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변길4코스(솔모랫길)
탐방코스: [백사장항~(313m)~ 대하랑꽃게랑육교 공영 주차장 ~(대하랑꽃게랑육교 포함 이동 거리 912m)~드르니항~(1.1km)~캐리비안리조트~(3.3km)~태안빛축제장~(2.6km)~별주부 마을~(877m)~청포대 해수욕장~(3.3km)~달산포 해수욕장~(2.4km)~몽산포 해수욕장~(520m)~몽산포 탐방지원센터] (국립공원 스탬프 인증) 약 13.9km / 4시간
솔모랫길은 태안 해변길 4코스로 총 13km의 구간이다. 몽산포 해변에서 출발하여 청포대, 신온리를 지나 드르니항까지 이어지는데 오르막이 거의 없다. 곰솔숲길, 해변길, 저수지 옆길, 둑방길, 갈대숲길, 염전 등의 다양한 길도 걸을 수 있다. 특히, 해변과 함께 꽃축제와 수목원, 허브농원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가 없다.
솔모랫길의 시작점은 몽산포 해변이다. 몽산포 인근에는 그냥 지나치면 매우 섭섭할 볼거리가 많다. 먼저 청산수목원과 팜카밀레 허브농원을 찾아가보자. 청산수목원 입구의 황금측백나무가 이어진 길을 따라 들어가면 한여름에는 200여 종의 연꽃이 피어나 장관을 연출한다. 팜카밀레 허브농원에서는 100여 종의 허브를 비롯하여 야생화, 습지식물, 관목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허브를 직접 기르고 수확해 만든 차와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4월 말까지는 만개한 튤립 축제도 즐길 수 있다. 동양 최대 3.5km의 드넓은 백사장을 가진 몽산포 해변에서는 탁 트인 시원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몽산포 해변에서는 모래 갯벌에 서식하는 다양한 갯벌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 해설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아이들과 함께 트레킹을 계획했다면 미리 예약하여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몽산포 해변 오른쪽에 위치한 몽산포항은 이른 아침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고깃배들이 들어온다. 방파제에서는 갯바위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이곳에서 출발하는 낚싯배를 타고 선상 낚시도 가능하다. 특히 '제8회 몽산포항 주꾸미&수산물 축제'가 5월 8일까지 계속되니 식사 시간에 맞추어 일정을 조정하면 더욱 맛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솔모랫길을 본격적으로 걸어보자. 몽산포 해변에서 솔모랫길 문주를 지나면 해당화길이 나오는데, 개화기인 초여름부터는 활짝 핀 해당화의 향기가 바닷바람에 실려와 걷는 이들을 황홀하게 한다. 곰솔숲을 지나 만나게 되는 뚝방길 옆 기수역(염습지)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다. 기수역에서는 해안 생태계의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솔모랫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 재미있는 정보 표지판이 있다. 해안사구에 사는 표범장지뱀과 같은 동식물 정보는 물론 ‘바다에 누워’라는 노래를 같이 불러볼 수 있는 표지판도 있다. 모래 포집기처럼 모래 유실 방지 장치에 대한 설명도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면 더없이 좋은 생태학습장이 된다. 모래 언덕을 뒤로 하고 걷다 보면 초록의 메밀밭이 펼쳐지고 뒤이어 아기자기한 자연놀이체험장이 나온다. 널뛰기, 철봉, 구름다리 놀이를 하며 잠시 쉬었다 가자.
몽산포와 달산포 해변을 지나 언덕을 넘으면 청포대 보호수가 늠름한 자태로 반긴다. 저 멀리 자라바위가 보이고 청포대 해변 일대의 별주부 마을이 나온다. 별주부 마을은 조선후기 소설 ‘별주부전’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소설에 등장하는 실제 지명이 마을 곳곳에 설명되어 있어 더욱 재미있는 곳이다. 별주부 센터에서는 갯벌 체험은 물론 독살 체험을 예약하여 이용할 수 있는데 독살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전통 어로 방식이다. 별주부 전망대(별주부 센터)에 올라 청포대 일대를 감상한 후 해변을 벗어나 숲으로 접어들면 다시 해변길이 이어진다. 포근하게 쌓인 소나무숲길을 따라 솔향기에 취해 걷다 보면 낭만이 가득한 캠핑장을 지나게 된다.
태안에서 펼쳐지는 봄꽃 축제의 절정은 네이처월드의 ‘태안 튤립 축제’가 아닐까 한다. 태안 튤립 축제는 '튤립! 세계를 담다'라는 주제로 300품종, 200만구의 튤립이 화려한 꽃의 세계로 초대한다. 올해 ‘태안 튤립 축제’는 지난 4월 13일에 시작, 오는 5월 10일까지 펼쳐지니 꽃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쌓기에는 더할 나위 없으며, 꽃축제와 연계해 개최되는 ‘태안 빛축제’도 꽃과 빛이 어우러져 황홀한 감동을 안겨준다. 꽃 향기를 뒤로하고 신온리 저수지를 향해 간다. 습지를 지나 걷다 보면 깨끗한 천일염으로 유명한 신온리 염전이 펼쳐진다. 걸음을 멈추고 소금밭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석 같은 소금결정이 별처럼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조금 벗어난 길에는 한서대학교의 비행장도 있다. 비행기 구경 삼아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한편, 뽀통령도 울고 갈 어린이들의 천국이 있다면 바로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이 아닐까.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에는 진품 공룡 골격과 공룡알이 전시되어 있는 것은 물론 생생한 공룡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솔모랫길이 끝나는 곳에 드르니항이 있고 대하랑꽃게랑 다리가 안면도로 이어진다. 드르니항이란 운하로 많은 배들이 드나든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드르니항에서 태안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하며 트레킹을 마무리 해보자. 특히 주말의 대하랑꽃게랑 다리는 일몰 후 아름다운 야경을 위한 경관조명이 펼쳐지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 낭만이 가득한 태안의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일정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솔향기와 바다 향기를 맡으며 걸을 수 있는 솔모랫길은 태안의 튤립축제가 이어지는 4월과 5월이 가장 볼거리가 풍성하다.
태안해변길4코스(솔모랫길)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