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스와의 첫번째 시즌, 타이슨 챈들러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상대하는 게임에서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이건 그가 불스나 호네츠, 밥캣츠에서 코비를 상대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챈들러에게 브라이언트는 레이커스-맵스 게임에서 항상 평균 이상의 플레이를 하는 것 처럼 보였는데, 이는 마치 챈들러가 티비를 통해 코비가 르브론 제임스나 드웨인 웨이드를 상대하는 것을 봤을 때와 같은 수준의 에너지였던 것이다.
챈들러는 이것을 맵스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받아 들였다. 즉 이건 그들의 리더, 덕 노비츠키에 대한 존경의 표시인 것이다. 여기 우리가 함께 직조해야 하는 퍼즐들이 있는데, 이건 정확한 변수 x 의 값을 몰라도 풀어야만 하는 방정식과도 같다. 지난 십년동안 Most Valuable Player 를 나눠 가진 두명의 선수가 가진 아주 독특한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풀어야 하는 작업인 것이다.
브라이언트와 노비츠키는 코비가 팀 던컨, 케빈 가넷, 스티브 내쉬같은 선수들과 그랬던 것과는 다르게 반복되는 플레이오프 싸움에서 코트를 나눠 써 본 적이 없다. 브라이언트는 올림픽 게임에서 르브론 제임스과 그랬던 것처럼 이 독일 태생의 선수와 연습을 함께 한 적도, 비행기를 함께 타 본 적도 없다.
코비는 그가 덕을 "퍽 잘 안다" 고 주장한다. 아홉번의 올스타 게임을 함께 했으며 베이징 올림픽에서 토너먼트의 다른 쪽에서 서로를 지켜보기도 했다.
"저는 그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약간 가질 수 있었어요." 화요일에 브라이언트가 말했다. "그는 진짜 대단해요."
여기에는 브라이언트가, 예를 들어 카멜로 앤써니같은 선수와의 관계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게임후의 포옹과 대화같은 친밀함을 찾아 볼 수 없다. 반복되는 포스트시즌 싸움에서 흔히 일어나는 비방도 물론 없다. 지난 십년간 그들이 속해 있던 두 팀이 서부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는 동안 지금까지 플레이오프에서 코비와 덕의 커리어는 한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코비는 덕을 르브론 제임스나 트레이시 맥그래디, 혹은 알렌 아이버슨과 같은 선상에서 지켜 보지 않았는데, 이는 그가 커리어 내내 파워 포워드나 센터가 아닌, 가드나 스몰포워드를 막는 데에만 골몰했기 때문이다.
"달라요." 코비가 말했다. "왜냐하면 그를 막거나 제어하는 건 제 개인적인 도전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하는 거구요."
하지만 여기 둘 사이에 조금 더 깊은 관계를 발견할 수 있다. 그중 하나는 그들의 커리어에 단 한번뿐이었던 노비츠키의 2007년 MVP 와 코비의 2008년 MVP 수상이다.
노비츠키가 2007년 그 상을 받았을 때, 코비는 2시즌 연속 리그 스코어링 리더였지만 그때까지 - 전해 내쉬에게 전해졌던 - 모리스 포돌로프 트로피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코비는 더 많은 득점을 했지만, 노비츠키와 내쉬는 더 많은 승리를 이끌었다.
2007-08 시즌, 브라이언트는 더 많은 재능들과 함께 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더 많은 스팟라잇을 받게 만들었으며, 결과적으로 레이커스는 뛰어난 결과를 획득할 수 있었다. 브라이언트의 슛시도 횟수는 22.8 에서 20.6 으로 감소했고 평균 득점은 30 아래로 떨어 졌지만, 레이커스는 42-40 에서 57-25로 수직 상승했다.
브라이언트가 LAX 공항 근처 호텔에서 그 상을 수상할 때 그의 수락 연설에는 노비츠키가 1년전 상을 수상할 때의 기억이 드러났다.
"이건 팀 어워드예요. 개인 수상이 아니구요. 왜냐하면 모두 하나의 유닛으로 노력해 이룬 결과이기 때문이죠." 브라이언트가 말했다. "전 저 혼자만의 능력으로는 이걸 받을 수 없었습니다. 게임당 40점씩 하던 때 말입니다. 팀원들의 도움으로 성취할 수 있었어요."
12년, 3번의 챔피언쉽이 함께 하는 코비의 커리어에서 그는 덕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 결과, 브라이언트의 bio page 에 있는 갭은 많이 줄어 들었다.
3년이 지났고 노비츠키가 다시 리드해 나가기 시작했다. 덕은 1차전에서 40초를 남기고 4점을 성공시켰다. 코비는 리포터가 최근의 클러치 순간들에서 그가 저질렀던 실수들을 요약하는 리포터를 견뎌 내야 했고, 그 스스로에게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야만 했다. "전 클러치 슈터가 아니예요."
최근 코비에 대한 비난이 솟구치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그는 부진의 원인이 됐던 부상당한 발목을 잡아 끌고 에메카 오카포를 넘어 덩크를 성공시켰다. 이 라운드에서 그에게 향했던 비판들은 브라이언트에게 MVP 를 수상하던 때와 비슷한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할 수 있다. 마치 그가 잘 알고 있는 한 위대한 선수에 대해 언급했던 그때처럼 말이다.
Thanks, Dirk.
고마워, 덕.
첫댓글 참...댈러스 수뇌진이 리즈시절의 데빈해리스, 죠쉬하워드를 축으로 베테랑까지 포기할 수 있었다면 코비-노비 콤비가 탄생했을 수 있습니다. 농덕후 2명의 극강 케미스트리가 말이죠.
코비-노비 콤비였으면.. 최강의 시너지는 몰라도.. 클로징 라인업에서는 답이 없을 전력이겠네요. 접전으로 이어진다면 거의 필승일것 같은. 잘봤습니다^^
저때 코비가 올 수도 있다는 루머덕분에 한동안 흥분을 금치 못했었죠... 비록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정말 잘 봤습니다.
리그 발전을 위해 정말 바람직한 라이벌리란 생각이 드네요
이 시리즈 정말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타고난 선수들이면서도 지독한 연습벌레인 두 선수...
코비와 노비는 서로에 대한 존경심이 대단한 라이벌리입니다.
이름도 비슷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