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일기 - 일기장쓰듯 자유롭게 씁니더.
8년 만의 백련암 복귀
그동안 잊고 지냈던 8년 전 나를 찾는 추억 여행, 백련암 3천 배를 다녀오다. 그 당시도 뚜렷하게 목적한 바를 가지고 간 것은 아니었고 지금 이 순간 또한 그렇다.
3000배 후의 기적으로 두 아이를 얻으며 매 순간 행복한 가정과 근면 성실하게 사업을 일으켰던 일상을 뒤로한 채 잠시 몸과 마음, 정신을 식히고자 했다.
나를 믿고 따라와 주는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보답으로 일체중생의 행복을 위하라 말씀하신 성철 대종사님 뵈러 해인사 백련암으로 향하다.
길상: 불보살의 가피를 입어 일생에 복덕이 함께한다. 마 좋다는 뜻이다.
불명, 법명, 계명 다 같은 뜻이라 뭘 써도 됩니다. 잠시 기억나는데 오래전 후보생 시절 군에서 신청하면 불명을 줬었는데 '종태'였다.
그때 사실 박종태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별명이 복태, 명태라서 받자마자 웃었던 기억이 잠시난다.
어릴 적부터 난 동화책 주인공같이 원래 귀한 신분의 사람인데 지금 잠시 가난을 체험하는 중이라 생각하고 살았다. 우리 집은 조금 가난하지만 난 가난하단 생각을 하지 않았다.
성인이 되면 귀한 신분에 맞게 하고 싶은 거 다하면서 잘 살며, 타인도 많이 돕고 나와 같이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들을 성장시키는 것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다짐하며 살았다.
길상이란 불명을 받으면서 역시 난 귀한 신분의 사람이라며 성철 대종사님 인증을 받으면서 귀한 사람인 만큼 주위에 복덕을 지으며 사람을 성장시키는데 삶의 일부분을 할애하자고 마음먹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나누고 공유하는데 서슴없이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난 상당히 단순한 사람이라 누군가 제게 좋은 말씀을 해주시면 순도 높게 나한테 필요한 대로 잘 골라서 들러 붙인다.
긍정적인 면만 내 것으로 만들어 취함으로 가끔 내가 생각해도 참 긍정이기주의자라는 생각을 한다.
호기심과 흥미가 많아 빨리 재미를 붙여 열심히 한 가지 몰두하고 그러면서 정점에 다가가는 경험과 교훈이 제가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래 전 경험했던, 백련암 3000배는 나를 돌아가게 할 만큼 매력이 넘치는 무엇인가가 있다.
나는 참으로 복이 많은 사람이다. 어딜 가던지 따라와 주는 식구들이 있고 함께하는 것에 너무도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8년 전엔 나를 찾는 첫 여행이었지만 이번엔 3분을 더 모시고 4명이서 F-4 소리 들으면서 백련암을 향해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우리 넷이 백련암 F-4가 될 수 있는 것도 기적이다.
일상이 기적이 되는 삶 영광입니다.
올해 알게 된 2분과 고등학교 때부터 군 장교 동기로 지금까지 함께하는 친구 등 4명이서 그냥 3천 배 가볼래? 말하다 다 같이 재미있겠다 해보자 해서 신청하고 그냥 가게 되었다.
역사적인 대부분의 일들은 확신과 결전의 의지, 도원의 결의보다 밥 먹다가 차 마시다가
뭐해볼래? 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결국 밥이나 차를 누구랑 마시는지가 중요하다.
과거부터 미래까지 우린 이곳에 함께하기로 약속이나 한 듯 자연스럽게 백련암으로 흘러갔다.
처음엔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방향을 정했고 나가갔고 가다 보니 점점 일은 커지기 시작한다.
마 모든 일은 다 그런 거 아닌가 싶다.
어쩌다 보니 되빠꾸가 안돼서 전진하더라.
출발하기 전에 여유 좀 부리다 살짝 시간이 늦었는데 가는 길에 또 커피 한 잔 먹여드리고 싶어 없는 시간 쪼개 디베르소카페로 집합했다. 여유 있는 상황에선 여유의 참맛을 모른다.
급한 상황에서도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고 차 한 잔이 바로 여유의 참맛이다. 난 원하는 건 반드시 한다.
진흙탕에서 연꽃을 피워내듯 어찌 한 잔의 에스프레소를 포기할 수 있을까?
반드시 잡숫게 해드려야 기쁨이 뿜뿜이다.
길 떠 나기 전 요래 커피 한 잔 넣어주고 가면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가 녹는다.
사실 시간 좀 지체해서 늦어 버스 못 타면 어떠한가?
내가 직접 여행 삼아 가면 되지!
결국 되는 방향으로 가면 우리에게 딱 맞게 기다리고 있을거라 확신한다.
버스에서부터 많은 무량과보살님의 환대를 받았다. 그리고 오래 전인데 수진성보살님께서도 알아봐주셨다.
감동이 절로 밀려오는 순간이다. 감로보살님께선 연예인으로 나가셔도 될 입담이셨다.
해인사 백련암 도착하니 눈발이 송송 내리며 우릴 반기는데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8년 전에 했던 3천배는 이미 기억 너머로 다 잊어버렸고 물론 이때도 너무 좋았다.
저녁부터 살살 눈 내리는 백련암. 초심자 설명에 참석해 기본적인 사찰예절과 절에 관한 꿀 팁을 전수받고 유머러스한 원택 대종사님 법문 말씀으로 긴장을 풀며 석식 공양하니 때가 오는듯했다.
사찰에서의 공양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안의 자유로움을 가져온다.
3천 배는 기본적으로 1천 배를 시작으로 포문을 연다. 보통 1천 배 할 때 초심자분들은 1080번뇌가 시작 된다.
화광거사님 보면서 꼭 이분같은 어른이되야겠다고 다짐했다. 운동 좀한다해도 3천배 앞엔 무릎꿇어야된다.
3천 배를 한다면 보통 간절한 소원을 이루기 위한, 뭔가를 바라며 그런 비장한 각오가 있어야 되는 줄 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그런 분들은 300배쯤에 손털고 집에 간다.
참회하며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텅 비워놓고 그냥 하다 보면서 절하는 이유를 찾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뭔가를 얻기 위해서 3천 배를 하는 것이 아니라 3천 배를 하면서 비워야되는 이유를 찾는다는 말이다.
1천 배를 하고 나서 다들 이것이구나 하면서 깨닫게 있다. 그동안 몸과 마음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말이다.
나의 곁엔 국가대표 절 선수 출신거사님께서 러닝메이트로 계셔서 한시도 흐트러질수없었다.
큰 산을 하나 넘었으니 지금부터 욕심부리지 말고 할 수 있는 데까지 유지하면서 1배 1배에 정성 들이며 하다 보면 결국 끝이 날 것이라 조언해 주며 함께 해내는데 뜻을 두 자며 해나갔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다들 표정에 생기가 남아있었다
1500배 후 미리 준비한 발원문을 각자에게 나눠주었다. 중심선쯤 오면 큰산을 다 넘은 것이라 이런 선물을 전해주고 싶었다. 이런 이벤트쯤은 하나이어야지 재미있지.
2000배 2500배쯤 오니 사진이고 뭐고 화장실 갔다가 각자 자리 쉬기 바쁘다. 자두행님과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평생 허리디스크 트라우마로 많은 걸 안 했고 못해봤는데 이번 기회로 많은 걸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하시며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고 시인보살님께서 자두(보원)거사님 허리관련 꿀팁 정말 고맙습니다. 두분 인연은 500년전부터 이어져온듯한 감동적인 어시스트였습니다.
우리 식구 모두 3천 배 원만회향! 성공
자신의 내면에 잠재의식을 깨우는 순간이다. 정확히 말하면 잠재의식이 현재의식을 깨우는 순간이다. 나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그런 고고싱이 내 인생을 순식간에 바꿔내는 기폭제가 되는 것이다.
결국엔 자기 확신. 온전한 믿음, 순수한 마음 그리고 대차게 밀고 나가는 근성이면 세상 못할 건 없다. 이렇게 나와 친구들의 인생을 바꾸는 경험을 함께하며 수집하는 게 내 취미이다.
3천 배 원만회향을 하고 나면 또 다른 세상의 삶이 펼쳐진다. 이건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우리 모두 함께 같은 공간에서 같은 걸 해내고자 했고 그걸 해내었다.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일생에 기억될 것이다.
조개는 친구 잘못 둬서 수영 못해도 프리다이빙 자격증 따러 가고 3천 배도 함께하고 자두행님은 내 옆에서 알짤 없이 허리디스크 환자가 3천 배 원만회향을 해냈으며 갈치는 그냥 뭐든 잘하는 동생이라 그냥 함께한다. 이렇게 함께 하기에 가능한 기적이었다.
사실 나도 무릎에 뼈가 튀어나와 있어 3천배 하기엔 신체 구조적으로 힘들긴 하다.그때 자두행님 챙겨오신 요가매트깔고 통증은 개나주라하며 그간 몸관리도 못해 불어낸 체중을 이겨내며 정말 사력을 다해서 해냈다.
비록 몸은 고통속에 비틀거리지만 내 정신은 온마음을 다해 오롯히 서있다.
백련암 산사의 아침은 -13도인데 그 어떤 날보다 가슴속은 따스했다. 이렇게 8년 만에 찾아온 연어 떼 같은
우리 4명은 이름으로왔다가 불명으로 각자의 마음 밭에 기적을 심고 돌아갔다.
8년만에 찾은 백련암에서 따스한 보살님들 손길과 강인한 거사님들의 불심을 보며 삶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세기며 배워갑니다. 일체 중생의 행복을 위해 매일매일 기도합니더.
불심으로대동단결
충성충성
첫댓글 감사합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_()_
무척 감사드립니다. 추운날씨 훈훈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길상거사님께~
거사님! 다리는 좀 어떠신지요? 팔년만에 찿은 백련암에서 좋은기억 만들어가니 옆에서 같이 절한 도반으로서 너무기쁘군요.
왼편 무릎이 선천적으로 돌출하여 절하면 않된다는 상식을 여지없이 깨뜨리며 씩씩하게 절하는 모습이 생생합니다. 옆 친구는 허리 디스크로 아픈허리 달래가며 끝까지 삼천배회향하는 걸 보며 가슴이 먹먹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도가피를 결혼은 했으나 아직 애를 보지 못한 건너편 친구에게 몰아서 주기로 했단 말에 밀려온 감동은 내마음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꼭 백련암 부처님의 가피로 건강하고 영특한 애기를 보았으면 너무 행복하겠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첫눈맞으며 적광전에서 F-4 거사님들과 함께 기도한 장면은 감동 그이상의 무엇을 내게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_
대효거사님 충성!
국가대표 절선수 출신다우신 강렬한모습으로 제옆에서 함께해주심에 크나큰 인연이신듯합니다. 끊임없이 힘을 불어넣어주셔서 무척감사드립니다.
진심 감동백배를 전해주셨습니다
()
화광거사님 왕따봉!
지치지않고 불같은 열정에 저또한 크게 매료되었습니다. 힘찬 지심귀명례 구호에 진짜 힘났습니다.
큰감동을 심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새내기 입니다.
따뜻하고 담백한 글
공감하면서 잘읽었습니다.
삼천배가 주는 행복은 참
다양하고 신선한것 같습니다.
앞으로 좋은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_()_
새내기 보살님 충성!
새복많으받으십시요.
삼천배는 진심 큰 뜻이 있습니다
길상거사님의 수행글 잘 읽었습니다.
첫인상부터 남다르다 생각했지만 역시 에너지가 빵빵 넘쳐서 너무 보기가 좋았고 끝까지 해낼거라 믿었어요.
F-4거사님들을 보니 절하는 내내 끝까지 포기 안하시고 제가 감동을 받았답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무량과 보살님 친절한모습에 가슴이 훈훈합니다. 자주뵙고싶습니다.
가능한 더 열심히 불심으로 대동단결하겠습니다
길상거사 합체~~
F4거사님
8년만의 백련암기도후
신심ㆍ환희심이 넘쳐
수행글을 읽는내내
행복바이러스 뿜뿜입니다.
성천ㆍ보원ㆍ현장거사님님들
세분도 첫불명 삼천배기도 원만회향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육아봉사하느라
백련암기도 못오셨다고ᆢ
육아수행이 더 크지요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매달뵐 수 있다니
더더 감사합니다 ()()()
8년만에 알아봐주시고 감사드립니다.
저희 4명은 이번을 깃점으로 더열심히 살수있게되었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더욱 빛나는 사람이되도록 불명에 어긋남이 없어도록 하겠습니다
충성충성
길상거사님 솔직하고 파워풀한 글 보니
웃다가 또 뭉클합니다. 찍어 준 사진 잘 나왔군요 ㅎ
바로 앞에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함께한 시인보살ㅋ이라 더 공감이 가고 모두 원만회향 참으로 기특합니다! 토닥토닥"""
호기심은 인간이 갖는 살아있는 제2의 심장이며,
열정과 거사님의 리더쉽은 지켜보는 내내 즐거웠답니다.
두분이 아픈허리와 불편한 다리에도
정성다해 합장하는 모습은 감동이였답니다.
함께 동참한 F4거사님들 앞날에 부처님께서 쭉~ 지켜주실겁니다.
화! 이! 팅!!^^
시인보살님 충성! 제게 차근히 설명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예사롭지않으신 모습에 화가이신가 했는데 시인이셨더군요. 제 지인중에도 불화 탱화 민화를 기리는분이 계셔서 한점씩 사모고있어 가끔 불화등장 하시는분 얘길 듣습니다. 그날 알려주신 나한존자님과 아이컨텍하면서 힘많이 주셨습니다.
덕분에 끝까지 함께 할수있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대장님 충성충성
먼저 삼천배 원만 회향하신 네 분께 축하를 드립니다. 저는 삼천배 당일 첫 천배 선창을 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삼천배 때는 각별히 신경을 썼었습니다. 새로운 불자들이 다수 오셔서 삼천배를 하는데, 첫 단추가 잘 꿰어져야 했기에 말입니다. 제가 특히 선창을 빠르게 이어가는 고질적인 버릇이 있어 과거의 습관대로 하면 초심 불자들이 쉽게 지치고 결국엔 중도 포기를 할 가능성이 농후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선창 중후반부에 어떤 거사님이 물에 빠진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시는 바람에 자칫 흔들릴 뻔한 순간도 있었지만, 대체로 원만하게 진행됐다는 안도감을 가질 수 있었지요. 수행글 보니 글쓰는 능력이 탁월하신 것 같습니다. 다시금 회향을 축하드리며 향후 삼천배 기도 때마다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해 봅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성주신께 충성
저희 지금도 모여서 말하는게 있습니다. 첨에하신 성주거사님 이대로 끝까지 하시면 어뜨카나가 1천배까지의 화두였습니다.
다행히 부처님 가피로 다른분께서 해주시는바람에 레이스를 완주?할수있었습니다.
나중에 듵은얘기지만 절수행으로 부처님급이란 얘기와 인생을 바꾸셨다는 말씀듣고 크게 또한번 배우는 계기가되었습니다.
백련암 걸어올때 태워주실때 산신령만난듯 기뻤습니다.
영화에서 보던 성주신과같은 카리스마와 포스를 보며 저희같은 후배에게 널리 귀감이되는분입니다.
후덜 거리던 다리 태워서 강원도 출장중인데 기분은 참좋습니다.
좋은 하루되십시요
길상거사님과 함께 오신 성천ㆍ보원ㆍ현장 거사님 삼천배 원만회향 축하드립니다ㆍ쉬는시간 무릎뼈가 나와서절하면 안되는데 하신다는 말씀을듣고ㆍ기도중 걱정되어 잠시잠시 보니 자세하나 흐트러지심 없이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ㆍ제 뒤에 하시는 두분 거사님도 처음이신데도 흐트러짐 없이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정말 든든했습니다ㆍ글솜씨 또한 훌륭하십니다ㆍ이렇게 함께 인연되게 해주심에 감사드리며 매달 뵐 수 있기를 발원드립니다()()()