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지매 마지막편 보고나서
와 드디어 일지매가 대단원의 막이 내렸구나 하고 뭔가 마무리가 되면서 그 여운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게 아니라
뭔가 공갈빵같으면서 밍숭맹숭 한 이유는 뭘까요?
드라마의 전체 뼈대는 괜찮은 것 같은데 이야기 중간중간 마다 뭔가 허하고 뭔가 빠진거 같고.
드라마PD가 되고 싶어서 시간될 때마다 방송 3사 드라마를 챙겨보는 편인데
유독 SBS드라마만 보면 그래요.
요새 월화수목 드라마 전부 SBS드라마가 드라마 중에서 시청률 1위잖아요.
일지매의 경우는 뜨개질 하는데 자꾸 뜨개질 코를 중간중간 빠뜨려서
따뜻하긴 하지만 가끔 구멍으로 찬 바람이 들어오는 목도리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되나?ㅋㅋㅋ
일지매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 그래도 드라마가 치밀하고 탄탄하지 못하고 뭔가 엉성한 느낌은 지워버릴 수가 없네요.
뭐 열린 결말이었다고 하는데 그 열린 결말이 주는 여운도 없고, 뭐 이래? 이런 생각만 들고...
식객 같은 경우는 원작이 워낙 탄탄하니까 이야기는 좋은데 뭔가 스피디하게 긴장감을 주고 기대를 하게 되는 드라마는 아닌 것 같아요. 사실 그 식객 원작 만화 그대로 드라마가 흑백 만화같은 느낌?
전에 다음 블로그 기사에서 '온에어'가 공갈빵같은 드라마라고 했는데 전 그거 보고 진짜 공감했거든요.
그래도 근래에 본것 중에 나름 괜찮았던 SBS 드라마는 저 기억엔 '연애시대' 밖에 없는 것 같아요.
SBS 드라마 저만 이렇게 느끼나요?
드라마 시청률 1위인 식객, 일지매보다 사실 태양의 여자나 밤이면 밤마다, 대한민국 변호사가 사실 전 더 재미있더라구요.
첫댓글 완전 공감이요...신봉선은 그냥 드라마공식에 충실하게 찍어 고만고만한 작품들만 찍어내죠...2쳔년대 이후 신봉선이 만든 드라마중에 크게 히트한거 '파리의 연인'빼곤 없죠...그 '파리의 연인'도 솔직히 말해 공주와 재벌의 식상한 이야기...'온에어'를 처음 기대하고 봤었는데 결국은 신봉선드라마의 틀을 못 벗어나더군요...
늘 하는 생각은... '온에어'건 '식객'이건 MBC에서 만들었으면 더 밀도 있게 완성되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 '식객'에서 음식 만드는 시퀀스 보면 자꾸 '대장금'이랑 비교하게 되어서.. 도통 집중이 안 되더라고요...
제게는 sbs 드라마는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는것같아요
음, 저는 신봉선 드라마.. 중에서 젤 괜찮았던건 '연애시대'빼곤 없네요^^;
sbs는 모래시계가 최고. 그립군요... 최고의 드라마인듯.
난 그래도 밤밤이나 변호사들 보다는 일지매가 훨~~~씬 재밌던데~
처음은 장대하나, 끝은 미약하리라...광고하는거 치곤 항상 별볼일없이 끝이나죠..전 항상 똥싸고 뒤 안닦은 기분..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