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적으로 늦은 출발에도 불구, 빠른 속도로 발전을 이룩한 알제리 인터넷 -
- 비교적 잘 구축되어 있는 인프라에도 불구, 서비스 품질은 매우 낮은 편 –
- 급증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 기대 -
□ 짧은 역사에도 불구, 빠른 속도로 발전을 이룩한 알제리 인터넷
○ 상대적으로 인터넷 인프라 구축이 늦었던 알제리, 빠른 속도로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에 진입
- 알제리는 2000년대 초반 유선 인터넷 인프라 구축에 착수하며 상대적으로 느린 출발을 했지만 2013년 12월 3G 서비스 런칭을 시작하며 급격하게 발전하기 시작
- 이동통신분야 전문 연구소 Buddecomm에서 발표한 2019년 Telecoms Maturity Index(이동통신 시장성숙도 지표)에서 알제리는 아프리카 전체에서 3위를 차지
○ 2013년 연말 3G 서비스 런칭 이후 빠른 속도로 발전
- 넓은 국토를 보유한 관계로 초기 인터넷 인프라망 구축에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으나, 2013년 3G런칭 이후 2014년에는 유선 4G LTE서비스, 2016년에는 모바일 4G LTE를 도입했고 2017년에는 유선 FTTH (Fiber to the Home: 광케이블가입자망) 서비스 런칭
- 정보통신부 발표에 따르면 2012년 46,000km 길이에 불과했던 알제리의 광케이블 인터넷망은 2018년 145,120km로 확대되며 놀라운 성장 이룩
- 이러한 인터넷 인프라는 알제리 경제의 디지털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 인터넷,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로 확산
○ 정부의 정책적 노력으로 인터넷 인프라 확충은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나 모순적으로 유선 인터넷 가입자 수는 감소세
- 2017년 320만명 규모였던 유선 인터넷 가입자수는 약 14만 규모가 감소하여 2018년 306만 기록
-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는 3G, 4G 네트워크 확충에 따른 모바일 가입자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유선 인터넷 중 FTTH 가입은 증가
- 4G 가입자 수는 2016년 서비스 런칭 2년 만에 2천만을 넘어섰으며 2018년 기준 3G 가입자수는 약 1,924만 기록
- 유무선을 통합해서 알제리 전체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수는 2017년 3,466만에서 2018년 4,292만으로 1년만에 23.8%가 증가하였으며, 이 중 모바일인터넷 가입자수가 약 3,900만명으로 전체의 약 90% 차지
* 모바일 인터넷의 경우 1명의 가입자가 여러 개의 회선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전체 알제리 인구수보다 가입자 수가 많음
○ 이용자들의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따른 인프라 구축 확대
- 정부는 급증하는 데이터 사용에 대응하기 위해 회선을 확충하고 있으며 인터네셔널 회선의 경우 2012년 104 Gbit/초 였던 것이 2018년에는 1050 Gbit/초로 대폭 확대
- 그 밖에도 해저 광케이블 2회선도 현재 구축 중으로 완공 시 상당한 속도 개선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급증하는 인터넷 사용에 비해 부족한 인프라
○ 정부의 인터넷 인프라 확충 노력으로 네트워크 커버리지가 넓어지며 알제리 내 인터넷 접속성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실제 사용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남.
- 인터넷 회선 속도 테스트 전문 Speedtest사에서 2019년 1월 발표한 인터넷 속도 지수(Speedtest Global Index)에 의하면 알제리는 유선 인터넷 속도 측정 대상국 177개국 중 173위, 무선 인터넷 속도 측정 대상국 137개국 중 135위를 기록
- 이는 인근국인 모로코(유선 122위, 무선 75위)와 튀니지(유선 151위, 무선 65위)에 비해서도 뒤쳐진 수준이며 인근국 중 정세가 불안하여 유사 전시 상황인 시리아, 리비아에 비해서도 뒤쳐진 수준
- 사용자들 또한 알제리 인터넷의 속도와 자주 끊기는 현상에 대해서 이동통신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으며, 저품질 서비스에 비해 이용료가 비싼 것에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남.
- 이는 넓은 국토를 인터넷 망으로 커버하기 위한 투자는 이루어졌으나 품질 개선에 대한 정책적 관심은 부족했던 것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
○ 객관적으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프라도 불구하고 알제리 내 인터넷 품질이 낮은 문제는 우선적으로 사용 가능한 주파수 부족 때문
- 4G회선의 경우 사업 라이선스 관련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10MHZ 1800MHZ대역 회선을 사용하는 것으로 되어있으나 현실적으로 이동통신사에서 주파수 확보에 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짐.
- 2016년 4G LTE사업 라이선스 배정 시 알제리 전자통신관리국(ARPCE: Autorité de Régulation de la Poste et des Communication Electronique) 에서도 주파수 확보 문제를 언급한 적이 있으며, 현재 해당 주파수는 정부 기관이 사용하고 있어 점진적으로 정부 기관 사용 주파수를 다른 대역 대로 옮기며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 바 있음.
○ 또한 이동통신 사업자 간 인프라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아 효율이 낮아짐.
- 2018년 5월 신 전자통신법이 재정될 당시 이동통신사 간 인프라 공유에 대해 규정하고 있으나 공유를 통한 투자 비용 절감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각 사업자간 인프라 공유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각 통신사는 커버리지를 높이고 트래픽이 몰려 망이 포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크고 작은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며, 이에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됨.
- 넓은 국토에 통신사별로 기지국을 설치 해 나가다 보니 지역별로 특정 통신사 접속이 잘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수도 알제 市 내에서도 구 별로 통신사 접속성이 판이한 것으로 나타남.
○ 인프라 구축 계획 수립 시 정부의 시장 수요 예측이 빗나가며 이용자 트래픽 증가 속도가 인프라 구축 속도 추월
- 2013년 3G 서비스를 런칭하며 알제리 전자통신관리국에서는 “3년 안에 3백만 가입자”를 예측하였으나 1년 만에 8백만 가입자를 달성하며 예상보다 이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며 트래픽이 급증하여 인터넷 서비스의 품질이 낮아짐.
- 뿐만 아니라 알제리 이용자들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 트래픽을 분석해보면 유튜브,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및 영상 공유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 당분간 데이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이를 분산 시킬만한 데이터센터나 GIX(Global Internet Exchange: 글로벌인터넷교환국)은 전무
□ 시사점
○ 온라인의 한계를 넘어 모바일로 진화하고 있는 알제리의 인터넷 환경
- 현재 ICT인프라 선진국들의 인터넷 발달 역사를 보면 유선 통신을 기반으로 모바일이 발전을 이룩한 경우가 많으나, 알제리를 비롯한 후발 주자들의 경우 유선 통신 단계를 뛰어넘어 빠른 속도로 모바일 단계로 넘어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음.
- 특히 알제리의 경우 국토가 매우 넓어 넓은 국토를 고품질의 유선 인프라로 커버하기에는 그 비용이 매우 크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유선 통신 인프라보다는 무선 통신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며, 알제리 무선 통신 인프라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공략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임.
○ 모바일 비중이 큰 알제리 사용자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시장 진출에 활용할 필요가 있음.
- 알제리 SNS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인 Sarah Cocoblogger는 알제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알제리 사람들 중에 아예 인터넷을 활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겠지만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유선 보다는 무선 인터넷을 선호한다. 이는 알제리 내 유선 인터넷 품질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 이라고 하며 “최근 알제리 유명 브랜드나 기업들이 공식 웹 홈페이지를 버리고 모바일 앱이나 페이스 북, 유튜브 등 SNS상의 계정으로 공식 사이트를 대신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할 때, 알제리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B2C의 경우 소비자, B2B의 경우 바이어들에게 모바일로 볼 수 있는 제품 소개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언급함.
자료원: 알제리 일간지 Liberté, 온라인 언론 TSA, Algerie Eco, IT전문 월간지 N’TIC, 알제리 전자통신관리국(ARPCE) 공식 사이트, 알제 무역관 자체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