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바지에 관한 글을 쓰고 싶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치마가 여성의 상징이라면 바지는 남성의 상징이었다.
세상이 바뀌면 문화도 변하기에 지금은 여성들도 바지를 입기는 하나 바지가 남성을 상징하는 것은 여전하다.
내가 아직도 다섯 살 아이처럼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 이 글을 쓰면서 바지 어원을 찾아봤다.
조선 초기 문신인 정인지(鄭麟趾)의 글에 바지(把持)라는 표기가 있다고 하니 오래전에 바지로 불린 모양이다.
남자의 상징과도 같은 이 바지가 언젠가부터 변질되기 시작했다.
흔히 바지사장은 명의만 빌려주고 회사에 실권이 없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런 속담에서 파생한 표현으로 <나를 핫바지로 아느냐>고 발끈하는 사람도 가끔 볼 수 있지 않던가.
얼마전 빌라전세 사기가 사회적 문제가 된 적이 있다.
그때도 사기범들은 바지 집주인을 내세워 수백 채의 집을 전세사기에 이용했다.
바지 집주인은 대행알바인 줄 알고 이름을 빌려줬다지만 서민들 눈에 피눈물 나게 만든 일에 일조한 것은 분명하다.
지퍼가 고장 나지 않은 이상 입는 바지는 죄가 없다.
바지가 유용한 곳에서 제 기능을 발휘할 때 남자의 상징으로 더욱 굳건할 것이다.
#이색적인 뱀발
영국에 사는 지인이 인스타에 올린 글을 읽고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일요일인 어제 런던에서 축제가 열렸는데 바지를 입지 않고 지하철을 타는 것이란다.
No Pants Subway Ride
이런 놀이 제목을 달고 축제가 열리는데 처음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행사가 지금은 런던뿐 아니라 세계 60여개 국으로 퍼졌다고 한다.
처음에는 몇 명이 장난으로 시작한 것인데 이제 세계적 희귀 축제로 커진 것이다.
내가 영국 살 때부터 알고 있던 축제였지만 오늘 보니 참 독특한 놀이라는 생각을 했다.
초기에는 선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지금은 이색적인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눈살 찌푸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없다.
쓰고 보니 오늘 바지 명상이 조금 거시기 하긴 하나 톡수방이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퍼온 사진 몇 장 올리는 것으로 마감한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눈길 주기가 조금 민망할 사람도 있겠지만, 뒤에서 온갖 추한 짓 다 하면서 앞에서 우아한 척하는 사람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젊으니 하루쯤 이런 일탈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나진실님, 고운 밤 되시길요.
에그머니 ㅡ ㅎ
울까페 바지 사장 있어요.
알고 싶지요 ㅎㅎ
아자마켓 에 계셔요.
ㅎ 우리 카페에도 바지사장이 있다니 웃으며 넘깁니다.
누군지 궁금하지는 않네요.
그저 바지를 많이 팔아서 바지사장이라고 생각할게요.ㅎ
ㅎㅎㅎ아자방에 ㅎㅎ
아자마켓을 이용할 일이 없어선지 들어가보질 않았네요.
바지사장도 착한 일을 하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자마켓에 정들기 위해 함 가봐야겠습니다.ㅎ
우리나라두 해봐야 겠네 ㅎ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시기상조로 보이네요.
일본 중국과 홍콩은 이 축제가 있다고 합니다.
홍콩과 일본은 그렇다쳐도 중국은 뜻밖이라는,,ㅎ
아하~아까 신기한 사진뉴스를
얼핏 봤는데 이거였네요
문화차이지요~~^^
누드해수욕장도 있는 서양이니
그러려니 하고 잼있게 보고 갑니다
영국에서는 이 축제가 TV 뉴스에도 나왔다는군요.
노 팬츠 데이라니까 속옷을 안 입는 걸로 오해할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양은 팬츠가 바지를 말하지만 우리는 속옷으로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이것도 문화의 차이겠지요.ㅎ
남자는 치마를 입고 여자는 바지를 입다가
이제는 남녀공용 빤쯔만 입고 지하철 타는 축제... 저건 후원사가 혹시 속옷 회사 아닐까요 ?
우리나라에도 들어온다면 난 고급빤쯔부터
사러가야겠다. ㅎ~
역시, 적토마 형은 센스쟁이입니다.
저도 속옷 회사가 후원하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실제 이 축제를 앞둔 시기에 속옷 판매가 높아진답니다.
빼빼로데이에 그 과자가 엄청 팔리는 것처럼요.
요즘 젊은이들은 속옷도 패션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네요.ㅎ
@유현덕
나는 알록달록 표범무늬 타잔 빤쯔 입어야겠다.
(^_^)
좋은 내용입니다..핫바지..바지사장.ㅎ
더세븐님이 좋은 내용이라니 다행이네요.
남자의 상징인 바지가 어쩌다 이런 비유에 인용되는지를 써봤습니다.
저는 바지가 좋아 날마다 바지를 입습니다.ㅎ
미국에 살아도 뉴욕같은 지하철이 있는
대도시에 살지 않아서
처음 접하는 문화
" No Pants Subway Ride.
그런 날이 있는지?
이런 우수꽝 스런 사진도 처음 접하네요,,ㅎㅎㅎ
참 재밌는 글 의 소재와 내용이
정말 글쟁이(카페 수필가) 같으세요
즐감하면서 이글저글을 읽고 공감하며
감사 드립니다!~~~
수샨님~~ 한참 전에 쓴 글인데 어째서 지금에야 오셨는지요.^^
저도 영국 살 때 처음 들었는데 마침 그날 지인 때문에 떠올리게 되었답니다.
늦게라도 공감해주시니 이리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먼 곳에 건강하시고 두루두루 좋은 날 되셨으면 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