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방꾼

[위점숙]

누군가 기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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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가을비

참, 눈치도 없다

_위점숙

[박경규]

가을비는 쪽지를 적시고
사연도 거두워 가겠지요

[위점숙]

사연이 전달되기를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ㅎ 가을비는 야속해요.

[정호순]

가을비가 와서 읽어 주기를 바라지 않았나요.

[위점숙]

그랬을까요. 촉촉히 젖어 있으니 ㅎ

[오정순]

눈물에 젖은 쪽지가 되었군요

[위점숙]

쪽지는 갈곳을 잃어 ㅎㅎ

[송재옥]

저 쪽지 저도 받았습니다.
혹시...거 있잖아요.
이 쪽지를 받은 사람은 열 명에게
똑 같은 쪽지를 보내셔야 합니다...하는.
그게 가을에 유행병처럼 번졌대요.
보다 못한 가을비가 유언비어 같은
쪽지 유행을 막느라...

[위점숙]

역시 선생님, 센스쟁이 ㅎ

[채연희]

눈물 젖은 편지가 노란 봉투에 왔군요

[위점숙]

저, 노란 봉투가 주인을 찾아가야할 텐데요. ㅎ

[김병수]

가을은 눈치없이 자기할일
다 해버리는 나쁜계절입니다

[위점숙]

ㅎㅎㅎ 그러네요. 낙엽도
겨울도 데리고 가고 더려오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