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자신이 당한 "일격들"을 분석하면서, 어렵고 불규칙한 부임 첫해에 이어진 일부 실망스러운 통계치를 반박하고, 자신만의 통계를 내세운 적이 있다.
"실제로 돌이켜보면, 수치상 저희가 완전히 압도당하진 않았다고 봅니다," 그의 말이다. "리버풀전 하프타임에 리버풀 패스 횟수는 240개, 저희 패스 횟수도 240개였죠; 저희 점유율이 51%, 리버풀은 49%였습니다. 따라서 수치를 논하려면, 제가 제대로 알려드릴 수 있어요."
모예스 감독에게는 안타깝게도, 축구에서 상대가 더 나은 지역에서 더 목적 의식이 뚜렷한 볼 운반, 즉 제대로 된 침투 패스를 선사한다면 패스 횟수가 꽤 비슷한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바로 그 점이 유나이티드 부진, 구단 내 모든 이들의 예상보다 낮은 리그 순위로 맨체스터 더비에 임하는 이유, 그리고 상위 9개 구단을 상대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한 이유의 배경이었다.
최소 모예스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경의 후임으로서 받는 부담감이 근 9개월 동안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던 지난주 2경기, 올림피아코스전 및 웨스트 햄전 경기력과 분위기 반전에 자신감이 올랐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가 비난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시티가 더 나은 팀이라고 주장하는 시기에 있다 - 그는 "더 큰(bigger)"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나 언어유희로 생각하라. "아마 유나이티드 쪽이 더 [신체적으로] 강할 거고, 우리 쪽이 더 기술적일 것"이 그가 두 중원을 비교하면서 보인 또 다른 견해다. 더 기술적(More technical)이라는 말은 요컨대 유나이티드가 당연시한 기술, 세련성, 그 모든 것을 의미한다. 7위의 팀에게 있어, 그런 단어들은 비수를 찌를 것이다.
그러나, 그 증거가 있다. 토요일 풀럼전 야야 투레는 해트트릭으로 이번 시즌 20골을 기록했다. 모예스 감독의 미드필더 7명의 기록, 즉 통합 기록 5골과 비교해 보라. 마이클 캐릭과 톰 클레벌리가 각각 1골씩 넣고 있다. 다른 3명은 필 존스의 득점이며, 그는 오히려 수비수로 알려져 있다.
시티는 이웃의 48득점에 비교되는 리그 76득점을 기록했고, 더 눈에 띄는 점은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기록한 18득점은 최하위에 있는 카디프 및 풀럼과 동일한 수치이며, 헐 시티, 스토크 시티, 스완지 그리고 웨스트 햄보다 낮은 기록이다.
이 모든 점이 동일한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내일 유나이티드의 상대인 투레, 페르난징유, 다비드 실바, 사미르 나스리가 공격진을 지원하는 반면, 유나이티드는 간단히 말해 중원에 해결사(match-winner)가 없다. "그 점은 인정합니다," 모예스 감독의 말이다. "저희는 그래도 마루앙 펠라이니가 몇 골 넣을 수 있다고 봐요. 그렇지만 분명 동의합니다. 시티는 실력을 갖췄죠 - 득점력 있는 굉장히 좋은 미드필더들입니다."
유나이티드는 최소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 오늘자 신문 기사에 따르면 여름 종합 영입 계획에 포함되는 선수 2명의 이적이 이미 잠정적으로 합의되었다. 구단은 의도적으로 6개월 앞서 이적을 마무리하고자 했다. 조엘 글레이저 공동 회장은 많은 사람들의 인식보다 더 실무적이었고 플로리다에서 매일 평균 3회 에드 우드워드 부사장과 대화를 나눴으며, 구단 측은 대리인들로부터의 피드백에 자신감을 얻었다. 다음 시즌 유로파 리그 진출 가능성 때문에 선수가 흥미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전언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 구단은 자금력도 갖고 있죠," 모예스 감독이 시티의 재력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답했다. "그들도[유나이티드] 재력은 갖췄다고 봅니다. 한 순간도 재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는 들은 기억이 없고, 앞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할 거라 확실히 생각합니다."
유나이티드 서포터들은 약간 마음을 놓았을 것이다. 자신의 구단을 일컬으며 모예스 감독이 굉장히 빨리 "그들(they)"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상해도 말이다. 그러나, 당장으로선 유나이티드의 우선 사항은 더 이상 체면을 잃지 않는 것이다. 반면 시티에게는 이번 경기가 그저 평범한 더비전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페예그리니 사단과 선두 첼시의 격차는 승점 6점이지만, 3경기를 덜 치렀고, 맨체스터 도시 내로의 원정은 아스널전 및 리버풀전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4연전의 시작이다. 시티에게, 다음 2주 반의 기간은 그들이 리그 트로피를 탈환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근거를 남길 것이다.
"리그 우승에 높은 동기부여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페예그리니 감독이 자신의 선수들에 대해 밝혔다. "저희 모두 모든 대회에 남고 싶었지만 [챔피언스 리그 및 FA 컵에서] 탈락하게 된다면 긍정적인 점은 리그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거죠. 저희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문제가 없습니다. 그저 리그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입니다."
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없이는 절대 그만큼 가공할 만한 수준이 아니며, 알바로 네그레도의 경기력은 시즌 말 목표에 접근 중인 현재 이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네그레도는 지난 1월 12일 이래 리그 득점이 전무하고 페예그리니 감독이 캐피털 원 컵 준결승 웨스트 햄과의 2차전에서 그의 기용을 후회하고 있을지는 매우 궁금한 사안이다.
시티는 3-0으로 앞서 있었고 - 총계는 9-0이었다 - 네그레도는 막판에 어깨 부상을 당했고 그 이후 동일한 활약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부상을 당했는데 중요한 부상은 아닙니다," 페예그리니 감독의 말이다. "전 알바로를 믿고 있고, 분명 원래 경기력으로 돌아올 겁니다." 득점은 대체적으로 시티의 문제에 포함되지 않는다. 에딘 제코가 다시 몸 상태를 회복했고, 페예그리니 감독에 따르면 투레는 현재 중앙 미드필더로서는 걸출한 선수로 인정받을 만한 진정한 자격이 있는 선수다. "현재 득점 기록을 보면, 당연하죠. 그래도 야야는 득점만 잘하는 선수가 아닙니다. 완벽한 미드필더죠."
지난 9월 시티 원정에서 4-1 패배를 당한 모예스 감독은 "몇 번 더 일격을 당해야 할 수도 있겠다"고 예견했다. 이제, 그는 자신의 예상보다 더 어려웠음을 인정하고 있다.
"그런 경기는 당연히 고통스러웠습니다. 전 나름대로 높은 - 승리하는 구단으로 온다는 - 기대를 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했기 때문에 더 힘들었죠. 전 승리 정신(winning mentality)를 갖고 있고, 바로 그걸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제 자신에게 실망했고 저희가 그걸 보여줄 수 없어서 실망했습니다. 시도가 부족했던 건 아니에요. 절대요."
모예스 감독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리버풀전이 열리기 전 상대가 승리 후보(favourites)라 묘사하며 혼쭐이 났다. 브렌던 로저스 감독은 3-0 승리 이후 이렇게 밝혔다: "전 리버풀에서 결코 그런 말을 안 할 겁니다. 심지어 저희가 최하위라도 말이죠," 중요한 것은, 퍼거슨 경도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모예스 감독은 이 발언이 패배주의적 사고가 아닌 솔직함이었다고 한다. "조제 무링유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우승 후보라고 했죠. 누구 하나 그 말에는 대답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언론은 제가 그런 말을 하니까 꽤 기쁘게 받아치더군요.
"제 성격 아시잖아요. 전 솔직하려고 노력합니다. 어떤 기자들은 제 말을 그대로 안 옮기시던데 그래도 그게 저와 아마 여러분의 차이겠죠."
다소 가시가 박힌 기자회견이었던 반면, 수백 야드가 떨어진 시티 경기장 내부는 좀 더 가벼운 분위기였다. 창밖 푸른 하늘에 페예그리니 감독의 모습이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내일," 그의 말이다. "다시 아름다운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원문: http://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4/mar/24/manchester-united-manchester-city-david-moyes
번역: make it fast
첫댓글 오 해정방에서 Re 달린글 처음봄
우선 친절하신 번역에 감사드리구요
"이 구단은 자금력도 갖고 있죠," 모예스 감독이 시티의 재력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답했다. "그들도[유나이티드] 재력은 갖췄다고 봅니다. 한 순간도 재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는 들은 기억이 없고, 앞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할 거라 확실히 생각합니다."
이 부분이 이해가 안 되네요.. 기자가 잘못 이해하고 쓴 느낌이긴 하지만...
이 구단(유나이티드) ~ 중략. 그들도 (시티) ~ 중략. 아닌가요?
한 순간도 재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은 적 없고, ~ <<< 딱 맨시티 지칭하는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