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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다 머리를 흔드는 전시…'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박현주 아트클럽]
뉴시스 기사 등록 2026.06.18. 15:23:11, 수정 2026.06.18. 19:07:31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개념미술의 언어를 복원하다
김범·김홍석·박이소·이건용 등 28명 작가, 140여 점 출품
단색화 뒤에 가려졌던 또 하나의 한국 현대미술사 호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전시장에서는 흥미로운 장면이 반복된다. 관객들은 작품보다 설명문 앞에 더 오래 머문다. 휴대폰 카메라가 향하는 곳도 작품보다 캡션이다. 작품을 본 뒤 다시 설명문으로 돌아가고, 설명문을 읽은 뒤 다시 작품을 바라본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18일 개막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는 그런 전시다. 보는 전시라기보다 읽는 전시, 더 정확히는 읽고도 다시 의심하게 만드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개념미술 소개전이 아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 현대미술사의 또 다른 계보를 복원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김범, 김순기, 김용익, 김홍석, 박이소, 안규철, 오인환, 이건용 등 28명의 작가와 회화, 사진, 영상, 오브제, 퍼포먼스 등 140여 점의 작품 및 아카이브를 통해 한국 개념미술의 흐름을 조망한다.
지금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 개념미술을 꺼내든 이유는 무엇일까.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021년 한국 실험미술전 이후 그 다음 장을 고민했다"며 "한국 현대미술을 구성하는 중요한 흐름 가운데 하나인 개념미술을 본격적으로 조명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현대미술사는 오랫동안 두 개의 축으로 설명돼 왔다. 단색화와 실험미술이다. 물질을 밀고 나가는 회화와 몸으로 밀고 나가는 행위의 역사다. 그러나 그 사이에 개념미술은 늘 존재했음에도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충분히 읽히지 못했던 개념미술의 계보를 다시 호출한다.
김 관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 개념미술의 흐름을 국제 미술사 맥락 속에서 다시 읽어내고자 한다"며 "이번 전시는 한국 개념미술을 세계 미술사 안에서 새롭게 위치시키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를 기획한 배명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한국 개념미술 전체를 다루기보다 언어적 차원에 집중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1970년대 ST(Space and Time) 그룹에 주목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한국 개념미술을 언어와 논리의 관점에서 본 적이 거의 없었다"며 "작가들이 왜 언어철학을 공부했고 그것을 행위와 결합하려 했는지 다시 살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전시를 둘러싼 가장 흥미로운 질문 가운데 하나는 단색화의 부재다. 1970년대 한국 현대미술은 흔히 단색화와 실험미술이라는 두 축으로 설명돼 왔다. 그렇다면 왜 이우환, 박서보, 윤형근 같은 단색화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 포함되지 않았을까.
배 연구사는 이에 대해 "단색화가 관념적이라고 해서 개념미술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색화가 물성과 표면, 마티에르에 방점을 둔다면 개념미술은 작품의 시각적 완성도보다 아이디어와 언어적 사고에 중심을 둔다"며 "단색화가 관념적이기 때문에 개념미술이라는 해석은 오해가 있었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ST그룹의 작업은 단순한 실험미술이 아니라 언어철학과 논리학에 대한 관심 속에서 탄생했다. 배 연구사는 "당시 작가들의 작업실에는 언어철학 관련 서적들이 많았다"며 "왜 언어를 공부했고 그것을 행위와 연결하려 했는지 들여다보는 것 역시 이번 전시의 중요한 관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사물의 전시라기보다 사유의 전시에 가깝다. 배 연구사는 이를 "눈을 건드리는 미술이 아니라 머리를 건드리는 미술"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이건용에서 시작해 홍명섭, 안규철, 박현기, 김순기, 성능경, 오인환, 김범, 박이소, 코디 최, 김홍석 등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전시장을 돌고 나면 개별 작품보다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질문이 더 선명하게 남는다. 언어는 과연 세계를 설명하는가, 아니면 세계를 만들어내는가 하는 질문이다.
홍명섭의 작업에서는 검은 리놀륨 바닥이 길게 깔려 있지만 관객은 그것이 작품인지조차 모른 채 그 위를 걷는다. 제목은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하기'. 작가는 관객에게 작품을 감상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작품 속을 지나가게 만든다. 보는 행위보다 경험하는 행위가 먼저 등장한다.
박현기의 돌은 더 이상 단순한 사물이 아니다. 작가는 "나는 돌이 아니다(I am not a stone)"라는 문장을 통해 인간과 사물을 구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되묻는다. 김순기의 작업은 '나, 여기, 지금'이라는 가장 단순한 언어를 존재에 대한 질문으로 전환시키고, 오인환의 숫자는 주소를 잃어버린 채 순수한 기호 체계로 남는다. 김용익의 지도 작업 역시 국가와 국경, 좌표와 측정이라는 체계가 결코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언어적 약속임을 드러낸다.
김민주의 '이름 프로젝트: 당신을 찾습니다'는 관객 참여형 작업이다. 작가는 수집한 이름들을 벽면에 적어두고, 자신의 이름을 발견한 관람객은 그 이름 옆에 직접 서명을 남길 수 있다. 이름은 단순한 기호이면서도 한 사람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익명의 문자였던 이름은 실제 인물의 참여를 통해 다시 살아 움직이고,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인 언어로 확장된다.
박이소와 코디 최의 작업은 이러한 질문을 번역과 혼성의 문제로 확장한다. 원본과 번역본, 한국과 미국, 중심과 주변의 경계는 끊임없이 흔들린다. 박이소가 커피와 콜라, 간장으로 그린 국수를 '삼위일체'라 부르는 순간, 언어와 이미지 사이에는 설명할 수 없는 간극이 생겨난다. 코디 최 역시 한국전쟁과 미국 문화, 소비사회와 디아스포라의 기억을 뒤섞으며 하나의 정체성으로 환원되지 않는 제3의 지대를 보여준다.
전시 후반부에서 만나는 김홍석의 영상 작업 '더 토크'는 특히 인상적이다. 동티모르 노동자 인권 문제를 다룬 인터뷰처럼 보이지만 사실 노동자도 가짜, 통역도 가짜, 자막도 가짜다. 한국 배우(안내상)가 동티모르 노동자로 분장했고 흘러나오는 언어 역시 실제 언어가 아니다.
20년 전 작품으로, 당시 관객은 한동안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였다. TV 인터뷰라는 형식과 영어 자막이라는 장치가 진실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작품은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이 실제 내용인지, 아니면 형식과 권위인지 묻는다.
전시의 마지막에는 거대한 연보가 등장한다.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이어지는 개념미술의 시간 지도다. 보통 전시는 작품으로 끝나지만 이 전시는 질문의 계보를 보여주며 마무리된다. 그리고 그 순간 비로소 깨닫게 된다. 이 전시의 진짜 작품은 돌도, 숫자도, 인터뷰 영상도 아니다. 그 작품들을 가능하게 한 질문들이다.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는 한국 개념미술을 하나의 양식으로 규정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국 현대미술 안에 존재했지만 충분히 읽히지 못했던 또 하나의 사유의 전통을 드러낸다. 단색화가 물감의 역사를 만들었다면, 이번 전시가 소환한 개념미술은 언어의 역사를 만들었다.
전시장 벽면에는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라는 문장이 반복된다. 하지만 그 부정문조차 개념미술의 문법이다. 르네 마그리트가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선언한 이후 현대미술은 줄곧 보이는 것과 말하는 것 사이의 균열을 탐색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 균열의 한국적 계보를 정리한다. 전시장을 돌다 보면 때로는 복잡하고 난해하다. 그러나 그 낯섦 역시 개념미술의 일부다. 전시장을 나설 때 작품의 이미지보다 질문이 먼저 남는다. 이것은 '개념미술인가. 아니면 개념미술이 아닌가.' 전시는 답을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남긴다. 개념미술다운 결말이다.
전시는 10월 11일까지. 입장료 2000원.
국립현대미술관,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6월 19일부터 개최
위드인뉴스 ・ 2026. 6. 18. 8:49
[위드인뉴스 김영식]
◇ 1970-90년대 즈음 ‘시각’에서 ‘언어(개념)’로의 한국현대미술 전환을 조명
- 언어와 개념을 매개로 현실을 새롭게 사유한 한국 개념미술의 흐름 소개
- 김범, 김순기, 김용익, 김홍석, 박이소, 안규철, 오인환, 이건용 등 28명
- 회화, 사진, 영상, 오브제, 퍼포먼스 등 작품 140여 점 및 아카이브
◇ 6월 19일(금)부터 10월 11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전을 6월 19일(금)부터 10월 11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작품의 외형이나 물질적 결과보다 작가의 아이디어와 개념을 중시하는 개념미술은 1960년대 중반 서구 미술계에 등장해 시각 중심의 모더니즘 미술에서 배제되었던 말과 언어를 미술의 영역으로 호출하며 ‘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였다.
이번 전시는 미술이 시각(눈)의 대상에서 언어와 사고의 대상으로 이행하는 과정 속에 나타난 한국현대미술의 개념적 전환을 28명의 작가, 140여 점의 작품들을 통해 살펴본다.
한국의 개념미술은 물질성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작품을 순수한 언어 체계로 환원하기보다 ‘언어와 개념을 통한 사고’와 ‘재료 및 형태’를 함께 다루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1970~80년대 언어·논리적 실험을 통해 미술의 본질과 존재를 묻는 작업이 전개되었고 1990년 전후에는 현실을 새롭게 사유하는 방법론이자 태도로서 ‘개념적 미술’, ‘개념주의’가 본격적으로 논의되었다.
이번 전시는 1970~90년대 한국미술의 개념적 전환을 살피는 동시에 개념미술의 국제적인 확산 속에서 한국 개념미술의 동시대성과 특수성을 조명하면서 개념미술을 인간과 세계를 새롭게 사유하고자 했던 복합적인 시도들로서 다시 읽어보고자 한다. 전시 제목은 한국 개념미술을 하나의 고정된 개념으로 묶기보다 작품마다 펼쳐지는 다양한 의미와 해석의 층위를 열어두려는 기획 의도를 담았다.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는 ‘언어·논리·행위’, ‘사물과 언어’, ‘지도와 측정’, ‘기호의 조정자들’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언어·논리·행위’에서는 1970~90년대 신체 행위와 언어, 논리를 결합해 어떻게 미술을 감각적 재현이 아닌 사유의 구조로 전환하고자 했는지를 살펴본다.
이건용, 김용민, 성능경, 윤진섭 등 Space & Time 조형미술학회(ST, 1969~81) 작가들은 우연성과 즉흥성을 배제한 채 반복적이고 자기 지시적인 행위를 통해 일상의 몸짓을 하나의 ‘사건(event)’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세계에 대한 통찰에 이르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1976년 《이벤트 로지컬》전에 출품되었던 이건용의 〈장소의 논리〉(1975), 성능경의 〈수축과 팽창〉(1976), 김용민의 〈물걸레〉(1976)를 소개하고, 김용민 아카이브를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윤진섭의 〈어법〉(1977) 일부와 1980년대 이교준의 퍼포먼스 사진 작업을 통해 신체와 언어, 시선의 관계를 실험했던 작가들의 작업도 선보인다.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한 김순기의 〈시간과 공간 1975 퍼포먼스 드로잉〉과 홍명섭의 〈디벨로핑-레벨 캐스팅〉(1987/2026년 재제작)은 행위와 언어, 시간과 공간의 관계를 확장된 방식으로 보여준 사례로 소개된다. 1990년대 이후 코디최의 작업을 통해 반복 행위와 신체를 둘러싼 개념적 탐구가 디아스포라와 정체성의 문제로까지 확장되는 흐름도 살펴본다.
두 번째, ‘사물과 언어’에서는 1970~90년대 한국 개념미술이 사물과 언어 사이의 불완전한 관계를 어떻게 드러내며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 온 의미체계를 다시 질문하게 만들었는지 살펴본다. 안규철, 박이소, 김범, 우순옥, 정서영 등의 작업은 언어가 사물과 세계를 완전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믿음을 근본적으로 흔들었다.
안규철의 〈무명 작가를 위한 다섯 개의 질문〉(1991), 김범의 〈지렁이 공포게임〉(1994), 정서영의 〈전망대〉(1999), 박현기의 〈무제〉(1983) 등을 통해 언어와 사물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한 작업들을 소개한다. 이승택, 최병소 등의 작업에서 발견되는 ‘지워지고 해체된 언어’와 김순기의 〈아이스 비디오 콘서트: 비데 & 오〉(1989)와 주재환의 〈내돈〉(1998) 등의 작업에서 발견되는 ‘언어유희’는 기존 의미 체계를 전도하며,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온 현실 인식을 낯설게 만든다.
또한 물활론적 상상력을 통해 박현기의 〈무제〉와 김범의 〈정지용의 시를 배운 돌〉에서 사물(돌)은 언어에 응답하는 존재로 제시된다. 박이소의 〈자본=창의력〉(1986/1990)을 비롯하여 코디최, 김소라, 김홍석의 작업에서 발견되는,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가 교차하는 혼성 언어와 함께 1992년 제작, 2002년 전시된 이후 24년 만에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성훈의 〈개념 간의 교집합〉(1992)은 언어가 결코 고정된 의미를 가지지 않으며 관계와 상황, 사용의 조건속에서 끊임없이 갱신됨을 암시한다.
세 번째, ‘지도와 측정’에서는 1970년대 이후 한국 개념미술이 지도와 계량기, 시계 등 세계를 질서화하는 표준 체계의 객관성과 합리성을 어떻게 의심했는지를 살펴본다. 곽덕준, 김차섭, 박이소, 성능경, 오인환, 이건용 등은 지도와 좌표, 시계와 단위 같은 측정의 언어를 해체하고 전도함으로써, 세계를 객관적으로 재현할 수 있다는 믿음을 흔들었다. 성능경의 〈세계전도(世界顚倒)〉(1974), 김차섭의 〈바른 방향(삼부작)〉(1988), 박이소의 〈드넓은 세상〉(2003), 곽덕준의 〈3개의 계량기와 돌〉(1970), 오인환의 〈만남의 시간〉(1999– ) 등을 통해 지도와 측정 체계가 지닌 임의성과 불안정성을 드러낸다. 이건용의 〈실내측정〉(1975)을 비롯하여 박이소의 〈무제(한 평(平))〉(2001)은 길이와 평(平)과 같은 측정 단위가 절대적 기준이 아닌 신체와 감각, 사회적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네 번째, ‘기호의 조정자들’에서는 신문, 광고, 잡지, 통계 등 이미 존재하는 기호 체계를 재배열하고 편집하며 의미의 방향을 전환하는 개념적 작업들을 소개한다. 신문과 잡지, 기존 작품의 일부를 인용해 문장을 지우거나 기호를 재배치함으로써 기호 체계의 가변성을 드러내고, 그 이면에 작동하는 권위를 노출시킨 김용익, 김용철, 김소라, 김홍석, 성능경, 조경숙, 주재환 등의 작업을 소개한다. 한편, 김구림과 김차섭, 윤동천과 오인환의 작업처럼 미술계 내부를 벗어나 우편이나 광고와 같은 유통 시스템 자체에 직접 개입하며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갔던 개념미술의 흐름 및 김홍석의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새로운 맥락에 배치해 관계를 복잡하게 재구성하는 작품들도 소개한다.
한편, 전시 기간 중 출품작에 얽힌 개념의 문제를 나누는 ‘작가의 수업’이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8월 19일(수)에는 알렉산더 알베로, 레이코 토미 등을 비롯하여 국내외 개념미술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참여하는 국제 심포지엄 ‘개념과 미술: 한국과 아시아의 맥락에서’도 예정되어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가 한국 개념미술의 역사와 동시대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한국현대미술 담론을 더욱 심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일반 전화 문의: 02-3701-950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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