안하고) 저는 28일 카프리 섬에서 홍합 스파게티를 먹으면서 유명한 '푸른 동굴'에 가있고 29일에는 페루자에 가서 안정환이 경기에 안나와서 아쉬운 생각을 하면서 페루자 감독한테 따지고 페루자 축구 경기장이 변형되는 모습보고 싶은 생각이......저녁에는 민박 집 배낭 여행객들이랑 맥주 붙잡고 아쉬운 이별을 나누고......
마지막으로 백수야 시험 잘봤냐? 스위스에서 이니셜 물어본다고 국제전화할때 내가 한 말 기억하지? 그대로 하다간 선물 없다....빅토리아녹스칼(열쇠고리용)은 지중해 형님꺼랑 니꺼 두개 이름파서 내가 가지고 있다..서울 가서 따로 만나서 받아라....(귀국하면 내가 시간 내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리고 미실누나!!!!!!!!! 모딜리안 화보 판매하는 곳찾았습니다.. 이글 보시면 바로 리플 다세요....안 그러면 저 사갑니다....(그래도 파리에서는 손가락 빨고 있어야하는데)
서울가서는 아마 정모에는 못 나갈수도 있습니다...일요일에도 제가 바쁜 일이 생기는 바람에 아마 언제 나가게 될지는 저도 기약을 할수가 없지요...만약 11월에 정모나 번개를 하게되고 제가 못나가면 백수나 궁궐지기한테 부탁해서 선물을 뿌리도록 하지요.....
그럼 이만 쓰고 내일 루브르 박물관이나 둘러봐야겠습니다...(지금시간이11시가 다 되서.....)
지금 상당히 쓸쓸한 기분이 드는데 이 기분 달래만한 방법 알고계시면 가르쳐주시길.....(마지막 나라라서 그런가...)하여튼 귀국해서 한번 시간 내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