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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병원명-의사-암종류-수술방법"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 로봇수술(일반절개술) -운영자올림-
★투병기 : 3월 4일 오전 수술, 7일 오전 퇴원 후 작성하는 따끈후기~
2010년 겨울 큰언니 갑상선암 수술 이후 매년 건강검진 때마다 갑상선 초음파 사진을 찍음
2012년 12월 서울중앙클리닉 세침검사 결과 유두암 판정, 초음파 사진상 크기는 7mm
2013년 2월 25일 로봇수술 예정이었으나 감기로 연기되어 3월 4일 정웅윤교수님(이하 정샘) 집도하에 우측 갑상선절제 로봇수술 받음
갑상선암 진단부터 수술일정 잡기까지, 아, 일정이 연기되어 수술받기까지 이야기는 나의 갑상선이야기 방에 썼으니
오늘은 따끈따끈한 오늘 퇴원한 환자의 입장에서 로봇수술 후기를 써볼게요.
요즘 건강검진 등을 통해 갑상선암이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도 많고
저의 경험을 미루어 후기 보시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게 병원, 의사, 수술방법 결정 등의 문제일 것 같아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먼
초기 유두암 미혼 여성이라면 정웅윤 교수님 로봇수술을 강력 추천!! 하는 바입니다.
아, 저 병원관계자 아니구요, 정샘과 아무런 연고도 없고요(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세브란스 병원은 이번에 처음 가 본 병원이라는 점 등등
전 그냥 아주 평범한 초기 갑상선암 환자임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ㅎㅎ
3월 4일 수술당일
오전 8시 응급실입원수속 창구에서 입원수속 후 7층 당일입원실 B구역에 입원
환자복 갈아입고 간호사분이 오셔서 겨드랑이 제모, 손톱발톱 매니큐어, 장신구, 전날 12시부터 금식 등등 확인 후
환자팔찌 매주고, 환자복은 뒤집어서 오른쪽 팔만 끼우고 왼쪽은 그냥 덮어주고 수액을 놓아줌
두 번째 수술일 것 같다고, 첫 수술이 7시 30분에 시작하니 10시쯤 이동하실 것 같다고 말씀해주심
같이 간 언니랑 친구랑 장난치고 웃고 떠들고 입원 인증샷 찍어서 친구들한테 카톡 보내고 핸폰 게임하고..
장소만 병실이지 내집같이 지내며 이동하길 기다림
오전 10시 15분 수술대기실로 이동
이동 침대를 끌고 도우미아저씨가 오셔서 이동침대에 올라타고 수술대기실로 이동하는 순간
역시 인증샷을 찍어야겠단 생각에 언니! 카메라! 했더니 아저씨가 조금 이동하신 후에 "여기서 사진 찍으세요~ "해주심
이동침대에서 얼굴만 들어서 눈 안보이게 활짝 웃으며 사진찍고 수술실이 있는 층으로 다같이 이동
누워서 이동하니 방향감각은 없음..
도우미 아자씨가 "보호자분은 왼쪽 대기실에서 기다려주세요 " 하고 나는 계속 이동함
"잘 갔다올게~" 빠이빠이 손 흔들어주는 것도 잊지 않음 ㅋ 울 언니도 웃으면서 "잘갔다와~ 이따봐~" 하고 나는 수술대기실로 고고
수술대기실은 장비가 조금 더 갖춰진 침대 없는 응급실 구조처럼 생김
간호사분 오셔서 항생제 놓아주고(항생제 테스트는 안했음) 어떤 아주머니 오셔서 세브란스는 기독교병원이니 기도해주겠다하면서 기도해주심
(난 기독교가 아닌데 이 순간이 참 평안하고 좋더라~ 고마워요 세브란스병원 기도해주시는 아주머니^^)
이후 인턴이 와서 계속 옆에서 "긴장 안되시나봐요~? 와.. 피부 좋으시네요.. 전 예전에 교통사고를 크게 났었는데요.." 등등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는데 긴장 풀어주려는 듯. 그치만 난 긴장 제로? 상태
거기는 분명 수술대기실이었는데 저~ 옆에 어떤 아주머니가 "엄마 나죽어! 엄마 나죽어! 나 목아파!" 를 어찌나 크게 계속 외쳐대시는지
회복중인 환자가 너무 아파서 그런가? 순간 궁금해지고 살짝 긴장되서 인턴한테 무슨 수술 받은 환자냐고 물어보고~
인턴은 아직 대기중인 환자인데 정신이 좀 이상한 것 같다고.. 무슨 수술인지 한번 가볼까요? 아이쿠.. 의사선생님이 계셔서 가까이서 볼 수는 없었어요.. 하며 다녀오시는 귀여운 인턴님
10시 46분 로봇수술실로 이동
수술실 공기는 차가웠는데 수술침대로 옮겨눕자 바로 담요로 배 아래부터 덮어주어 오히려 따뜻함
머리는 똥머리로 묶고 헤어캡을 쓰고 있었는데(대기실로 이동하면서 도우미아자씨가 씌워줌) 이걸 한올한올 정리해서 테이프로 붙여주는 인턴님과 다른 간호사분.
이때 또 호기심 발동. "로봇은 어디있어요?" 물어보는 센스 ㅋ
로봇수술실은 들어서면서 거대한 로봇이 자리잡고 있을까 궁금했지만 한쪽에 조용히 자리하고 계신 다빈치님.
머리카락 정리를 끝내니까 호흡기를 대면서 "심호흡 열번 하세요."
하나, 둘, 셋... 심호흡하면서 숫자를 세는데 여덟쯤 세니까 눈앞이 살짝 흐려진다.
수술은 정확히 11시에 시작하여 12시 49분에 끝남(보호자에게 환자의 현재 상황을 문자로 알려줌)
12시 49분 회복실 이동
수술전 대기실과 비슷한 곳으로 이동. 여기가 회복실인가보네.. 몸이 아주 차갑거나 춤지는 않음
"몇시에요? 물어보니 "!2시 50분이요" 답을 해주신다. 목소리가 잘 나오네. 굿굿.
마취깨려면 심호흡하라해서 나름 열심히 호흡하다가 진통제 맞고 좀 자고 눈을 뜨니 1시 반쯤? 병실로 고고
기다리고 있던 엄마 아빠 작은언니 큰언니 얼굴이 잘 보임. 이때는 활짝 웃어주지 못한 듯.
1시 40분 192병동 1인실로 이동
이동침대 시트를 잡고 옮겨야 하는데 침대 매트를 잡으라고 잘못 알려준 간호사.. 야!!
덕분에 균형 안맞아서 잠시 통증 호소. 두시쯤 진통제 맞고 자다깨다 심호흡하다..자다 깨다..
오후 5시 정샘 회진
어디 불편하냐길래 겨드랑이아파요..
"수술 당일이니 아픈 게 당연하지~ 아프면 진통제 맞고 오늘은 마취 잘 깨고 푹 쉬는 것만 잘하면 되요"
머리는 반백에 배도 살짝 나오고 몸을 살짝 앞으로 숙여서 환자한테 조용조용 말씀하시는 귀여운 정샘
6시쯤 진통제 맞고(진통제는 4시간 간격으로 맞을 수 있으니 아프면 언제든 간호사를 부르세요) 문병 온 친구랑 놀다가
7시에 드디어 화장실에 감!!
원래는 귀찮아서 가기 싫었으나 간호사가 7시 전에는 소변 보셔야 해요.. 라고 하길래 무거운 몸 이끌고 다녀옴
혼자 일어나니까 옆에 있는 친구 깜놀! "일어날 수 있어??" 나도 신기했는데 왼팔 짚고 배에 힘주로 그냥 일어나짐. 서서는 언니의 부축을 받아 이동.
소변을 보는데 이게 왠걸.. 엄청 오래, 조금씩 나오는 거다. 평소엔 5초 걸렸다면 그때는 30초쯤 걸린 듯한 느낌.
마취가 안풀려서 그런가? 계속 궁금했는데 그 다음날부턴 멀쩡했으므로 퇴원날 외과 간호사에게 물어봄
"마취 안풀리면 소변도 잘 안나오고 그래요??"
오성희 간호사(수술전 설명회 진행하고 수술 끝나고 회복실에서 보고 배액관 뺄 때 본 외과간호사)언니 왈
"방광이 엄청 예민해요. 어떤 분은 며칠째 소변을 못보셔서 비뇨기과 진료 보시는 분도 계세요."
밤 9시쯤 편히 잘 주무시라며 엉덩이 진통제를 놓아주심. 그러나 낮에 계속 잔 탓인지 통증탓인지 새벽 2시, 3시, 4시를 시계로 확인함.
저녁에 친구랑 아이스라떼를 마신 탓인지 새벽2시 반쯤 또 화장실 감
역시나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오래 앉아있었는데 침대로 돌아오는 길에 어질어질..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식은땀 줄줄 나고..
침대에 누우니까 다시 말짱해 졌으므로 간호사언니 안부르고 그냥 다시 잠.
3월 5일 수술 둘째 날
아침 일찍 6시 반쯤? 간호사언니 오셔서 씬지 한 알 주고 가심. 아침 식사 전에 지금 드세요
아.. 나도 이제 호르몬제를 먹어야 하는구나...
아침으로 죽이 나왔는데(둘째날부터 일반식 먹어도 되는데 첫날 바꿔달란 말을 안해서 둘째날 아침에도 죽이 나옴) 아주 조금 왼손으로 떠먹고 pass.
7시 반쯤 또 화장실 가려고 인났는데 담당의(날씬하고 머리가 조금 벗겨지신 분이었는데 성함은 잘 모르겠네..) 회진오심
"벌써 일어나 움직이시네? 수술 후 24시간 될 때까지는 누워서 쉬시는 게 좋아요. 많이 움직이면 현기증 날 수 있으니까 항상 보호자랑 같이 움직이시구요."
아.. 새벽의 그 현기증이 마취 후유증인가보네..
소변은 썩 시원하진 않았지만 새벽보단 훨씬 나아짐.
어디 불편한 거 없으시냐길래 겨드랑이 아파요, 목이 아파요 했더니
"수술부위는 좀 아프실 건데 목은 수술한 다음부터 점점 더 아파질 거에요. 염증이 심해지는 거라서.. 셋째 날 오후쯤 되면 많이 좋아져요."
ㅇㅇ. 정말 그렇다. 회복실에선 몇시냐고 물어봤지만 오히려 첫날 밤에는 목이 너무 부어서 말도 잘 안나옴
원래도 편도선이 잘 붓는 편이고 목감기때문에 수술이 연기됐었고 수술 전에도 목에 가래가 끼는 상태였기 때문에 목이 아프다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진 않음
게다가 내가 목절개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갑상선수술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수술 전 설명회 때 들은 것처럼 마취할 때 기도삽관때문에, 그리고 원래 내 편도선 상태때문에 그런가보다 편히 생각함
점심으로는 일반식이 나왔는데 그닥 땡기지 않아서 많이 먹진 않았으나 오른손으로 먹었다는 거!
"언니. 나 오른팔로 밥먹으면서 겨드랑이 아프다고 하네?" ㅎㅎㅎ
침상에 앉아서 오른팔 들어서 인증샷 찍어서 친구들한테 보냄. 팔은 직각보다 훨씬 많이 올라감.
친구들 반응 "벌써 다 살았네" "한라산 가겠다며 뱅기 예약할 기세인데" ㅋㅋㅋ
(내가 쫌 등산 좋아하고 한라산 혼자 당일치기 산행하기 좋아함 ㅋ)
오후 3시쯤 병원 복도를 걷고있는데 담당의 회진왔었는데 자리에 안계시다며 병실로 돌아오라고 전화를 받음
이후 담당의샘 다녀가시고 (어디 불편하냐길래 목아프다.. 더 심해질 수 있다.. 요런 얘기하고)
4시쯤. 침대에 앉아서 언니랑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정샘이랑 담당의샘 회진오심
정샘은 또 몸을 약간 숙이시고 조곤조곤 말씀하심. 귀요미~~ 꺄악~~
"얼굴은 좋아보이네? 우리가 체크한 사항들도 좋고. 내일은 이 자세에서 어깨운동 살살 하시고. 찬 거 많이 드시고. 아. 좋은 거 먹고 계시네~"
저녁에 친구들 놀러와서 음료수 따라주고 아이스크림 먹고 .. 목 상태는 별로 안 좋았지만 웃고 떠들고.
오후부터는 소변보는 것도 시원하고 움직이는 데 크게 불편함 없고 상태 양호함
그러나 누워서 잘 땐 어깨가 불편함... 고정된 채로 있으려니 경직되서 더 그런 것 같음.
3월 6일 수술 셋째 날
담당의샘은 왜이리 일찍 오시는지. 7시에 회진 오심.
아~~ 나는 졸리다고요...
"보호자분 보시기에 환자 상태 어떤 것 같아요? "
"괜찮은 것 같은데요?"
"네. 제가 보기에도 괜찮아 보이네요.
인나서 씬지 먹고 아침밥 먹고 머리감고!!
수욜이니까 월욜에 입은 환자복도 갈아입고 왠지 씻고싶기도 하고...
옷 갈아입을 때 보니 겨드랑이는 아주 깔끔하게 무슨 습포체 붙인 파스처럼 해놓고 배액관 호스는 겨드랑이에서 명치까지 1번줄,
명치부터 배액관 주머니까지 2번줄로 연결됨. 명치쯤에서 고정테이프로 붙여놓은 자리가 엄청 간질간질함
화장실에 샤워기 옆에 봉이 두 개가 있는데 그거 잡고 허리숙이고 있으니 울 언니가 샤샤샥 감겨줌
내 머리가 웨이브 상태에서도 허리에 닿을 정도로 길어서 감는데 언니도 고생, 나도 허리아파 고생 ㅋ
말리는 게 일이네.. 싶었으나 병실 창으로 햇볕이 너무 잘들어서 창가에 앉아있었더니 곰방 마름
점심을 먹고 이젠 과감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내려감
(12층부터 3층까지가 고속이라 약간 어지러울 수 있다하여 화욜까진 내려가지 않음. 엘리베이터 안엔 한 명 앉을 공간도 있음)
3층을 좀 돌다가.. 올가에서 유기농 과자 좀 사고.. 20층에 스카이라운지가 있댔는데... 하며 올라감
정체는 파스쿠치 ㅋㅋㅋ
언니랑 엄니랑 올라가서 로리나핑크레모네이드 마시고 수다떨다 내려옴
새벽에 잠을 잘 못자서인지 급 졸려서 또 자기 시작함
담당의샘 3시에 회진오셔서 머라머라 얘기하고 한숨 자다가 깨니 5시쯤 친구들 문병옴
편도선이 부을 때 아침 저녁으로는 힘들지만 낮시간엔 괜찮다는 거~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한명은 신혼이니 집들이 폭탄맞은 얘기하며 놀다가 5시 반쯤 정샘 회진오심
병원에서의 1차 회복은 잘 된 것 같다고, 예정대로 내일 퇴원하고 목운동 어깨운동 많이 하시고 담주 화요일에 보자 하심.
아! 귀요미 정샘과 인증샷을 찍어야는데 ... 아쉬움 아쉬움... ㅜㅜㅜ
친구들 보내놓고 와줘서 고맙다고 문자하며 나이롱 환자같지? 했더니 친구왈 "너무 멀쩡해서 나도 놀랐다 ㅋㅋ "
팔 올리는 거, 고개 돌리는 거 인증샷 찍으면서 "언니 나 너무 멀쩡한 거 같지 않아?? 희한하네... ㅋㅋㅋ "
월욜엔 다 죽을 거 같더니 이렇게 급 회복되네?
올 1월 2일에 허리를 삐끗하여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수술한 날 밤에 그때가 나아,지금이 나아? 묻는 말에 지금이 백만 배 나아!! 라고 대답할 정도였으니
수술 셋째 날에는 뭐.. 오른팔로 요가를 한다든가, 무거운 거 들어서 옮기는 것만 안하면 그냥 보통사람과 똑같음
월, 화에는 마의라도 봤는데 수욜은 뭘 본다??
난 아이리스2는 별로 재미없으니 언니랑 포포로 사진 뽑으면서 놀다가 12시도 안되서 잠에 푹~
3월 7일 수술 넷째 날, 퇴원날
완전 개운하게 자고 7시 반쯤 인나서 눈도 뜨기 전에 간호사언니가 손에 쥐어주고 간 씬지 한 알을 먹고
아침먹고 응가하고(어제에 이어 오늘도 응가함 ㅋ 시원함 ㅎㅎ) 퇴원 안내문 받아서 입원비 정산.
아침 먹었으니 커피하잔 하러 내려갈까? 하는데 배액관 빼야하니까 환자분은 병실에 계시는 게 좋다길래 나는 안가고 언니만 내려갔다옴.
커피한 잔 마시면서 팔 올려보고 있는데 간호사언니 와서 일주일치 약 주며 친절하게 복약 지도해주고
환자팔찌 떼 준다길래 기념으로 저 주세요. 하고 챙겨옴
10시쯤 오성희간호사언니 오심
명치랑 겨드랑이에 붙였던 배액관 고정 테이프 떼는 게 고역임. 겨드랑이 피부 상하겠어~~
외과 간호사답게 오성희 간호사언니 완전 능숙한 손놀림. 샤샤샥 이거 떼고 저거 떼고 이거 붙이고 저거 붙이고.
절개부분이 아프지 않을까, 배액관 당겨서 뺄 때 아프지 않을까 했는데 수술전 설명회 때 들은 바대로 아프지 않음. 통증수준 1정도?
짐 정리하고(오른손으로 왠만한 건 할 수 있음) 옷 갈아입고(가디건 형태가 입기는 편한데 그냥 티셔츠도 입을 수 있음)
1인실 인증샷도 찍고 역시나 또 병실 문 앞에서 인증샷 찍어 친구들에게 퇴원해~ 사진 보내고
11시가 좀 못되어 집으로 고고.
3월 8일 퇴원 다음 날
팔을 위로 올릴 때의 운동범위는 왼쪽과 거의 비슷함(절개 부위 감각이 둔해 통증을 못 느끼는 것일 수도 있음)
팔을 뒤로 꺾어서 올리면 속옷 끈 정도의 위치보다 조금 더 올라오고 왼쪽 날개뼈를 만질 수 있음
목을 왼쪽으로 기울이는 건 오른쪽으로 기울이는 것의 90% 수준(근육이 당기나 움직이는 덴 지장 없음)
목을 좌우로 돌리는 건 어느 쪽으로 돌려도 등 뒤에 사물을 볼 수 있으니 아주 양호함(근육이 당기는 느낌은 있음)
이전에 끼던 반지가 딱 맞을 정도로 손이 살짝 부어있는데 오른쪽이 약간 더 부은 것 같음. 잔손금과 잔주름이 보이니 심하진 않은듯.
오른쪽 겨드랑이에서 손 하나 크기 정도 부위가 제일 감각이 둔한데 만지는 느낌은 나지만 간질간질한 걸 잘 못 느낌
목이 좀 부어있고 가래가 끼어서 답답한 느낌이 있음
목소리는 하이노트가 안되고 조금 걸걸한 느낌이지만 말하는 데 지장은 없음(전화통화하면 원래 내 목소리 같다고 말함)
로봇 후유증이 심해서 후회한다는 글을 보고서 절개할까 엄청 고민했는데
로봇하기 잘했다는 생각!! 이정도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엄청 훨씬 양호한데~!!
병원비는 신촌 세브란스 1인실 3박4일 입원에 893만원 나옴
(당일 입원 수술하고 오전 11시쯤 퇴원. 병실료차액은 1인실 375,000원에 3일치 계산됨. 수술 및 처치료 비급여 항목에 700만원(다빈치님 몸값 ㅋ), 치료재료대 약 38만원, 검사, 마취 각각 15만원 내외 등등)
이상 따끈따끈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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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이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수술 받으시자 마자 이렇게 수기를 올려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부디 몸관리 잘 하시어
쾌차 하시길 바랍니다.
로봇수술 받으셨으니 빨리 회복되시리라 믿어요.
집에 오자마자 까먹기 전에 후기써야지 생각했다지요~ 울 언니 말에 따르면 병원체험기지요 ㅋ
톡톡튀고 경쾌한 후기네요..
수술을 일주일 남겨놓고 있는데 날씬쟁이김펄님 덕에 긴장이 조금 풀리네요..
긍정 긍정^^
너무 보기 좋고요 빨리 회복하시길바랄게요
너무 걱정 안하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고 회복하는 데도 좋은 거 같아요. 의사샘 믿으시고 병원체험간다 생각하시고 다녀오세요~ 수술당일 마취풀릴 때가 젤 힘들고 점차 빛의 속도로 회복된답니다 ^^
오~ 답글 보셨나요? 너무나 기다리고 있었던 후기 입니다!!!
로봇 수술하셨군여.... 전 정쌤에게 로봇수술 받으려다가 회복기간도 길고 후유증도 있다해서 절제술로 변경했는데... 통증 어떠세요?
월욜에 수술하고 수욜에 친구들이 문병왔는데 "너무 멀쩡해서 놀랐다야~" 이러던데요?? 아직 어깨의 움직임이 좀 제한될 뿐이지 통증은 없어요~ 퇴원하면서 받아온 진통제는 한 알도 안먹었다는...
정말 신기하게도 팔이 아픈 느낌은 없어요.. 살을 쨌으니까 아픈게 정상 아닌가 싶은데 감각이 둔해져서인지 아프진 않더라고요. 절제한 갑상선 부위쪽으로 목피부 안쪽이 아픈데 누웠다 일어날때랑 일부러 만졌을 때 외엔 통증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정샘 진짜 귀요미~~ 초기라 자주 볼 일은 없을 것 같다하셔서 오히려 아쉽다지요~ ㅋㅋㅋ
힘드셨을텐데 씩씩한후기 적어주셔서 감사하네요 읽는 많은 분들 마음 편해질것 같아요
그저 이 병원생활을 무슨 새로운 경험하듯이 편히 생각하려고 했던 거 같아요. 빛의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말이에요 ㅋㅋㅋ
이상하게도 재미나게 잘 읽었어요 ㅎ
히히~ 재밌으셨다니 감솨합니당~ ㅋㅋ 퇴원하고나니 귀요미 정샘을 매일 못 봐서 아쉬워요 ㅎㅎ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는 28일 정웅윤샘께 수술 받기로 했는데.. 따끈한 수술기 도움되네요.
그냥 정샘한테 수술받기로 결정했으면 맘편히 먹고 체력관리 잘하시면서 기다리시면 될거같아요~~ 회진때 인증샷 찍는 행운도 항께하길~~
수술 바로 담날 이렇게 따끈한 후기 올려주셨네요 ~~ 잘 회복하세요 ^^ 저는 내시경 수술받은 지 한달 좀 넘었는데~~ 많이 많이 좋아졌어요... 그런데 수술부위 유착은 한달 후가 제일 심하고 그 이후로 부드러워진다네요 ~~ㅎㅎ
안그래도 그것땜에 열심히 팔운동하고있어요~~ 오른쪽 수술받았는데 가능한 왼쪽만큼 움직이려고 하다보니 이마에 땀난다니까요~ㅋㅋ
수술후 회복이 빠르신거같아 부럽네요...저두 담달에 수술해야하는데 로봇으로 하고싶긴한데 넘 힘들다고해서 고민하고 있는중입니다...근데 후기보니까 해도 될거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염...좋은 후기 감사해염~^^
목절개를 안해봐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수술범위가 더 넓으
니까 더 고통스러운 게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저도 첫 진료
때 로봇으로 결정하고서도 절개로 바꾸고 싶다고 코디한테
전화하고 그랬었어요. 수술 전 2주 동안 트레이너쌤하고 팔,
어깨, 코어 등등 운동 많이 했었는데 그렇게 체력관리한 것
도 도움 많이 된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너무너무 상세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특히 비용이 너무 궁금했는데 상세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저도 수술 전에 정확한 비용이 궁금했었거든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