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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난소, 자궁 상태는
근데 저렇게 배가 아프니까 처음에는 장쪽에 문제 있는줄 알고 동네 내과갔는데 별 거 없다고 이야기했고,
주변에 의사면허있는 분이 산부인과 한 번 가보라해서 뚤래뚤래 동네산부인과로 갔음
처음에 왜 왔는지, 어디가 아픈지 들어보시고 나서 내진하자고 하셔가지고 내진함 (내진: 산부인과에서 초음파기계로 질/항문 통해 난소랑 자궁상태 보는 것)
내진하고나서 왼쪽난소에 혹이 2cm정도 크기로 있다고 했고, 배변통있고 그런거 보면
자궁내막증일 확률이 있다고 근데 그렇게 크진 않으니까 지켜보자고 해서 그러기로 했음
근데 계속 배가 싸하게 아프고, 콕콕콕콕 신경쓰이는거야
그 당시에 스트레스 엄청 받고 힘든 시기였는데 스트레스 받기 시작하면 배가 콕콕콕콕했음
그래서 동네산부인과 갔다오고 한 달만에 주변에 큰 대학병원이 있어서 거기 산부인과로 감 (그냥 가까워서 감)
가서 초음파했는데 5.7cm인가 그렇다는거야 한 달만에 사이즈가 더블이 되어있어ㅠㅠㅠㅠㅠㅠ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다 진짜
그러면서 생리할 때마다 커질 혹이고, 그냥 수술 얼른 하는게 좋다고 그래서 수술 하기로 함
+tmi : 병원마다 수술 전에 혹이랑 주변상태본다고 CT나 MRI 찍기도 함 (차병원에서 수술한 친구한테 듣기로는 차병원은 CT, 서울성모는 MRI찍었음)
MRI찍으니까 자궁내막증때문에 자궁뒷부분이랑 직장부분이 유착되어있다고 그래서
직장까지만 내시경하는 직장경도 추가로 검사함 (수면마취 없이 한다고 해서 했다가 엉엉 울고불고 간호사선생님들 다 오셔서 붙잡고 난리났었음)
수술하게되면 외과선생님이랑 협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수술날짜 다가와서 입원함
첫째날은 그냥 제모 잘 하고왔는지 확인하고, 밤부터 그 대장내시경할 때 먹는 장 비우는 약 먹음
그리고 다음날이 수술날인데 조금 무서웠어... 내가 나이가 어리니까 수술순번이 좀 뒤로 잡혔는데
오전에 수술하고 온 맞은편 침대 환자분이 엄청 아파하면서 들어오는거야...그 수술방침대에서 병동침대로 이송원분들이
이불잡고 딱 옮겨주는데 옮기는 순간 소리를 엄청 크게 내셔서 쫄아있었음
혈전방지용 압박스타킹 신고 침대로 옮겨주셔서 수술하러 들어갔는데
좀 춥고, 팔다리를 묶고? 마취과 선생님와서 몸무게 물어보시고
수술해주는 교수님 와서 "교수님 조금 무섭네요?" 이러면서 아무말 대잔치하다가
교수님이 "조금만 무서우면 다행이네 뭐" 이렇게 이야기하는거 듣고 기억이 없음.........
깼을 때 회복실이었나본데 목소리도 안나오고, 너무 목 있는 부분이랑 숨 쉴 때 아프고
팔 다리 꽁꽁 이불에 싸주셔서 간호사선생님 부르기가 힘들었음
겨우 깼다고 표시하고, "아파요"x100000 만 하고 있으니까
간호사선생님이 병동으로 올라가면 거기서 진통제주사 놔줄거니까 좀만 기다리라하셔서 기다림
이송원님 오셔서 병동으로 옮겨주시는데 수술회복실 나가자마자 엄마가 있는거야 그래서 왈칵
근데 안아픈척함 "오 엄마 조금 어지러운데?" "엄마 쪼끔 배가 아픈데?" 이러면서 시끄럽게 병동으로 올라감
서울성모에서는 수술하고 나오니까 입으로 폐활량 측정하는거 계속 불어서 폐 쪼그라든거 피라고 그래서
졸려죽겠는데 잠 못자고 누워서 저거만 계속 흡-휴 흡-휴 했음
그리고나서 미음 식사로 나온거 먹고, 식사 먹고 좀 걸어다니니까 가스도 나오고
저거 호흡기는 진짜 계속 했어! 그 여성질환 카페?가 있는데 거기서 복강경수술하고 가스통으로 엄청 고생한다길래
시도때도 없이 흡-! 휴~ 흡-! 휴~ 열심히 함
그리고 저녁에 주치의샘이 복강경하면서 찍은 사진보면서 수술경과 알려주는데
혹은 잘 제거 되었고, 직장유착도 외과협진없이 잘 박리했고~
근데 자궁내막증 4기에요 (tmi: 자궁내막증에는 1기부터 4기까지 있음, 4기가 제일 심한거야)
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수술하면서 주변에 들러붙어 있던 자궁내막조직들 지질 수 있는건 다 지져놨다고
난 내가 생리통도 그렇게 안심하고, 뭐 생리양이 넘치지도 않고 적당하게 4일정도 하고 하니까
크게 문제 없을 줄 알았는데 4기래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
같은 병원에서 대학원과정하면서 자궁내막증 환자 코호트 모았었는데 기억하기론 전체 환자 1500명정도에서 4기 100명 좀 넘었나 그랬걷ㄴ,,,,
하여튼 그래서 충격받고 수술하고 바로 호르몬치료한다고 해서 수술 일주일 뒤에 실밥빼고 호르몬치료 시작함
첫 6개월은 폐경유도하는 3개월짜리 주사 2번 맞아서 폐경시키는거고, 그 이후에는 비잔정이라는 약으로 생리안하게 폐경상태 유지하면서 자궁내막증 재발 안하게 하는 치료과정이고
저 호르몬주사 맞았을 때가 2월 말이었는데 폐경기 증세 나타나는 3월 중반부터
땀 안흘리는 내가 더워서 땀에 쩔어서 찬 방바닥 굴러다니면서 자고, 발목관절 망가지고 손가락도 아프고 기분도 엄청 기복이 심해졌음
(엄마 갱년기랑 겹쳐서 엄마의 힘듦을 공감하며 지냈음)
폐경기 증세 너무 심해서 힘들 때 먹으라고 완화제도 주는데 그거 먹으니까 쪼끔 나아졌어
비잔먹기 시작했는데 우선 살이 많이 쪘고 (호르몬치료하는 1년 사이에 한 8~9키로 찜)
몸이 무기력하고 머리도 정수리부분 숱이 줄고, 면역력이 전체적으로 낮아진 기분이 들어
그리고 예전에는 이틀 머리안감고, 샤워안해도 괜찮았는데 이젠 머리에서도 냄새가 잘나고, 체취도 나는 느낌?
생리안해서 편하긴 한데 차라리 생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엄청나게 하는 정도?
그래서 교수님 외래 볼 때마다 약 그만먹고싶다고 이야기하는데 아마 나는 약 안먹으면 100% 재발할거래
아님 결혼하래 결혼해서 임신하려고 하면 내막증치료약 비잔정 끊고, 임신해서 생리안하는 기간 유지하고
임신하고나면 자궁환경이 약간 리셋되는 경향이 있대
결혼안할거라고 할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하니까 그럼 자연적으로 폐경할 나이 될 때까지 약물치료하자고 이야기하시는 것 같은데
밑에 여시 글 보니까 다음 외래 때는 호르몬치료 잠깐이라도 그만 하고싶다고 강하게 어필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짐
물론 " 다시 재발해서 호르몬치료 하기 시작하면 또 그 폐경기증상을 엄청나게 겪겠지? " 라는 무서움이 있긴 한데,
아 정상적으로 생리하면서 호르몬순환이 잘 되는게 진짜 중요하구나 싶어
비잔정은 자기전에 한 알씩 맨날맨날 먹는데, 하루 놓치거나 스트레스 받으면 부정출혈 오져버림
하여튼 20, 30대 가임기 여성의 1/3은 자궁내막증이라는 연구가 있더라고
유전적인 원인도 없고 아마 환경적인 요인일거라 생각하는데 좋은 것만 먹고, 좋은 것만 생각하고 다들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 써ㅠㅠㅠㅠㅠㅠ(저 혹 생겼을 때의 나는 불규칙한 생활, 엄청난 스트레스, 편의점 음식, 인스턴트 많이 먹음)
내가 아는 부분에서는 알려줄게 여시두라 아프지말자
나두.... 근데 약 바로 머그니까 다시 사라짐 다행...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2.07 23:1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2.07 23:21
연어해서 왔다.. 난 수술하고 내일 퇴원해… 너무 걱정이다 ㅜㅜ 왜 여자로 태어난걸까
완전 안좋아....
헉 생리통은 안심한데 콕콕콕때문에 내막증4기일수도있겠네.. 다른재발글보고 안할려다가 골반유착이랑 배변통때문에 할가능성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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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생리할 때 됐어?
@꼬구미말랭이 그럼 아직 수술하고 외래 보거나 하지는 않았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말고ㅠㅠ 나는 수술하고나서 1년넘게 약 먹으면서 잘 있다가 또 재발했다가 운동하면서 다시 혹 사라진 상태거든.... 이놈의 병 끝이 없는거 같긴 한데 여시는 수술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걸꺼야 걱정하지마!
@꼬구미말랭이 유착될라면 어쨌든 생리를 다시 해야 재발할거야! 그리고 지금 배란할 시기에 콕콕콕하는 느낌은 있기는 해! 저번에도 엄청 심했어서 병원갔었는데 생리 끝나고 초음파보니까 깨끗하다고 하긴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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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먹어.... 안먹고 지내고 있어🫠 약 먹으니까 몸 아프고 살도 잘찌고 또 재발했었어서 그냥 재발하겠지 생각하고 약 끊었어 혹 생겼다가 사라졌었고 지금은 동네병원에서 팔로업하는데 6개월에 한번씩 가서 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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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8.11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