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충남 당진에 도착하여 바로 이종사촌 누나의 아파트로 갑니다.
우리가 불쑥 나타나자 누나와 매형이 깜짝 놀라며
"우리는 지금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집을 잘 찾아왔네"
라고 하며 반가워 합니다.
두분은 강원도 덕풍계곡 우리집에도 여러번 오셔서 즐겁게 놀다가시기도 합니다.
우리는 만나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느라고 정신이 없는데
우리들의 이야기 중에 갑자가 이종사촌 제일 큰 누나가 (74세)이곳 아파트로 이사왔다고
하여 나는 깜짝 놀랍니다.
그런데 그의 남편이 84세로 지금 죽어가고 있다고 하는게 아닌가?"
"예? 왜 병원에 안가요?"
그러자 영숙이 누나가
"그럴일이 있어"
라고 합니다.
"그럴일이라니요 ?"
"밤중에 화장실에 가서 넘어져 뇌진탕을 일으켜 지금 죽어가고 있어"
"어서 병원으로 모셔야지요"
"언니는 병원이 아니고 어서 죽어주기만을 바라는겨"
"이럴수가 그게 어디 말이 됩니까?"
"동생, 내 이야기 좀 들어봐. 언니 `난숙`이가 처음에 결혼하던 날이 1962년 이있는데
형부가 언니 동생인 설자를 욕보인겨"
"저런 "
"난숙이 언니는 그때부터 형부를 저주하며 어서 죽어주기만을 바라며 살아온겨"
"헉 !"
"이제 뇌진탕으로 곧 죽을 때가 온겨"
나는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님을 알고 벌떡 일어나 아내와 같이 난숙이 아파트로 찾아갑니다.
우리가 갑자기 나타나자 할머니가 된 큰 누나가 서서 눈물을 흘리고 있고
방 바닥에는 늙은 매형이 눈이 쑥 들어가고 볼이 푹 꺼진 모습으로 누워 있습니다.
나는 죽어가는 매형 옆으로 다가가서 살펴 보는데
눈은 조금 떠 있지만 촛점이 없습니다.
그리고 숨소리가 들리지 않아 내가 몸을 기울여 입 가까이 대도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나는 주머니에서 작은 병에 든 성수병을 꺼내어 방에 뿌리고 매형에게도 뿌리고
눈에도 넣어 드리고 얼굴을 씻어 드리고 입에도 넣어 드리자
물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 의식이 있구나 !`
나는 목과 가슴에도 발라드리고 손과 발에도 발라드리며 계속 마음속으로 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묵주기도를 하면서 나는 매형의 손을 잡고 기도 합니다.
기도가 끝나자 우리는 방을 나와 영숙이 누나의 아파트로 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영숙이 남편의 차를 따라 용인으로 갑니다.
나에게 줄 TV가 용인 아파트에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용인 아파트에 도착을 하였는데
나는 아파트가 너무 크고 웅장하여 마치 궁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매형의 방으로 들어가는데 아파트가 50평이라고 하여
"아니 두분만이 사는집이 50평이 너무 크잖아요?"
라고 하자 매형은
50평이 뭐가 크다고 그래? 여기 다른 아파트는 100평이 넘어, 우리 아파트는 재일 작은겨"
라고 합니다.
우리는 방에 있던 대우에서 만든 TV를 주기에 너무 무거워 애를 먹으며 간신히 우리 자동차에 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강원도 덕풍계곡 우리집으로 왔습니다.
우리는 TV를 들어 방에 들여놓자 TV가 너무 커서 우리방이 좁아 보입니다.
나는 TV가영 맘에 안들어 마을의경일이 에게 주자 좋다라고 가지고 갑니다.
그 후 다 죽어가던 당진의 큰 남편이 살아났고 , 둘이 화해를 하면서 평생 미워 하던 마음이 사라진 것입니다.그리하여 남편은 건강하게 1년 6개월을 더 살다가 선종하셨다고 합니다.
아내도 그동안 죽어주기만을 바라며 살아온 잘못도 고백하여 두 사람이 서로 용서하며 화해를 한 것입니다.
첫댓글 그 성수가 효염이 있었나요......
그리고 화해를 한것이 무엇보다.....좋군요....
죽어서도 한이 될뻔 했는데....ㅎ
장안님 어서오세요 성수가 문제가 아니라 제가 히생을 치른게 더 큽니다 하하하
형광등등님~
당진에 도착하여 이종사촌 누나의
집에서 계셨군요.
묵주기도 잘 하셨습니다.
8월 내내 건강하세요.
어서오세요 샛별사랑님 감사함니다.
오늘부터 8월이네요 샛별사랑님도 좋은 8월 되세요
미움이 얼마나 컸으면
죽도록 내버려두나요.
부부인지 원수인지요.
어서오세요 별꽃님 감사합니다.,
웬수지간이지요 평생 저주하며 살다가
늦게 서로 회개하였답니다.
절대자의 가호가 통했군요
결과가 해피로 끝난 한 편의 가족영회군요
어서오세요 유무이님 감사합니다.
절대자 하느님의 손길이 닿은 것이지요
그러기에 기도만 하는게 아니라 희생이 따릅니다.
희생 없이는 치유가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