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원어 성경 읽기에 성공할까?>>
1.
내가 생각하는 뜻에 억지로 원어를 끼워 맞추려 하지 말자.
뜻을 정해놓고(큰 근거 없이), 거기에 맞는 내용을 받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2.
다른 사람의 견해를 겸손히 들어봐야 한다.
직접 물어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좋은 성경 번역을 여러 개 참고하라는 말이다.
교회 역사상 나처럼 번역한 사람이 없으면,
엉터리 해석일 가능성이 높다.
3.
2번의 연장 선상에서 성경 사이에 번역 표현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거기에 대한 논의가 대부분 있을 것이다.
뭐라고들 하는지 찾아볼 필요가 있다.
4.
사전은 단어 뜻을 알아가는 시작이다. 끝이 아니다.
여러 정의 중에 문맥에 맞는 뜻이 무엇인지 선택해야 하고(내 입맛에 맞거나, 설교할 꺼리가 되는 뜻이 아님),
사전 정의로부터 어떤 표현이 적당한지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순환적 의미의 사전을 피해야 한다.
성경에서 “은혜”라는 표현이 나와 원어를 확인하고 찾았는데, 뜻에 “은혜” 밖에 없는 사전이 그런 경우다.
5.
좋은 자료를 선택하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제목이나 부제에 직역, 최초, 전무후무가 들어가면 걸러라.
책값이 7만원 이상이면 걸러라.
역자가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알 수 없으면 걸려라.
필요 이상으로 역자를 띄우는 것 같으면 또 걸러라.
다른 건 없고 원어 연구 30년 이런 식으로 세월만 이야기하면 걸러라.
신구약을 막론하고 우리말에 어색하게 “그”가 많이 들어갔으면 걸러라.
더 세심하게 주의해야 할 것은, 내가 보기 편하다고 좋은 번역은 아닐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연구”를 위해서일 경우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