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 일상 24-17 *원아, 손발톱 정리 해볼까?
며칠 전에 *원 군의 손 발톱이 많이 자라 있는 것을 보고 정리를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정리를 해주기로 하였다. 저녁 식사 후 2층으로 올라 가 보니 *원군이 저녁 식사를 하고 양치까지 끝나고 방에 누워 있었다. 방으로 들어가 *원군에게 손 발톱 정리에 관해 얘기를 해주었다.
“*원아, 손 발톱이 많이 자라서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괜찮아?”
*원 군은 별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시선은 직원을 쳐다보며 입가에 웃음을 살짝 지어 보여서 직원은 *원 군이 괜찮다는 의사로 생각하여 손발톱 정리를 시작하였다.
“그래, *원아, 알겠어. 손 발톱 정리를 해도 괜찮다는 거지?”
“그럼, 손톱부터 정리를 해볼까? 그새 손톱이 많이 자랐네. 지난번처럼 잘해보자. 알았지?”
직원의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원 군은 거의 미동도 없이 직원이 정리를 무사히 마치도록 도와주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자, 이제는 발톱 정리를 할 거야. 우선 양말을 벗겨줄게.”
*원 군의 양말을 벗기고 발톱 정리를 시작하였다.
“*원아, 발톱은 손톱에 비해 많이 자라지 않아서 조금만 정리를 하면 되겠어. 움직이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 알았지?”
*원 군은 이번에도 직원을 바라보며 기특하게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 주어서 무사히 발톱 정리를 마무리하였다.
*원 군의 담당 직원으로서 그동안 관찰 해본 결과 *원 군이 시력이 많이 안 좋아 잘 볼 수 없고 의사 표현도 어렵긴 하지만 *원 군에게 반복적으로 조곤조곤 얘기를 해주면 청력이나 감각으로 느껴서 종종 반응을 보이는 것을 느끼곤 하는데 *원군 나름대로의 표현 방식이 아닌가 싶다. 오늘 *원 군이 보인 반응도 그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원 이가 잘해주어서 손발톱 정리를 잘 마무리했네.”
“*원아, 수고했고 고마워.”
*원 군이 손을 입으로 가져가서 웅~웅~ 거리며 화답을 해준다.
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송진호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종원아 수고했고 고마워" 종원이를 돕는 선생님의 마음이지요. 고맙습니다. -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