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제작프로그램 ‘보물상자’ 정상화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구성 제안서
1. 지난 5월23일 마산MBC는 ‘2008년 TV 봄개편 안내’를 통해 5월24일(토) 방영분을 끝으로 하여
시청자제작프로그램 ‘보물상자’를 기존 주1회 편성에서 월1회 편성으로 ‘축소편성’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시청자제작프로그램 ‘보물상자’는 시청자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프로그램으로서 2005년5월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153회에 걸쳐 540여 편의 작품이 방영됐습니다.
경남지역은 물론이고 가깝게는 부산울산, 멀게는 전국의 모든 시청자와 시민사회단체가 ‘보물상자’의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보물상자’를 통해 시청자 스스로의 주장과 이야기를 직접 시청자에게 전달해 왔습니다.
2.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수많은 작품 중에서 한 달에 고작 1회, 일 년에 다해봤자 12회만 방영된다면
현장으로부터 올라오는 시청자 스스로의 다양한 주장과 이야기들을 시청자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구조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보물상자’를 월1회 방영한다는 것은 시청자제작프로그램을 유지시켰다는 형식적 명분을 내세우는 것 일뿐이며, 실제적으로는 시청자제작프로그램을 폐지한 것에 다를 바 없습니다.
현재 ‘보물상자’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전달하고자 스스로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을 진행 중인 수많은 시청자들은 갑작스런 ‘보물상자’ 축소편성 발표에 경악과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그동안 보물상자를 시청해왔던 시청자들은 ‘축소편성’이라는 결정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주 보물상자는 왜 안하는가’하는 정도의 의문을 가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3. 상황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시청자와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어떠한 여론수렴의 과정도 없이
월1회 축소편성하겠다고 일방적으로 결정한 마산MBC의 발표는 시청자의 주권에 대한 철저한 무시라고 밖에 볼 수 없으며, 동시에 시청자프로그램 ‘보물상자’의 독립성을 이미 심각하게 훼손한 처사인 것입니다.
더군다나 홈페이지를 통한 공식발표가 축소편성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이 주1회에서 월1회로 변경한다는 짤막한 안내문구로만 되어있는 점은 시청자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합니다.
4. 우리는 지난 6월4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보물상자 정상화와 시청자제작프로그램 독립성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여 ‘보물상자’ 월1회 축소편성과 그 과정에 대하여 상황을 공유하고 그 대책을 논의하여 아래와 같은 요구사항을 정리하였습니다.
- 월1회 축소편성이라는 일방적 결정을 취소하고 시청자제작프로그램 ‘보물상 자’를 기존 ‘주1회 편성’으로 복귀시킬 것을 요구한다.
- 이미 월1회 축소편성이라는 일방적 결정과정에서 철저히 훼손당한 시청자제 작프로그램 운영의 독립성
확보를 위하여 시청자제작프로그램 ‘보물상자’의 운영에 시청자와 시민사회단체의 실질적 참여를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
5. 우리는 위와 같은 입장과 요구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시청자와 시민사회단체 및 미디어활동가들에게
<시청자제작프로그램 ‘보물상자’ 정상화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구성에 함께 연대할 것을 정중하게
제안하는 바입니다.
※ 시청자제작프로그램 ‘보물상자’ 정상화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첫 번째 모임은
6/11(수) 오후4시에 민주노총 경남본부 3층 대강당에서 개최됩니다.
<시청자제작프로그램 ‘보물상자’ 정상화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
민주노총경남본부/(사)경남농아인협회/(사)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사)마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사)창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사)밀양장애인자립생활센터/(사)통영장애인자립생활센터/(사)양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김해장애인자립생활센터(준)/(사)느티나무경상남도장애인부모회/마산진보연합/열린사회희망연대/김주열추모사업회/마산YMCA/재미통통자연놀이학교/경남시청자영상제작단/함안시청자영상제작단/의령군농민회/의령군자굴산골프장반대대책위원회/마산창원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그린비/엄태영/진주시민미디어센터/울산노동뉴스/울산정보미디어공동체/울산미디어연대/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통신위원회 시청자미디어센터(부산)분회/평상필름/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시청자제작프로그램이나 시민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제게 쪽지나 메일 주시면 자세한 내용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안타까운 소식 들었습니다. 시청자의 맑은 눈과 낮은 귀와 진실한 입을 막으려드는 방송사의 횡포에 놀랄 따름입니다.
송시인님은 알고 계셨네요...지금 열심히 대처방안에 대한 방법들을 모색중입니다.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고요..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