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팔 에서 실종된 북한 인 양모씨는 평양 옥류관 네팔 분점의 책임자였던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양씨는 약 1년 동안 네팔 수도 카트만두 에 머물며 옥류관 네팔 분점의 경영을 맡았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양씨는 단순히 실종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탈북(脫北)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씨는 현재 인도 뉴델리 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옥류관 해외 분점들은 주로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북한에서 엄선한 인력을 해외 식당에 파견해 관리하고 있다. 북한이 양씨 망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양씨가 북한 외화벌이에 종사했고 북한에 보낼 다량의 달러를 갖고 망명했기 때문으로 정보 당국은 관측하고 있다.
주(駐)네팔 북한 대사관은 양씨가 인도로 도주한 것으로 밝혀지자 평소 양씨와 친분이 있던 한국 인 최모씨와 선모씨가 양씨를 납치한 것이라며 네팔 당국에 한국인 2명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네팔 경찰은 이들을 체포해 현재 조사하고 있으며, 외교부 는 현지 대사관 관계자들을 보내 최씨와 선씨를 면담하고 이들의 석방을 위한 교섭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