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월 모의고사는 정말 최악입니다. 우선 점수는 마킹 검토를 못한탓에 정확하진 않지만 50점도 채 되지 않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점수를 떠나 마인드컨트롤, 리딩스킬, 시간안배 등 모든 면에 있어서 너무나도 엉망인 시험이였습니다.
사실 너무나도 망쳐서 이렇게 점수를 적고 강의후기를 쓰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저의 본고사의 최종점수가 아니고, 본고사에서 이 점수를 받지않도록 피드백을 하며 반성하고 또 깨우치는 것이 강의후기가 가진 참의미라고 생각하여 숨기지 않고 써보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대로, 어쨌든 이미 끝난 시험이고, 결과에 대해 스스로에게 당당함을 가지면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잊지 않도록 유념하면서 강의후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점수하락의 원인]
1) 마인드컨트롤의 실패
우선, 이전 모의고사와는 다르게 부담감과 긴장감이 너무 많이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3월부터 점점 공부에 감이 잡히고
지난달에는 점수가 80점대까지 올라서 이번에도 그것보다 더 잘해야한다는 욕심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알쏭달쏭 잘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원래같았으면 보류하고 넘어가서 마지막에 다시 돌아와서 풀거나 했을텐데
절대로 실수하지 않고 모두 맞추고 싶다는 강박적인 욕심에 한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그 결과 시간이 부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그런 촉박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자, 그때부터는 모든 지문과 문제들이 머릿속을
그냥 스르르 빠져나면서 잘 읽히지 않고 집중도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마인드컨트롤의 중요성을 정말 절실히 느끼게 되는
순간이였습니다. 정말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아는데, 그때 당시 사실 풀어나가면서 시험의 결과가 어느정도 예상이 될
정도였습니다. 나중에 해설강의를 들으면서 채점을 해보니, 그렇게 정신없이 집중하지 못하고 문제를 푼 탓에
마킹실수 그리고 해석실수를 한 문장이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이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이 모든것은 결국 노력의 부족으로 인한 불완전한 실력에 대한 핑계인 것 같습니다. 실수도 집중력도 그리고 멘탈이 무너졌을때 다시 되돌아와서 집중하는 회복력도 모두 아직 실력과 그를 쌓기위한 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 자신감의 부족
두 번째 문제점은 자신감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제 자신을 믿으면서 모의고사에 임해도 될텐데, 저는 항상
제 자신을 스스로 불안하게 여겼던 것 같습니다. 제가 제 자신을 확고히 믿지 못하는데, 어떻게 보면 마인드컨트롤이
제대로 안될수밖에 없는 상태를 제자신이 만든 것 같습니다. 지난달 선생님께서 상담해주실때,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임하라고 조언해주셨는데,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3) 전략적 리딩 그리고 시간안배의 실패
60분안에 50문제라는 외대의 시험형식은 분명히 충분히 풀 수 있게끔 난이도가 조절되어있는 시험임을 선생님께서 여러번 인식시켜주셨음에도 불구하고 , 그저 부담감만 느껴질 뿐이였습니다. 돌이켜보면 3월부터 5월까지 각각 다른 유형의 모의고사를 풀었을때는 처음에 문제배점을 유념하고 시간안배와 집중력에 신경을 쓰면서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왜그랬는지 모를정도로 그렇지 못했습니다. 모르는 문제가 있을 경우, 우선은 skip하고 전체적으로 조금 빠르게 풀어나가야만 시간안에 풀 수 있었을텐데, 모르는 문제에 너무 집착하여 시간조절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뒤쪽으로 갈 수록 문제배점이 높아지는 것을 한번더 유념하고 뒤쪽에 좀더 신경을 써서 풀어야했는데
앞쪽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할애하여 결국 3점짜리 문제들은 거의 풀지못하고 찍어서 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점수가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유형별 피드백]
1) 어휘
#1~9까지는 간단한 어휘문제였습니다. 맥락상 찾는문제도 있었고 단순히 동의어를 찾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정말 다 맞출수 있는 평이한 문제였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어이없이 실수한 문제도 있고 해석을 합리화해서 푼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여전히 내재화가 완전히 되지 않아 아리송한 어휘들도 있었습니다.
편입공부를 시작한 이래로 어휘를 정말 꾸준히 열심히 해왔다고 정말 자신있게 이야기할수있었는데, 오늘 결과를 보고
스스로에게 실망도 많이 하고 어휘학습방법에 뭔가 문제가 있나 고민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곧 , 어휘는 '스터디카드를 손에서 끝까지 놓치 않을수록 결국은 결실로 다가온다' 라는 여태까지 직접 경험한 진리를 다시 유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스터디카드로 반복하는것이 가장 최고의 어휘학습방법이고 모르는어휘는 이제부터 알아가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실망한 제 자신을 다독였습니다. 여태까지 가끔씩 어휘의 고비가 있을때마다 극복해왔듯이, 이번에도 반드시 극복해낼것입니다.
2) 문법
#16~21까지는 간단한 문법문제였습니다. #16은 불완전하게 내재화된 문법사항때문에 틀렸고 #17은 어이없이 마킹실수로 틀렸습니다. 그리고 #21은 so~ that 과 such~ that의 생략에 대한 문제였는데 생소한 개념이여서 맞추지 못했습니다.
사실상 #21 만 빼고는 정확히 풀었다면 모두 맞췄어야 하는 문제였는데 너무 속상했습니다. 아예 모르는것보다 어설프게
아는 것 , 즉 불완전한 내재화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였습니다.
3) 논리 완성
#10~13까지는 간단한 논리완성문제였습니다. 이 파트 역시 얼마나 불완전한 집중력으로 풀었는지 해설강의를 듣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해가 잘 안됬다고 느꼈던 #13 만 빼고는 다 맞추었어야 하는 쉬운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해해놓고도 어휘를 잘못선택하고, flag word를 반대로 이해하는 등 너무나도 어이없는 실수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논리완성의 학습방법이 가장 효과적임을 잊지않고 이번에 한 실수를 다음에도
반복하지않도록 좀 더 실력을 다지도록 하겠습니다.
4) 독해
#22~50 까지는 당락을 결정하는 독해문제였습니다. 초조함과 부담감으로 이미 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진 상태라 전체적으로
제대로 이해하고 풀었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이전모의고사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지문들의 문제만 틀리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한 지문당 꼭 한두문제씩 틀린것을 보아 모든지문을 파악하지 못하고 읽었음을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대부분의 지문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읽어서 paraphrase하면서 main idea를 찾아나가는 정석의 독해를 하지 못했고
그 결과가 그대로 점수에 그대로 나타난것 같습니다. 이번 독해지문에는 topic이나 title을 물어보는 문제가 많았는데
제대로 핵심을 파악하며 읽지 못했으니 어찌보면 정말 당연한 결과인것 같습니다.
[총평 및 다짐]
이번시험은 정말 저에게 너무나도 충격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을 좌절감으로 계속 연결시킬 것이 아니라
쓰지만 값진 경험으로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더이상 이것에 머물지 않고 나아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의 당장의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도 이 결과를 통해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발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잊지않고 정진하겠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이 성적또한 아직 부족한 제 자신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번 모의고사
오답노트를 철저히 해서 결국에는 모두 제것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제 자신을 위해서 하는 공부이긴하지만, 항상 격려해주시고 열심히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실망감을 드린것같아 그것 또한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이렇게 조금 주춤하지만 그래도 결국엔 꼭 해내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소영이도 이번에는 성공의 함정에 빠져 버렸구나!! 하지만 이런 것이 6개월 후에 일어나지 않고 6월에 일어나서 너무 다행이다. 사실 편입 시험을 볼 때 지금같은 마음이 들면 큰 일이 일어 나는 것이다. 지금까지 잘 했으니까 이번 시험에 모두 맞어야 한다는 강박을 한다면 결코 좋은 점수가 나올 수 없다. 이번에 소영이 스스로 지적한대로 쉬운 난이도의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잘보려는 강박으로 그 동안의 routine을 완전히 잊어버렸다. 하지만 이번 강의 후기를 보면서 소영이은 분명 앞으로 다시는 이런 실수는 하지 않을 학생이라는 확신을 갖는다. 꼭 합격하자. 아자 아자 화이팅!!! 합격!!! 합격!!!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